정우택 “예산안 법정시한 통과 장담못해…여당이 돌부처 행세”

입력 2017.12.01 (11:13) 수정 2017.12.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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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일(오늘) 여야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내년도 예산안 협상과 관련해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문제에서 가장 의견 상충이 심하다"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법정시한 내 통과에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현재로써는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공무원 증원 및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과 관련한 정부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정부가 5년 동안 공무원 17만 4천 명을 늘리겠다는 가정하에 가져온 주먹구구 수치를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면서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5년 동안 17만 4천 명을 늘렸을 때 327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부담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의 돌부처 행세를 보며 우려의 시각을 갖고 있다"며 "그리스나 베네수엘라 위기의 시작이 공무원 등의 비대한 증가였다. 미래 세대에 부담을 주는 공무원 증원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정 원내대표는 또 "내년 경제핵폭탄은 최저임금에 있다고 본다"며 "예비타당성 조사도 거치지 않았고, 최저임금에 포함되는 범위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이 올라 자영업자나 영세기업 등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정부가 지금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며 "그런 것을 국민 세금으로 메꾸겠다는 것을 다 받아들여야 하는지 논란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다른 예산안 쟁점 사안에서는 여야 간에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남북협력기금은 일반회계 전입금 1천200억 원을 예산안에 담았는데 어제 400억 원 삭감이 최종 승인이 됐다"며 "기초연금, 아동수당 등은 내년 지방선거 이후 집행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공감대를 모은 것 같다"고 소개했다.

또, 아동수당 지급 범위에 대해 여야 간에 이견이 있다고 소개하면서도 "조정 가능하다고 본다"며 "일괄 타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의석수 40석의 국민의당이 이번 예산안 처리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국민의당과 잘 협의해서 여당과 타협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이 홍준표 대표 심판인가, 아니면 친박 심판인가'라는 질문에는 "전자(홍 대표 심판)를 고르겠다. 홍 대표의 운영방식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다"면서도 "'홍준표 사당화'는 과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한국당 개혁 성향의 의원들이 바른정당으로 건너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의 없다고 본다"며 "바른정당은 유명무실한 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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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2-01 11: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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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일(오늘) 여야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내년도 예산안 협상과 관련해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문제에서 가장 의견 상충이 심하다"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법정시한 내 통과에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현재로써는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공무원 증원 및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과 관련한 정부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정부가 5년 동안 공무원 17만 4천 명을 늘리겠다는 가정하에 가져온 주먹구구 수치를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면서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5년 동안 17만 4천 명을 늘렸을 때 327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부담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의 돌부처 행세를 보며 우려의 시각을 갖고 있다"며 "그리스나 베네수엘라 위기의 시작이 공무원 등의 비대한 증가였다. 미래 세대에 부담을 주는 공무원 증원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정 원내대표는 또 "내년 경제핵폭탄은 최저임금에 있다고 본다"며 "예비타당성 조사도 거치지 않았고, 최저임금에 포함되는 범위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이 올라 자영업자나 영세기업 등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정부가 지금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며 "그런 것을 국민 세금으로 메꾸겠다는 것을 다 받아들여야 하는지 논란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다른 예산안 쟁점 사안에서는 여야 간에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남북협력기금은 일반회계 전입금 1천200억 원을 예산안에 담았는데 어제 400억 원 삭감이 최종 승인이 됐다"며 "기초연금, 아동수당 등은 내년 지방선거 이후 집행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공감대를 모은 것 같다"고 소개했다.

또, 아동수당 지급 범위에 대해 여야 간에 이견이 있다고 소개하면서도 "조정 가능하다고 본다"며 "일괄 타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의석수 40석의 국민의당이 이번 예산안 처리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국민의당과 잘 협의해서 여당과 타협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이 홍준표 대표 심판인가, 아니면 친박 심판인가'라는 질문에는 "전자(홍 대표 심판)를 고르겠다. 홍 대표의 운영방식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다"면서도 "'홍준표 사당화'는 과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한국당 개혁 성향의 의원들이 바른정당으로 건너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의 없다고 본다"며 "바른정당은 유명무실한 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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