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찰리 채플린을 찍는 이유”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입력 2017.12.0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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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일찍 여의고 시골에서 혼자 살아가던 이발사 기주봉. 어느 날 뜬금없이 영화감독인 아들과 아들의 여자친구에게 무언가를 부탁한다. 자신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하나 찍어 달라고. 아버지가 오래전 영화를 좋아하기 했었지. 그런데, 캠코더로 찰리 채플린 스타일의 영화를 찍으며 아버지의 오래된 이야기를 알게 된다. 가슴 따뜻한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이다. 이미 이 영화는 <메.크.모>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임대형 감독과 주연배우 오정환, 고원희, 전여빈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개봉은 12월 14일.

임대형 감독은 “영화는 관객을 만나야 완성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개봉하게 되어 다행이다. 앞으로 관객분들 많이 만나면서 영화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개봉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예원 역의 고원희 배우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던 작품”이라면서 개봉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소감을 전했고, 자영 역의 전여빈 배우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드릴 수 있을만한 영화”로 <메크모>를 소개했다.



이어 임대형 감독은 “배우, 스탭 모두에게서 많이 배우고 좋은 기운들을 받았다. 영화를 하며 길을 잃을 때 마다 한번쯤 찾아볼 나침반 같은 영화가 될 것 같다”고 영화에 대한 개인적 소회를 밝혔다. 영화의 스타일이나 톤에 대해서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과 짐 자무시 감독 영화들에서 영향을 좀 받았고, 커트 보네거트의 소설 ‘갓 블레스 유, 미스터 로즈워터’의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도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모금산 역의 배우 기주봉과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임대형 감독은 “까마득한 후배 감독의 디렉션을 잘 믿고 따라 주셨고, 대사의 어미라든지 디테일들까지 다 상의 해주실 만큼 제가 정말 많은 것을 배운 촬영장이었다”며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고원희 배우는 작품을 선택하기 전 “시나리오를 보며 아서 밀러의 느낌이 들었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를 떠올렸다. 내가 예원을 표현하면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며 출연의 변을 전했고, 자영 역의 전여빈 배우는 “처음 자영이를 만났을 때 그녀가 왜 여기에 친구가 없는지를 고민하고 자영은 아직은 서툴고 자신만의 속도를 안고 사는 사람 같았다. 그녀에 속도에 맞추어 함께 했던 첫 번째 친구는 다육이, 그리고 두 번째 친구는 모금산이었던 것 같다”라며, 자영 역에 대한 깊은 고민의 과정을 드러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TV 어느 채널에서는 꼭 방영될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는 오는 12월 14일 개봉한다. 참, 이 영화는 전편 흑백으로 촬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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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가 찰리 채플린을 찍는 이유”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 입력 2017-12-02 13:38:30
    TV특종
아내를 일찍 여의고 시골에서 혼자 살아가던 이발사 기주봉. 어느 날 뜬금없이 영화감독인 아들과 아들의 여자친구에게 무언가를 부탁한다. 자신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하나 찍어 달라고. 아버지가 오래전 영화를 좋아하기 했었지. 그런데, 캠코더로 찰리 채플린 스타일의 영화를 찍으며 아버지의 오래된 이야기를 알게 된다. 가슴 따뜻한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이다. 이미 이 영화는 <메.크.모>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임대형 감독과 주연배우 오정환, 고원희, 전여빈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개봉은 12월 14일.

임대형 감독은 “영화는 관객을 만나야 완성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개봉하게 되어 다행이다. 앞으로 관객분들 많이 만나면서 영화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개봉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예원 역의 고원희 배우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던 작품”이라면서 개봉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소감을 전했고, 자영 역의 전여빈 배우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드릴 수 있을만한 영화”로 <메크모>를 소개했다.



이어 임대형 감독은 “배우, 스탭 모두에게서 많이 배우고 좋은 기운들을 받았다. 영화를 하며 길을 잃을 때 마다 한번쯤 찾아볼 나침반 같은 영화가 될 것 같다”고 영화에 대한 개인적 소회를 밝혔다. 영화의 스타일이나 톤에 대해서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과 짐 자무시 감독 영화들에서 영향을 좀 받았고, 커트 보네거트의 소설 ‘갓 블레스 유, 미스터 로즈워터’의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도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모금산 역의 배우 기주봉과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임대형 감독은 “까마득한 후배 감독의 디렉션을 잘 믿고 따라 주셨고, 대사의 어미라든지 디테일들까지 다 상의 해주실 만큼 제가 정말 많은 것을 배운 촬영장이었다”며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고원희 배우는 작품을 선택하기 전 “시나리오를 보며 아서 밀러의 느낌이 들었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를 떠올렸다. 내가 예원을 표현하면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며 출연의 변을 전했고, 자영 역의 전여빈 배우는 “처음 자영이를 만났을 때 그녀가 왜 여기에 친구가 없는지를 고민하고 자영은 아직은 서툴고 자신만의 속도를 안고 사는 사람 같았다. 그녀에 속도에 맞추어 함께 했던 첫 번째 친구는 다육이, 그리고 두 번째 친구는 모금산이었던 것 같다”라며, 자영 역에 대한 깊은 고민의 과정을 드러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TV 어느 채널에서는 꼭 방영될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는 오는 12월 14일 개봉한다. 참, 이 영화는 전편 흑백으로 촬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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