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총기협회측, 트럼프캠프에 ‘푸틴 회동 주선’ 이메일”

입력 2017.12.04 (02:37) 수정 2017.12.04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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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과 러시아 정부 간 내통 의혹,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미국 최대 로비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 측이 일종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RA측 폴 에릭슨은 지난해 5월 당시 트럼프 대선캠프 정책보좌관 릭 디어본에게 이메일을 보내 "트럼프 후보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동을 주선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에릭슨은 이메일에서 '러시아 고위층과 친분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와 좋은 관계를 맺는 데에 매우 진지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대통령궁인 크렘린으로 트럼프 후보를 초청하고자 한다고도 설명했다.

애릭슨은 또 이메일에서 "러시아 정부는 NRA 연례총회를 계기로 (트럼프 캠프 측과) 조용하면서도 적극적인 대화를 나누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NRA는 총기소유 옹호론자인 트럼프 후보를 공개 지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열린 연례총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이메일에는 '크렘린 커넥션'이라는 부제목이 달렸으며,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을 조사하는 의회에도 전달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다만 트럼프 캠프 측이 '트럼프-푸틴 회동' 주선 제안에 어떻게 답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후보의 대선후보 지명이 가까워지자, 러시아 정부는 기독교 근본주의자·참전용사 조직·전미총기협회라는 3대 축으로 트럼프 캠프와 접촉하려 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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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총기협회측, 트럼프캠프에 ‘푸틴 회동 주선’ 이메일”
    • 입력 2017-12-04 02:37:29
    • 수정2017-12-04 02:39:56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과 러시아 정부 간 내통 의혹,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미국 최대 로비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 측이 일종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RA측 폴 에릭슨은 지난해 5월 당시 트럼프 대선캠프 정책보좌관 릭 디어본에게 이메일을 보내 "트럼프 후보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동을 주선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에릭슨은 이메일에서 '러시아 고위층과 친분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와 좋은 관계를 맺는 데에 매우 진지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대통령궁인 크렘린으로 트럼프 후보를 초청하고자 한다고도 설명했다.

애릭슨은 또 이메일에서 "러시아 정부는 NRA 연례총회를 계기로 (트럼프 캠프 측과) 조용하면서도 적극적인 대화를 나누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NRA는 총기소유 옹호론자인 트럼프 후보를 공개 지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열린 연례총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이메일에는 '크렘린 커넥션'이라는 부제목이 달렸으며,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을 조사하는 의회에도 전달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다만 트럼프 캠프 측이 '트럼프-푸틴 회동' 주선 제안에 어떻게 답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후보의 대선후보 지명이 가까워지자, 러시아 정부는 기독교 근본주의자·참전용사 조직·전미총기협회라는 3대 축으로 트럼프 캠프와 접촉하려 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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