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대선 부정 의혹’ 충돌…국가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7.12.04 (06:25) 수정 2017.12.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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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미 온두라스에서 대통령 선거 부정 의혹에 시위가 소요사태로 번지자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난달 치러진 대선의 당선자는 확정되지 않은 채 개표는 중단됐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을 피워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

인구 9백여 만명의 중미 작은 나라 온두라스에서 일부 시민들이 지난달 26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는 겁니다.

개표 막판에 에르난데스 현 대통령이 야당 후보를 누르고 역전하자 개표 조작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위 여성 : "온두라스의 평화는 부패한 사람들이 완전히 물러나야 이룰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로 10여 명이 다치고 여성 1명은 경찰이 쏜 총에 숨졌습니다.

시위는 은행에 불을 지르거나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등 폭력과 약탈 행위로 번졌습니다.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는 10일까지 오후 6시부터 새벽시간 통행을 금지시켰습니다.

<인터뷰> 호르헤 벨라스케스(온두라스 시민) :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건 끔찍한 위기입니다. 통행금지를 지켜야 합니다."

온두라스 선관위는 현재 94% 개표된 가운데 현 에르난데스 대통령이 야당 나스라야 후보에 1.5% 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야당 후보측이 재검표와 개표 전반에 대한 감사를 요구해 개표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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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두라스, ‘대선 부정 의혹’ 충돌…국가비상사태 선포
    • 입력 2017-12-04 06:30:56
    • 수정2017-12-04 08: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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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미 온두라스에서 대통령 선거 부정 의혹에 시위가 소요사태로 번지자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난달 치러진 대선의 당선자는 확정되지 않은 채 개표는 중단됐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을 피워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

인구 9백여 만명의 중미 작은 나라 온두라스에서 일부 시민들이 지난달 26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는 겁니다.

개표 막판에 에르난데스 현 대통령이 야당 후보를 누르고 역전하자 개표 조작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위 여성 : "온두라스의 평화는 부패한 사람들이 완전히 물러나야 이룰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로 10여 명이 다치고 여성 1명은 경찰이 쏜 총에 숨졌습니다.

시위는 은행에 불을 지르거나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등 폭력과 약탈 행위로 번졌습니다.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는 10일까지 오후 6시부터 새벽시간 통행을 금지시켰습니다.

<인터뷰> 호르헤 벨라스케스(온두라스 시민) :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건 끔찍한 위기입니다. 통행금지를 지켜야 합니다."

온두라스 선관위는 현재 94% 개표된 가운데 현 에르난데스 대통령이 야당 나스라야 후보에 1.5% 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야당 후보측이 재검표와 개표 전반에 대한 감사를 요구해 개표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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