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양당 철옹성 깨야 당 생존…튼튼한 3지대 만들 것”

입력 2017.12.04 (14:28) 수정 2017.12.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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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일(오늘) "기득권 양당의 철옹성을 깨지 못한다는 것은 국민의당의 생존과 직결된다"면서 "창당 정신을 확대하는 튼튼한 3지대를 만들어 다당제를 확실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당이 당 대표로서 가장 큰 책무는 당을 살리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먼저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가 기득권 양당구도를 혁파하기 위한 3지대를 만들었어야 했다는 교훈을 줬다"며 제3지대론을 들고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 5월 대선에 패배한 후 당이 처한 한계와 한국 정치구도를 볼 때 '이대로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이게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유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그러면서 '4대 개혁과제'로 ▲양대 정당의 적대적 공존 극복과 다당제 정착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지역구도 극복 ▲박제화된 정치이념 극복 ▲정치세력과 인물 교체를 제시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새로운 인물이 대거 합류할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중심을 잡고 외연을 확장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계속해 수권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 총선에서 관심과 성원을 받은 후 더 큰 비전을 갖고 외연 확대와 혁신을 길을 갔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면서 "박근혜 정부에서 '홍보 리베이트' 누명을 씌운 것도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어떨 때는 '민주당 2중대', '한국당 2중대'라는 모함을 받지만, 원칙과 합리성에 기반을 둬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대북정책 중 유일하게 일관성이 지켜지는 것은 혼선이 계속되는 것"이라면서 "여야에는 안보가 없고, 항상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성의 있는 설명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새해 예산안과 관련해선 "지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당시 공무원 인력 재배치와 구조조정 등의 약속을 왜 지키지 않고 무조건 증원해달라고 하는지 정부·여당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선거구제 개편 방향과 관련한 물음에 "개인적으로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방식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기득권 양당의 반대가 심하다"면서 "소선거구제만 바꿀 수 있으면 중대선거구제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안 대표 취임 후 국민의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데 대해서는 "축적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물 온도가 10도나 99.9도나 밖에서 보기에는 같지만, 99.9도가 되면 계기가 있으면 0.1도 차이로 끓는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예산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정책연대를 통해 과연 (바른정당과) 얼마나 생각이 같은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의향에 대해서는 "당에서 (결정)하면 무엇이든 한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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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4 14:28:33
    • 수정2017-12-04 14: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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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일(오늘) "기득권 양당의 철옹성을 깨지 못한다는 것은 국민의당의 생존과 직결된다"면서 "창당 정신을 확대하는 튼튼한 3지대를 만들어 다당제를 확실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당이 당 대표로서 가장 큰 책무는 당을 살리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먼저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가 기득권 양당구도를 혁파하기 위한 3지대를 만들었어야 했다는 교훈을 줬다"며 제3지대론을 들고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 5월 대선에 패배한 후 당이 처한 한계와 한국 정치구도를 볼 때 '이대로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이게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유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그러면서 '4대 개혁과제'로 ▲양대 정당의 적대적 공존 극복과 다당제 정착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지역구도 극복 ▲박제화된 정치이념 극복 ▲정치세력과 인물 교체를 제시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새로운 인물이 대거 합류할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중심을 잡고 외연을 확장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계속해 수권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 총선에서 관심과 성원을 받은 후 더 큰 비전을 갖고 외연 확대와 혁신을 길을 갔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면서 "박근혜 정부에서 '홍보 리베이트' 누명을 씌운 것도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어떨 때는 '민주당 2중대', '한국당 2중대'라는 모함을 받지만, 원칙과 합리성에 기반을 둬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대북정책 중 유일하게 일관성이 지켜지는 것은 혼선이 계속되는 것"이라면서 "여야에는 안보가 없고, 항상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성의 있는 설명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새해 예산안과 관련해선 "지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당시 공무원 인력 재배치와 구조조정 등의 약속을 왜 지키지 않고 무조건 증원해달라고 하는지 정부·여당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선거구제 개편 방향과 관련한 물음에 "개인적으로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방식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기득권 양당의 반대가 심하다"면서 "소선거구제만 바꿀 수 있으면 중대선거구제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안 대표 취임 후 국민의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데 대해서는 "축적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물 온도가 10도나 99.9도나 밖에서 보기에는 같지만, 99.9도가 되면 계기가 있으면 0.1도 차이로 끓는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예산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정책연대를 통해 과연 (바른정당과) 얼마나 생각이 같은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의향에 대해서는 "당에서 (결정)하면 무엇이든 한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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