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반정부 성향 TV방송국, 군복차림 괴한들에 봉쇄당해

입력 2017.12.04 (17:24) 수정 2017.12.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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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에 대한 야권의 탄핵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야권의 반정부 시위 상황을 보도한 TV 방송국을 친정부 성향 괴한들이 봉쇄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3일 저녁 군복 차림의 괴한 150여 명이 야권 성향의 TV 채널 '뉴스원'(NewsOne) 방송국이 입주한 건물에 들이닥쳐 건물 입구에 철조망, 모래주머니 등을 설치하고 출입을 봉쇄했다. 괴한들은 뉴스원 방송이 친러시아적 보도 정책을 중단해야 봉쇄를 풀겠다고 밝혔다.

특히 방송사 소유주인 우크라이나 의회 의원 예브게니 무라예프가 우크라이나의 영토적 통합성을 해치는 분리주의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보도 정책을 '친러시아주의'에서 '친우크라이나 애국주의'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

자신들을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진압 작전에 참여했던 군인들이라고 소개한 괴한들은 요구 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방송국 봉쇄를 계속하겠다고 경고했다.

무라예프 의원은 대통령 행정실을 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방송사가 이날 낮 벌어진 야권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보도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사 기자들은 포로셴코 대통령이 직접 나서 언론 자유에 대한 침해 행위에 합당한 조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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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4 17:24:11
    • 수정2017-12-04 17:28:41
    국제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에 대한 야권의 탄핵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야권의 반정부 시위 상황을 보도한 TV 방송국을 친정부 성향 괴한들이 봉쇄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3일 저녁 군복 차림의 괴한 150여 명이 야권 성향의 TV 채널 '뉴스원'(NewsOne) 방송국이 입주한 건물에 들이닥쳐 건물 입구에 철조망, 모래주머니 등을 설치하고 출입을 봉쇄했다. 괴한들은 뉴스원 방송이 친러시아적 보도 정책을 중단해야 봉쇄를 풀겠다고 밝혔다.

특히 방송사 소유주인 우크라이나 의회 의원 예브게니 무라예프가 우크라이나의 영토적 통합성을 해치는 분리주의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보도 정책을 '친러시아주의'에서 '친우크라이나 애국주의'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

자신들을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진압 작전에 참여했던 군인들이라고 소개한 괴한들은 요구 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방송국 봉쇄를 계속하겠다고 경고했다.

무라예프 의원은 대통령 행정실을 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방송사가 이날 낮 벌어진 야권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보도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사 기자들은 포로셴코 대통령이 직접 나서 언론 자유에 대한 침해 행위에 합당한 조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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