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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美 부족주의로 가고 있다”…트럼프 정면비판
입력 2017.12.05 (06:51) 수정 2017.12.05 (06:58) 국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은 지금 너무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인종·종교·성 정체성·출생지에 근거한 '부족주의'(tribalism)가 포용적인 국가주의를 대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국인들은 우리가 누구인지 결정해야 한다'는 제목의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명시적으로 '트럼프 행정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대적인 감세 정책과 반(反)이민 기조, 백인우월주의 논란 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부인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패배 이후 비교적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기고문은 이례적으로 읽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빈부 격차, 고등교육, 대체에너지 개발, 국가안보까지 미국의 도전과제들을 나열하면서 "남아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인구 고령화에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기존 진전들을 되돌리려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사이버 안보를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으면서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험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또 "분노가 이성을 정복하고 있고, 스냅챗·트위터·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사실과 거짓의 경계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정부의 미 대선개입 의혹,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트위터 정치' 등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러한 움직임을 '민주주의의 적(敵)들'이라고 규정하면서 "25년 전 미국 대통령에 선출됐을 때 미국인들이 더 완벽한 노동조합을 만들고 우리의 정의를 지속해서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고, 지금도 그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쟁에 대한 협력을 증진하고 뺄셈과 분열이 아닌 정치를 선호한다"면서 "불행하게도 전 세계 여러 권력자는 그 반대의 결정을 내렸다"며 미국인의 '옳은 결정'을 주문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 빌 클린턴 “美 부족주의로 가고 있다”…트럼프 정면비판
    • 입력 2017-12-05 06:51:30
    • 수정2017-12-05 06:58:36
    국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은 지금 너무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인종·종교·성 정체성·출생지에 근거한 '부족주의'(tribalism)가 포용적인 국가주의를 대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국인들은 우리가 누구인지 결정해야 한다'는 제목의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명시적으로 '트럼프 행정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대적인 감세 정책과 반(反)이민 기조, 백인우월주의 논란 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부인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패배 이후 비교적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기고문은 이례적으로 읽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빈부 격차, 고등교육, 대체에너지 개발, 국가안보까지 미국의 도전과제들을 나열하면서 "남아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인구 고령화에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기존 진전들을 되돌리려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사이버 안보를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으면서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험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또 "분노가 이성을 정복하고 있고, 스냅챗·트위터·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사실과 거짓의 경계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정부의 미 대선개입 의혹,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트위터 정치' 등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러한 움직임을 '민주주의의 적(敵)들'이라고 규정하면서 "25년 전 미국 대통령에 선출됐을 때 미국인들이 더 완벽한 노동조합을 만들고 우리의 정의를 지속해서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고, 지금도 그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쟁에 대한 협력을 증진하고 뺄셈과 분열이 아닌 정치를 선호한다"면서 "불행하게도 전 세계 여러 권력자는 그 반대의 결정을 내렸다"며 미국인의 '옳은 결정'을 주문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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