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기대수명 격차 6.1년으로 축소…일생 중 아픈 기간은 길어져

입력 2017.12.05 (14:10) 수정 2017.12.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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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의 기대수명차이가 조금씩 줄고 있는 가운데, 일생에서 건강하게 지내지 못하는 날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오늘(5일) 발표한 '2016년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가 79.3세, 여자가 85.4세로 나타났다. 전년도보다 남자는 0.3년, 여자는 0.2년 늘어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하면 남자는 1.4년, 여자는 2.3년 긴 것이다.

남녀 기대수명 차이는 6.1년으로 10년 전보다 0.6년 줄었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1970년부터 증가해 1985년 8.6년으로 가장 크게 벌어진 다음 이후 조금씩 줄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가 일생동안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유병 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남자 14.6년, 여자 20.2년으로 예상됐다. 남자는 기대수명의 81.6%, 여자는 76.4%만 건강하게 보낸다는 뜻이다.

남녀 전체 평균으로 보면 일생의 78.8%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건강하게 사는 기간의 비율은 2012년 81.3%, 2014년 79.7% 등으로 매년 줄고 있다. 기대수명이 느는 것보다 건강하지 못하게 사는 기간이 더 빠르게 늘어난다는 의미다.

지난해 출생아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1.3%로 사망원인 중에서 가장 높았다. 심장질환이 11.8%로 뒤를 이었고, 뇌혈관 질환(8.8%), 폐렴(7.8%)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출생아가 3대 사인(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45.3%, 여자 38.8%로 남자가 더 높게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 암(27.1%), 심장질환(10.1%), 폐렴(8.3%) 순이었고 여자는 암(16.4%), 심장질환(13.0%), 뇌혈관질환(9.4%) 순으로 사망확률이 높았다.

폐렴에 의한 사망확률은 전년보다 남자는 0.7%포인트(p), 여자는 0.5%p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암에 의한 사망확률은 40세 이후 연령이 많아질수록 남녀 모두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심장질환은 연령이 많아질수록 사망확률이 높아졌다.

지난해 출생아가 암에 걸리지 않으면 남자는 4.9년, 여자는 2.9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지난해 기준 60세인 남성은 앞으로 22.5년을, 60세인 여성은 27.2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10년 전인 2006년 당시 60세였던 이들과 비교하면 기대여명(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이 남녀 모두 2.9년 늘어났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지난해 기준 40세의 기대여명은 남성이 40.4년, 여성이 46.2년으로 1년 전보다 각각 0.3년, 0.2년 늘었고 10년 전보다 3.6년, 3.1년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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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 기대수명 격차 6.1년으로 축소…일생 중 아픈 기간은 길어져
    • 입력 2017-12-05 14:10:28
    • 수정2017-12-05 19:00:42
    경제
남성과 여성의 기대수명차이가 조금씩 줄고 있는 가운데, 일생에서 건강하게 지내지 못하는 날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오늘(5일) 발표한 '2016년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가 79.3세, 여자가 85.4세로 나타났다. 전년도보다 남자는 0.3년, 여자는 0.2년 늘어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하면 남자는 1.4년, 여자는 2.3년 긴 것이다.

남녀 기대수명 차이는 6.1년으로 10년 전보다 0.6년 줄었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1970년부터 증가해 1985년 8.6년으로 가장 크게 벌어진 다음 이후 조금씩 줄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가 일생동안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유병 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남자 14.6년, 여자 20.2년으로 예상됐다. 남자는 기대수명의 81.6%, 여자는 76.4%만 건강하게 보낸다는 뜻이다.

남녀 전체 평균으로 보면 일생의 78.8%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건강하게 사는 기간의 비율은 2012년 81.3%, 2014년 79.7% 등으로 매년 줄고 있다. 기대수명이 느는 것보다 건강하지 못하게 사는 기간이 더 빠르게 늘어난다는 의미다.

지난해 출생아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1.3%로 사망원인 중에서 가장 높았다. 심장질환이 11.8%로 뒤를 이었고, 뇌혈관 질환(8.8%), 폐렴(7.8%)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출생아가 3대 사인(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45.3%, 여자 38.8%로 남자가 더 높게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 암(27.1%), 심장질환(10.1%), 폐렴(8.3%) 순이었고 여자는 암(16.4%), 심장질환(13.0%), 뇌혈관질환(9.4%) 순으로 사망확률이 높았다.

폐렴에 의한 사망확률은 전년보다 남자는 0.7%포인트(p), 여자는 0.5%p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암에 의한 사망확률은 40세 이후 연령이 많아질수록 남녀 모두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심장질환은 연령이 많아질수록 사망확률이 높아졌다.

지난해 출생아가 암에 걸리지 않으면 남자는 4.9년, 여자는 2.9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지난해 기준 60세인 남성은 앞으로 22.5년을, 60세인 여성은 27.2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10년 전인 2006년 당시 60세였던 이들과 비교하면 기대여명(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이 남녀 모두 2.9년 늘어났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지난해 기준 40세의 기대여명은 남성이 40.4년, 여성이 46.2년으로 1년 전보다 각각 0.3년, 0.2년 늘었고 10년 전보다 3.6년, 3.1년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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