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포화맞은 FBI국장, 직원들에게 “우리 임무에 집중하자”

입력 2017.12.05 (15:49) 수정 2017.12.0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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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십자포화를 맞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장이 직원들에게 외부 비판에 신경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이날 FBI 요원과 직원 3만5천여 명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수사국 안팎에서 전문성과 정의에 대한 헌신을 보여준 사례에 영감을 받았다"며 "여러분을 대표해 정말 영광"이라고 밝혔다.

레이 국장은 "우리는 매일매일 철저히 조사하고, 살기 위해 힘든 일을 한다"면서 FBI가 "계속 우리의 중요한 임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침착하게 열심히 부딪혀보자"는 말로 이메일을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내내 포위망을 좁혀오는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에 대한 반격에 나서면서 FBI를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3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이끌다가 해임당한 제임스 코미 전 국장 재임 후 FBI의 명성이 '누더기'(tatters)가 돼 사상 최악이라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줄곧 트위터 등을 통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 수사, 대선 상대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FBI를 공격했다.

이 같은 FBI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코미 전 국장 경질 이후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린 FBI 요원과 직원들을 화나게 했다고 NYT는 전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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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5 15:49:06
    • 수정2017-12-05 15:54:21
    국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십자포화를 맞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장이 직원들에게 외부 비판에 신경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이날 FBI 요원과 직원 3만5천여 명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수사국 안팎에서 전문성과 정의에 대한 헌신을 보여준 사례에 영감을 받았다"며 "여러분을 대표해 정말 영광"이라고 밝혔다.

레이 국장은 "우리는 매일매일 철저히 조사하고, 살기 위해 힘든 일을 한다"면서 FBI가 "계속 우리의 중요한 임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침착하게 열심히 부딪혀보자"는 말로 이메일을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내내 포위망을 좁혀오는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에 대한 반격에 나서면서 FBI를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3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이끌다가 해임당한 제임스 코미 전 국장 재임 후 FBI의 명성이 '누더기'(tatters)가 돼 사상 최악이라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줄곧 트위터 등을 통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 수사, 대선 상대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FBI를 공격했다.

이 같은 FBI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코미 전 국장 경질 이후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린 FBI 요원과 직원들을 화나게 했다고 NYT는 전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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