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에어포켓 생존자 구조시각도 1시간 뒤로 정정 발표

입력 2017.12.05 (17:31) 수정 2017.12.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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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선체내 생존자 3명의 구조시간을 1시간 뒤로 수정 발표했다.

사고일인 지난 3일 오전 해경은 첫 브리핑에서 "구조대원들이 오전 7시 36분에 처음 입수를 해서 에어포켓에 있던 생존자 3명을 구조해 냈다" 발표했다. 사고발생 62분 뒤인 7시 7분에 평택해경 구조대 3명이 현장에 도착했고 사고발생 92분뒤인 7시 37분에 인천해경 구조대가 도착했는데 인천해경 구조대가 도착한 뒤인 7시 43분에 곧바로 선체 생존자들을 구조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해경은 오늘 오후 브리핑에서는 이 시각을 오전 8시 48분으로 수정 발표했다. 사고발생 시각이 6시 5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선체내 생존자들은 사고 뒤 2시간 43분(163분)동안 구조의 손길을 기다린 셈이다. 당시 구조대원들은 "현장에 도착한 뒤 선주와 연락해 선체 구조 등을 먼저 파악했고 선미에 있던 탑승자들부터 건져낸 뒤 선체내 생존자들을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KBS는 사고 최초 신고자이자 선체내 생존자로부터 "사고 발생 뒤 2시간 반 정도 뒤에 구조됐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했다.

[연관기사][뉴스광장] 생존자 살린 세 번의 기적…“에어포켓서 150분 버텼다”

이와 관련해 해경은 브리핑 과정에서 설명이 잘못됐다고 해명했다.

상황을 종합해 보면 해경이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상적인 상황을 가정해 구조상황을 브리핑했다가 KBS 보도를 통해 정확한 사실이 공개되자 뒤늦게 관련사실을 수정한 것이다.

해경은 어제 KBS가 선체 생존자들이 휴대전화로 구조당국과 수차례 통화했다는 보도내용도 공식 확인했다. 황준현 인천해양경찰서장은 "6시 9분경 생존자로부터 신고를 접수했으며 당시 상황실 접수자가 전복된 선박의 조타실 아래에 생존자 3명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황 서장은 "상황실에서는 6시 11분 부터 수차례 선체안의 생존자들과 통화하며 상태를 확인했고 심리적 안정 등을 위한 상담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낚싯배 출항시 해경의 인원점검에도 구멍이 뚫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뒤 바다에 표류하다 급유선 명진15호에 의해 구조된 서 모씨는 "출항전 해경 인원이 탑승자들의 신분증을 확인했다"고 증언했다. KBS가 확보한 탑승자 명단과 실제 탑승자 명단은 일치했다. 하지만 탑승자 가운데 선장을 보조하던 선원 이 모씨는 확인결과 선원자격증이 없는 무무자격자로 확인됐다. 이 씨의 남편이 선원 자격증을 보유한 점으로 미뤄 이 씨는 남편 대신 선원역할을 하며 배에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해경이 출항전 확인하는 인원점검은 신분증과 본인 일치여부만 확인했고 선원들에 대해서는 자격유무는 확인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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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경, 에어포켓 생존자 구조시각도 1시간 뒤로 정정 발표
    • 입력 2017-12-05 17:31:08
    • 수정2017-12-05 17:57:38
    사회
해경이 선체내 생존자 3명의 구조시간을 1시간 뒤로 수정 발표했다.

사고일인 지난 3일 오전 해경은 첫 브리핑에서 "구조대원들이 오전 7시 36분에 처음 입수를 해서 에어포켓에 있던 생존자 3명을 구조해 냈다" 발표했다. 사고발생 62분 뒤인 7시 7분에 평택해경 구조대 3명이 현장에 도착했고 사고발생 92분뒤인 7시 37분에 인천해경 구조대가 도착했는데 인천해경 구조대가 도착한 뒤인 7시 43분에 곧바로 선체 생존자들을 구조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해경은 오늘 오후 브리핑에서는 이 시각을 오전 8시 48분으로 수정 발표했다. 사고발생 시각이 6시 5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선체내 생존자들은 사고 뒤 2시간 43분(163분)동안 구조의 손길을 기다린 셈이다. 당시 구조대원들은 "현장에 도착한 뒤 선주와 연락해 선체 구조 등을 먼저 파악했고 선미에 있던 탑승자들부터 건져낸 뒤 선체내 생존자들을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KBS는 사고 최초 신고자이자 선체내 생존자로부터 "사고 발생 뒤 2시간 반 정도 뒤에 구조됐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했다.

[연관기사][뉴스광장] 생존자 살린 세 번의 기적…“에어포켓서 150분 버텼다”

이와 관련해 해경은 브리핑 과정에서 설명이 잘못됐다고 해명했다.

상황을 종합해 보면 해경이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상적인 상황을 가정해 구조상황을 브리핑했다가 KBS 보도를 통해 정확한 사실이 공개되자 뒤늦게 관련사실을 수정한 것이다.

해경은 어제 KBS가 선체 생존자들이 휴대전화로 구조당국과 수차례 통화했다는 보도내용도 공식 확인했다. 황준현 인천해양경찰서장은 "6시 9분경 생존자로부터 신고를 접수했으며 당시 상황실 접수자가 전복된 선박의 조타실 아래에 생존자 3명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황 서장은 "상황실에서는 6시 11분 부터 수차례 선체안의 생존자들과 통화하며 상태를 확인했고 심리적 안정 등을 위한 상담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낚싯배 출항시 해경의 인원점검에도 구멍이 뚫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뒤 바다에 표류하다 급유선 명진15호에 의해 구조된 서 모씨는 "출항전 해경 인원이 탑승자들의 신분증을 확인했다"고 증언했다. KBS가 확보한 탑승자 명단과 실제 탑승자 명단은 일치했다. 하지만 탑승자 가운데 선장을 보조하던 선원 이 모씨는 확인결과 선원자격증이 없는 무무자격자로 확인됐다. 이 씨의 남편이 선원 자격증을 보유한 점으로 미뤄 이 씨는 남편 대신 선원역할을 하며 배에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해경이 출항전 확인하는 인원점검은 신분증과 본인 일치여부만 확인했고 선원들에 대해서는 자격유무는 확인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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