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한중 정상회담…양국 관계 복원 공식화

입력 2017.12.14 (01:04) 수정 2017.12.1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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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빈 방문 이틀째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오늘) 시진핑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올 7월 독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및 지난달 베트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의 회동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중 양국 기업 수출 상담 행사인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 강화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정상 간 우의를 다지고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일정은 공식환영식, 확대·소규모 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국빈만찬 순으로 진행되며,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의 밤 행사도 열린다.

양국은 사드 문제를 둘러싼 서로의 입장차를 감안해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각자의 입장을 담은 언론발표문을 조율해 각각 발표할 방침이다.

두 정상은 각자의 사드 인식과 무관하게 양국 간 정치·경제·사회·문화·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의 조속한 관계 정상화를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역대 최대규모인 260여 기업인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함에 따라 문 대통령의 방중을 기폭제로 '사드 보복'으로 차단됐던 양국 경제협력이 정상화되고 나아가 한 단계 더 진전되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10·31 사드 봉인 합의에도 시 주석이 3불(사드 추가배치 불가·미국 MD체제 불참·한미일 군사동맹 불가)을 포함한 사드에 대한 정치적 언급을 또다시 내놓을지, 그렇다면 어느 정도 수준이 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다.

아울러 북한이 ICBM급 미사일 도발로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상황에 대한 공동 평가와 대응방안 도출 여부도 주목된다.

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15일(내일) 오전 베이징대학에서 연설한다.

한국 대통령이 중국 최고 국립대학인 베이징대학에서 연설하는 것은 2008년 5월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이후 9년여 만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의 국회의장격으로 권력서열 3위인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권력서열 2위로 중국 경제를 사실상 총괄하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를 잇달아 면담한 뒤 충칭으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 방중 마지막 날인 16일(모레)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유적지를 방문한 뒤 한중 제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다. 또 중국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고 있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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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2-14 05:01:27
    정치
중국 국빈 방문 이틀째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오늘) 시진핑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올 7월 독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및 지난달 베트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의 회동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중 양국 기업 수출 상담 행사인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 강화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정상 간 우의를 다지고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일정은 공식환영식, 확대·소규모 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국빈만찬 순으로 진행되며,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의 밤 행사도 열린다.

양국은 사드 문제를 둘러싼 서로의 입장차를 감안해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각자의 입장을 담은 언론발표문을 조율해 각각 발표할 방침이다.

두 정상은 각자의 사드 인식과 무관하게 양국 간 정치·경제·사회·문화·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의 조속한 관계 정상화를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역대 최대규모인 260여 기업인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함에 따라 문 대통령의 방중을 기폭제로 '사드 보복'으로 차단됐던 양국 경제협력이 정상화되고 나아가 한 단계 더 진전되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10·31 사드 봉인 합의에도 시 주석이 3불(사드 추가배치 불가·미국 MD체제 불참·한미일 군사동맹 불가)을 포함한 사드에 대한 정치적 언급을 또다시 내놓을지, 그렇다면 어느 정도 수준이 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다.

아울러 북한이 ICBM급 미사일 도발로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상황에 대한 공동 평가와 대응방안 도출 여부도 주목된다.

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15일(내일) 오전 베이징대학에서 연설한다.

한국 대통령이 중국 최고 국립대학인 베이징대학에서 연설하는 것은 2008년 5월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이후 9년여 만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의 국회의장격으로 권력서열 3위인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권력서열 2위로 중국 경제를 사실상 총괄하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를 잇달아 면담한 뒤 충칭으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 방중 마지막 날인 16일(모레)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유적지를 방문한 뒤 한중 제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다. 또 중국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고 있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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