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공화당 후보 패배…“트럼프의 굴욕”

입력 2017.12.14 (12:11) 수정 2017.12.1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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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앨라배마주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던 공화당 후보가 패했습니다.

이 후보를 둘러싼 성추문 의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는데, 공화당이 상원 의석을 하나 잃게 돼, 입법 등 트럼프의 국정운영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앨라배마주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더그 존스 후보가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이로써 공화당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앨라배마에서 25년 만에 민주당에 의석을 내줬습니다.

이번 선거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무어 후보를 지지하면서 이목을 끌었는데, 결국 트럼프가 지지한 후보가 패한 것입니다.

<녹취> 더그 존스(美 앨라배마 상원의원 당선자) :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앨라배마주가 가야 할 길뿐만 아니라 미국이 가야 할 길도 보여줬습니다."

당락이 갈린 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무어 후보에게 불공정하게 판이 짜였다, 또 무어는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이 말했던 게 맞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무어 후보의 성추문 의혹을 가장 먼저 보도한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선거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의 굴욕적 패배라고 규정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분열과 내홍에 빠진 공화당은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공화당은 상원 의석이 52석에서 51석으로 줄면서, 턱걸이로 과반을 맞추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공화당 의원 한 두명만 이탈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입법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얘깁니다.

반면 공화당 일각에선 의석이 한 석 줄어 든 게 당내 위기감을 고조시켜 단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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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문’ 공화당 후보 패배…“트럼프의 굴욕”
    • 입력 2017-12-14 12:13:29
    • 수정2017-12-14 12: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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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앨라배마주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던 공화당 후보가 패했습니다.

이 후보를 둘러싼 성추문 의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는데, 공화당이 상원 의석을 하나 잃게 돼, 입법 등 트럼프의 국정운영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앨라배마주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더그 존스 후보가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이로써 공화당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앨라배마에서 25년 만에 민주당에 의석을 내줬습니다.

이번 선거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무어 후보를 지지하면서 이목을 끌었는데, 결국 트럼프가 지지한 후보가 패한 것입니다.

<녹취> 더그 존스(美 앨라배마 상원의원 당선자) :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앨라배마주가 가야 할 길뿐만 아니라 미국이 가야 할 길도 보여줬습니다."

당락이 갈린 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무어 후보에게 불공정하게 판이 짜였다, 또 무어는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이 말했던 게 맞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무어 후보의 성추문 의혹을 가장 먼저 보도한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선거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의 굴욕적 패배라고 규정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분열과 내홍에 빠진 공화당은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공화당은 상원 의석이 52석에서 51석으로 줄면서, 턱걸이로 과반을 맞추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공화당 의원 한 두명만 이탈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입법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얘깁니다.

반면 공화당 일각에선 의석이 한 석 줄어 든 게 당내 위기감을 고조시켜 단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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