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가 뿌린 강수량, 기후변화탓 최소 15% 늘어”

입력 2017.12.14 (15:31) 수정 2017.12.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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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미국 텍사스 주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가 뿌린 비의 양이 지구온난화 탓에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지구물리학연합(AGU) 학술대회에서 각각 다른 두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네덜란드 왕립기상연구소는 인간이 유발한 지구온난화 시대가 오기 전을 가정한 환경과 비교해 하비가 뿌린 폭우 양이 15% 증가했다고 관측했다.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는 지구온난화가 하비에 따른 강수량을 최소 19%, 최대 38% 끌어올렸다고 추산했다.

지난 8월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텍사스 주 휴스턴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는 일주일 넘게 이 지역에 연간 총 강수량과 맞먹는 '물폭탄'을 쏟아부었다.

미국 위스콘신대 우주과학공학센터 집계에 따르면 하비는 8월 23∼23일 텍사스 남동부 1만8천495㎢ 일대에 강수량 최소 30인치(76㎝)에 이르는 폭우를 뿌렸다.

또 이 기간 미국 10개 주를 합친 면적에 맞먹는 약 4만6천589㎢ 지역에 내린 비의 강수량도 최소 20인치(51㎝)다.

이날 AGU 학회에서는 앞으로의 기상이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도시계획가는 홍수 제어 인프라가 앞으로 닥칠 기상 재해를 대비하기에 불충분하다고 지적했고, 많은 과학자가 정부에 개선된 '홍수 지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고 WP는 전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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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2-14 15:35:33
    국제
지난여름 미국 텍사스 주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가 뿌린 비의 양이 지구온난화 탓에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지구물리학연합(AGU) 학술대회에서 각각 다른 두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네덜란드 왕립기상연구소는 인간이 유발한 지구온난화 시대가 오기 전을 가정한 환경과 비교해 하비가 뿌린 폭우 양이 15% 증가했다고 관측했다.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는 지구온난화가 하비에 따른 강수량을 최소 19%, 최대 38% 끌어올렸다고 추산했다.

지난 8월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텍사스 주 휴스턴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는 일주일 넘게 이 지역에 연간 총 강수량과 맞먹는 '물폭탄'을 쏟아부었다.

미국 위스콘신대 우주과학공학센터 집계에 따르면 하비는 8월 23∼23일 텍사스 남동부 1만8천495㎢ 일대에 강수량 최소 30인치(76㎝)에 이르는 폭우를 뿌렸다.

또 이 기간 미국 10개 주를 합친 면적에 맞먹는 약 4만6천589㎢ 지역에 내린 비의 강수량도 최소 20인치(51㎝)다.

이날 AGU 학회에서는 앞으로의 기상이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도시계획가는 홍수 제어 인프라가 앞으로 닥칠 기상 재해를 대비하기에 불충분하다고 지적했고, 많은 과학자가 정부에 개선된 '홍수 지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고 WP는 전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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