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4명 중 3명 ‘항생제 내성 의심 세균’ 검출”

입력 2017.12.19 (06:59) 수정 2017.12.1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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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 4명 중 3명에서 항생제 내성이 의심되는 세균에 발견됐다고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항생제 남용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사망과 직접 관련성은 단정할 수 없어 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생아 집단 사망 당일인 16일 오후 3시쯤.

중환자실 신생아 4명이 발열 등 이상 증세를 보이자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은 이 중 3명의 혈액을 채취했습니다.

첫 심정지가 시작되기 2시간 40여 분 전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3명의 혈액배양검사를 1차 분석한 결과 항생제 내성이 의심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검출됐으며, 정확한 판정을 위해 유전자 분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기수(질병관리본부 위기소통담당관) : "사망 전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세균감염이 의심되는 결과가 나와 정확히 어떤 세균인지 현재 확인 중입니다."

시트로박터 프룬디는 정상 성인에 존재하는 장내 세균이지만 드물게 면역저하자에게는 병원 감염의 원인균으로 작용해 호흡기와 비뇨기, 혈액 감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항생제 내성이 잘 생겨 병원의 항생제 남용이 신생아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세균 감염이 확인되더라도 신생아 4명이 거의 같은 시간대에 사망했다는 점은 여전히 의문입니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의료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사망 사고 이후 퇴원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긴 신생아 12명에 대해서도 이상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중 4명에서 로타바이러스가 확인돼 추가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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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아 4명 중 3명 ‘항생제 내성 의심 세균’ 검출”
    • 입력 2017-12-19 07:01:47
    • 수정2017-12-19 0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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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 4명 중 3명에서 항생제 내성이 의심되는 세균에 발견됐다고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항생제 남용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사망과 직접 관련성은 단정할 수 없어 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생아 집단 사망 당일인 16일 오후 3시쯤.

중환자실 신생아 4명이 발열 등 이상 증세를 보이자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은 이 중 3명의 혈액을 채취했습니다.

첫 심정지가 시작되기 2시간 40여 분 전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3명의 혈액배양검사를 1차 분석한 결과 항생제 내성이 의심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검출됐으며, 정확한 판정을 위해 유전자 분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기수(질병관리본부 위기소통담당관) : "사망 전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세균감염이 의심되는 결과가 나와 정확히 어떤 세균인지 현재 확인 중입니다."

시트로박터 프룬디는 정상 성인에 존재하는 장내 세균이지만 드물게 면역저하자에게는 병원 감염의 원인균으로 작용해 호흡기와 비뇨기, 혈액 감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항생제 내성이 잘 생겨 병원의 항생제 남용이 신생아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세균 감염이 확인되더라도 신생아 4명이 거의 같은 시간대에 사망했다는 점은 여전히 의문입니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의료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사망 사고 이후 퇴원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긴 신생아 12명에 대해서도 이상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중 4명에서 로타바이러스가 확인돼 추가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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