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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트럭테러 1년 만에 유족 만난 메르켈…“대처 미흡” 시인
입력 2017.12.20 (03:05) 국제
독일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가 발생한 지 정확히 1년 만에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유족들을 만났다.

19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1년 전 트럭 테러가 발생한 베를린 브라이트샤이트 광장 인근의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에서 열린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메르켈은 유족들을 위로한 뒤 연설에서 "오늘은 애도의 날이지만, 잘 작동하지 않았던 것들을 개선하는 의지를 확인하는 날이기도 하다"면서 테러 예방과 사후 대처과정에서 "국가가 취약했다"고 인정했다.

메르켈은 몇 달 뒤 유족들을 다시 만나기로 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도 테러 대처과정의 미흡함을 반성했다.

그는 역시 유족들과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응급구조요원들에게 "일부 지원이 늦어지고 유족들이 불만족스러운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다친 많은 분이 테러 후 국가의 외면을 받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동안 유족들은 유족 위로와 보상 등 테러의 사후 대처가 무성의하다고 메르켈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특히 2주 전에는 공개서한을 발표하고 메르켈 총리가 테러 이후 대응과 관련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신들의 요구도 정치적으로 거절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하이코 마스 법무장관은 이날 타게스슈피겔 기고문에서 "우리는 그런 테러를 다룰 준비가 충분히 돼 있지 않았다.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사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독일 언론은 유족들은 여전히 메르켈 총리를 불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1주기 추모식이 열린 카이저 빌헬름 교회 밖에는 테러가 남긴 독일 사회에 남긴 상처를 상징하는 바닥 조형물이 제막됐다. 이 교회 계단에는 테러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졌다.

테러가 일어난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의 크리스마스 시장은 희생자들을 기려 이날 하루 문을 닫았다.

튀니지 출신의 테러범 아니스 암리는 작년 12월 19일 오후 8시께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의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훔친 트럭을 몰고 돌진했다. 광란의 질주로 12명의 목숨을 빼앗고 70여 명을 다치게 한 그는 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 국경을 넘어 도주하다 나흘 뒤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경찰의 검문에 저항하다 사살됐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 베를린 트럭테러 1년 만에 유족 만난 메르켈…“대처 미흡” 시인
    • 입력 2017-12-20 03:05:32
    국제
독일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가 발생한 지 정확히 1년 만에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유족들을 만났다.

19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1년 전 트럭 테러가 발생한 베를린 브라이트샤이트 광장 인근의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에서 열린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메르켈은 유족들을 위로한 뒤 연설에서 "오늘은 애도의 날이지만, 잘 작동하지 않았던 것들을 개선하는 의지를 확인하는 날이기도 하다"면서 테러 예방과 사후 대처과정에서 "국가가 취약했다"고 인정했다.

메르켈은 몇 달 뒤 유족들을 다시 만나기로 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도 테러 대처과정의 미흡함을 반성했다.

그는 역시 유족들과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응급구조요원들에게 "일부 지원이 늦어지고 유족들이 불만족스러운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다친 많은 분이 테러 후 국가의 외면을 받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동안 유족들은 유족 위로와 보상 등 테러의 사후 대처가 무성의하다고 메르켈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특히 2주 전에는 공개서한을 발표하고 메르켈 총리가 테러 이후 대응과 관련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신들의 요구도 정치적으로 거절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하이코 마스 법무장관은 이날 타게스슈피겔 기고문에서 "우리는 그런 테러를 다룰 준비가 충분히 돼 있지 않았다.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사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독일 언론은 유족들은 여전히 메르켈 총리를 불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1주기 추모식이 열린 카이저 빌헬름 교회 밖에는 테러가 남긴 독일 사회에 남긴 상처를 상징하는 바닥 조형물이 제막됐다. 이 교회 계단에는 테러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졌다.

테러가 일어난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의 크리스마스 시장은 희생자들을 기려 이날 하루 문을 닫았다.

튀니지 출신의 테러범 아니스 암리는 작년 12월 19일 오후 8시께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의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훔친 트럭을 몰고 돌진했다. 광란의 질주로 12명의 목숨을 빼앗고 70여 명을 다치게 한 그는 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 국경을 넘어 도주하다 나흘 뒤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경찰의 검문에 저항하다 사살됐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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