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골 오심에 월드컵 ‘골라인 판독시스템’도 바뀌나

입력 2017.12.20 (10:30) 수정 2017.12.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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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 경기에서 나온 석현준(트루아) 골 판정 번복으로 골라인 판독시스템의 오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지난 17일(한국시간) 트루아와 아미앵의 경기에서 전반 32분 석현준이 헤딩으로 보낸 공이 골대 크로스바를 맞고 떨어졌다.

심판은 골로 선언했고 석현준은 세리머니를 펼쳤으나, 상대 팀의 거센 항의로 비디오판독을 한 결과, 골대를 맞은 공이 골라인 바깥으로 떨어진 것으로 판정됐다.

판정이 번복되는 9분 동안 경기는 중단됐다.

이날 판정 번복은 리그앙에서 사용하는 골라인 판독시스템인 '골 컨트롤'의 오류 때문이었다.

독일업체가 만드는 골라인 판독기술인 골 컨트롤은 축구장 곳곳에 설치된 14개의 초고속 카메라가 공의 움직임을 읽어 공이 골라인을 넘을 경우 심판이 찬 스마트워치로 진동을 보내주는 시스템이다.

리그앙 측은 이날 경기장에 설치된 LED의 강도 때문에 골 컨트롤 카메라가 왜곡돼 심판의 시계로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며, 업체에 불만을 표시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리그앙은 골 컨트롤과의 계약을 이번 시즌에 종료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9월 렌과 캉의 경기에서도 렌의 와비 카즈리가 찬 공을 골키퍼가 골라인 바깥에서 쳐냈으나 골 컨트롤로부터 잘못된 신호를 받은 주심이 골로 인정했다가 번복한 일이 있었다.

골 컨트롤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쓰였다. 2013년 FIFA의 공인을 받은 후 그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의 시범운영을 거쳐 호크아이 등 경쟁업체를 제치고 브라질월드컵 납품업체로 선정됐다.

오류 가능성이 부각되자 FIFA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리그앙 경기에서 나온 골 컨트롤의 오작동 사례를 알고 있다며 내년 러시아월드컵에서도 골 컨트롤을 사용할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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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2-20 13:07:53
    연합뉴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 경기에서 나온 석현준(트루아) 골 판정 번복으로 골라인 판독시스템의 오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지난 17일(한국시간) 트루아와 아미앵의 경기에서 전반 32분 석현준이 헤딩으로 보낸 공이 골대 크로스바를 맞고 떨어졌다.

심판은 골로 선언했고 석현준은 세리머니를 펼쳤으나, 상대 팀의 거센 항의로 비디오판독을 한 결과, 골대를 맞은 공이 골라인 바깥으로 떨어진 것으로 판정됐다.

판정이 번복되는 9분 동안 경기는 중단됐다.

이날 판정 번복은 리그앙에서 사용하는 골라인 판독시스템인 '골 컨트롤'의 오류 때문이었다.

독일업체가 만드는 골라인 판독기술인 골 컨트롤은 축구장 곳곳에 설치된 14개의 초고속 카메라가 공의 움직임을 읽어 공이 골라인을 넘을 경우 심판이 찬 스마트워치로 진동을 보내주는 시스템이다.

리그앙 측은 이날 경기장에 설치된 LED의 강도 때문에 골 컨트롤 카메라가 왜곡돼 심판의 시계로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며, 업체에 불만을 표시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리그앙은 골 컨트롤과의 계약을 이번 시즌에 종료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9월 렌과 캉의 경기에서도 렌의 와비 카즈리가 찬 공을 골키퍼가 골라인 바깥에서 쳐냈으나 골 컨트롤로부터 잘못된 신호를 받은 주심이 골로 인정했다가 번복한 일이 있었다.

골 컨트롤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쓰였다. 2013년 FIFA의 공인을 받은 후 그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의 시범운영을 거쳐 호크아이 등 경쟁업체를 제치고 브라질월드컵 납품업체로 선정됐다.

오류 가능성이 부각되자 FIFA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리그앙 경기에서 나온 골 컨트롤의 오작동 사례를 알고 있다며 내년 러시아월드컵에서도 골 컨트롤을 사용할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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