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3명서 동일균”…병원 내 감염 가능성 ↑

입력 2017.12.20 (12:09) 수정 2017.12.2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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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 중 3명에게서 항생제 내성이 있는 같은 종류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유전자 분석 결과 완전히 동일한 균으로 판명돼 병원 내 감염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당국은 사망한 신생아 3명의 혈액검사에서 '시트로박터균'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시트로박터균'은 성인의 장에 있는 세균이지만 면역이 떨어지는 신생아에게 각종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호흡기와 요로, 복강 내 감염 원인이 되고 항생제 내성이 생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신생아는 그중에서도 상당히 여러 가지 약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패혈증에서 상당히 취약할 수 있죠."

문제는 유전자 분석 결과 신생아 3명에서 나온 균이 완전히 동일하다는 겁니다.

의료진의 손이나 의료기구, 수액 등을 통한 병원 내 세균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특히 사망한 신생아 4명이 모두 중환자실 같은 구역 안에 있었다는 점도 이런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녹취>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사람도 유전자가 조금씩 다르듯이 이것도 같은 균이지만 유전자가 다를 수가 있거든요. 같은 유전자라고 하면 어떤 동일한 감염경로나 감염원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다른 병원으로 옮겼거나 퇴원한 신생아 4명에게서는 장염 등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돼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평가에서 감염관리분야 우수 판정을 받은 곳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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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아 3명서 동일균”…병원 내 감염 가능성 ↑
    • 입력 2017-12-20 12:13:40
    • 수정2017-12-20 12:43:00
    뉴스 12
<앵커 멘트>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 중 3명에게서 항생제 내성이 있는 같은 종류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유전자 분석 결과 완전히 동일한 균으로 판명돼 병원 내 감염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당국은 사망한 신생아 3명의 혈액검사에서 '시트로박터균'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시트로박터균'은 성인의 장에 있는 세균이지만 면역이 떨어지는 신생아에게 각종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호흡기와 요로, 복강 내 감염 원인이 되고 항생제 내성이 생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신생아는 그중에서도 상당히 여러 가지 약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패혈증에서 상당히 취약할 수 있죠."

문제는 유전자 분석 결과 신생아 3명에서 나온 균이 완전히 동일하다는 겁니다.

의료진의 손이나 의료기구, 수액 등을 통한 병원 내 세균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특히 사망한 신생아 4명이 모두 중환자실 같은 구역 안에 있었다는 점도 이런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녹취>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사람도 유전자가 조금씩 다르듯이 이것도 같은 균이지만 유전자가 다를 수가 있거든요. 같은 유전자라고 하면 어떤 동일한 감염경로나 감염원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다른 병원으로 옮겼거나 퇴원한 신생아 4명에게서는 장염 등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돼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평가에서 감염관리분야 우수 판정을 받은 곳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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