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왕좌의 게임, 연극 <리차드 3세>

입력 2017.12.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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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대 영국 왕실의 모습은 어땠을까. 우아하고 고상한 로얄 패밀리는 아니었을 것이다. 배신과 음모, 협잡의 막장드라마적 요소가 가득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셰익스피어가 했다면 아마도 또 다른 느낌을 줄 것이다. 분명 한 차원 높은 ‘인간의 욕망과 권력의 파멸’을 그렸을 것이다. 확인할 수 있다. 내년 2월 공연을 앞두고 준비 중인 연극 <리차드 3세>이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는 연극 <리차드 3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작품은 영화배우 황정민이 ‘웃음의 대학’이후 10년 만에 돌아오는 연극무대이기도 하다. 개그맨 정상훈의 사회로 열린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서재형 연출과 각색을 맡은 한아름 작가, 그리고 황정민, 정웅인, 김여진, 임기홍, 이갑선, 김도현, 김병희, 정은혜, 김재형, 박지연 배우 등이 참석했다.

셰익스피어의 <리차드 3세>는 1400년 대 영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왕좌의 게임’이다. 수많은 피를 부른 시민전쟁은 헨리 6세를 암살하면서 끝이 난다. 전쟁에서 승리한 요크 가문의 맏이 에드워드 4세가 왕위에 오르며 축하분위기이지만 유일하게 불만을 품은 인물이 있었다. 동생 리차드이다. 지독히도 못생긴 얼굴에 신체적 불구였던 리차드는 타고난 언변과 리더십, 그리고 권모술수로 왕권을 빼앗기 위한 음모를 꾸민다.

황정민은 카리스마 넘치는 악인 리차드를 연기한다. 황정민은 “오래 전부터 셰익스피어 작품을 한다면 이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오래 전 연극을 처음 시작할 때 고전극을 하는 선배님을 통해 연극이란 것을 보고 배웠다. 지금 연극을 좋아하는 후배, 예술을 하려는 친구들에게 공부가 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서재형 연출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공백이 있는 작품이다. 리차드 3세의 압도적인 카리스마, 그 악마적 권력욕을 배우들이 채워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각색을 맡은 한아름 작가는 “오래 전 영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지만 지금도 곱씹을 가치가 있는 이야기이다. 권력욕에 빠진 인간군상과 함께 장애인을 향한 사람들의 시각을 다룬다. 그가 악인이냐 아니냐를 떠나 인간심리를 꿰뚫어 볼 수 있다. 뛰어난 배우의 연기를 통해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문장과 주제의식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에드워드 4세를 연기할 정웅인은 “대부분의 관객은 고전극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이 작품을 대할 것이다.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도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음모와 배신. 그런 것을 보며 스스로 반성하고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잇달아 무대에 오르고 있는 다른 셰익스피어 작품과의 차별성에 대해 “모르겠다. 일단 정말 잘 하고 싶을 뿐이다. 황정민을 두고 사람들이 영화 그만 두고 연극만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 듣고 싶다. 배우들이 정말 잘 했을 때 차별화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대답했다.

서재형 연출도 “우리가 목표로 삼는 것은 배우들이 좋은 공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연극 같은 연극, 연극인이 하는 연극, 잔재주 부리지 않는 연극이 목표이다.”고 덧붙였다.

연극 <리차드 3세>는 내년 2월 6일부터 3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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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정민 왕좌의 게임, 연극 <리차드 3세>
    • 입력 2017-12-20 18: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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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대 영국 왕실의 모습은 어땠을까. 우아하고 고상한 로얄 패밀리는 아니었을 것이다. 배신과 음모, 협잡의 막장드라마적 요소가 가득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셰익스피어가 했다면 아마도 또 다른 느낌을 줄 것이다. 분명 한 차원 높은 ‘인간의 욕망과 권력의 파멸’을 그렸을 것이다. 확인할 수 있다. 내년 2월 공연을 앞두고 준비 중인 연극 <리차드 3세>이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는 연극 <리차드 3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작품은 영화배우 황정민이 ‘웃음의 대학’이후 10년 만에 돌아오는 연극무대이기도 하다. 개그맨 정상훈의 사회로 열린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서재형 연출과 각색을 맡은 한아름 작가, 그리고 황정민, 정웅인, 김여진, 임기홍, 이갑선, 김도현, 김병희, 정은혜, 김재형, 박지연 배우 등이 참석했다.

셰익스피어의 <리차드 3세>는 1400년 대 영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왕좌의 게임’이다. 수많은 피를 부른 시민전쟁은 헨리 6세를 암살하면서 끝이 난다. 전쟁에서 승리한 요크 가문의 맏이 에드워드 4세가 왕위에 오르며 축하분위기이지만 유일하게 불만을 품은 인물이 있었다. 동생 리차드이다. 지독히도 못생긴 얼굴에 신체적 불구였던 리차드는 타고난 언변과 리더십, 그리고 권모술수로 왕권을 빼앗기 위한 음모를 꾸민다.

황정민은 카리스마 넘치는 악인 리차드를 연기한다. 황정민은 “오래 전부터 셰익스피어 작품을 한다면 이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오래 전 연극을 처음 시작할 때 고전극을 하는 선배님을 통해 연극이란 것을 보고 배웠다. 지금 연극을 좋아하는 후배, 예술을 하려는 친구들에게 공부가 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서재형 연출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공백이 있는 작품이다. 리차드 3세의 압도적인 카리스마, 그 악마적 권력욕을 배우들이 채워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각색을 맡은 한아름 작가는 “오래 전 영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지만 지금도 곱씹을 가치가 있는 이야기이다. 권력욕에 빠진 인간군상과 함께 장애인을 향한 사람들의 시각을 다룬다. 그가 악인이냐 아니냐를 떠나 인간심리를 꿰뚫어 볼 수 있다. 뛰어난 배우의 연기를 통해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문장과 주제의식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에드워드 4세를 연기할 정웅인은 “대부분의 관객은 고전극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이 작품을 대할 것이다.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도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음모와 배신. 그런 것을 보며 스스로 반성하고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잇달아 무대에 오르고 있는 다른 셰익스피어 작품과의 차별성에 대해 “모르겠다. 일단 정말 잘 하고 싶을 뿐이다. 황정민을 두고 사람들이 영화 그만 두고 연극만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 듣고 싶다. 배우들이 정말 잘 했을 때 차별화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대답했다.

서재형 연출도 “우리가 목표로 삼는 것은 배우들이 좋은 공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연극 같은 연극, 연극인이 하는 연극, 잔재주 부리지 않는 연극이 목표이다.”고 덧붙였다.

연극 <리차드 3세>는 내년 2월 6일부터 3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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