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새는 英 첨단 항모 ‘퀸 엘리자베스’…“해군이 은폐”

입력 2017.12.20 (19:13) 수정 2017.12.2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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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순수 건조비용만 4조 5천억 원이 투입된 영국의 최첨단 항공모함에서 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때 세계 최강의 해군을 자랑했던 영국의 굴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이 자랑하는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 호입니다.

축구장 3개 크기의 이 항공모함은 장거리 레이더는 물론 함재기들의 하루 최대 출격 횟수가 100여 차례 이상 될 정도로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취역한 뒤 2주일도 안돼 선체 하부에 바닷물이 새고 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추진축 가운데 하나가 고장 나 격실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시간당 최대 200리터의 바닷물이 유입되고 있다는 겁니다.

영국 해군은 퀸 엘리자베스 호가 모항인 플리머스 군항에 돌아왔으며 경위 파악과 함께 수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가빈 윌리엄슨(英 국방장관) : "세금으로 (수리) 비용을 안 낼 것이며 내년 초에는 항해를 계속할 것입니다."

BBC는 더 나아가 해군이 이 사실을 은폐하려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일 열린 취역식 이 전에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행사 차질을 우려해 이 사실을 숨겨 왔다는 겁니다.

우리돈 4조 5천억 원의 엄청난 예산이 투입됐지만 대영제국의 굴욕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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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새는 英 첨단 항모 ‘퀸 엘리자베스’…“해군이 은폐”
    • 입력 2017-12-20 19:15:06
    • 수정2017-12-20 19: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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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순수 건조비용만 4조 5천억 원이 투입된 영국의 최첨단 항공모함에서 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때 세계 최강의 해군을 자랑했던 영국의 굴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이 자랑하는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 호입니다.

축구장 3개 크기의 이 항공모함은 장거리 레이더는 물론 함재기들의 하루 최대 출격 횟수가 100여 차례 이상 될 정도로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취역한 뒤 2주일도 안돼 선체 하부에 바닷물이 새고 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추진축 가운데 하나가 고장 나 격실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시간당 최대 200리터의 바닷물이 유입되고 있다는 겁니다.

영국 해군은 퀸 엘리자베스 호가 모항인 플리머스 군항에 돌아왔으며 경위 파악과 함께 수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가빈 윌리엄슨(英 국방장관) : "세금으로 (수리) 비용을 안 낼 것이며 내년 초에는 항해를 계속할 것입니다."

BBC는 더 나아가 해군이 이 사실을 은폐하려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일 열린 취역식 이 전에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행사 차질을 우려해 이 사실을 숨겨 왔다는 겁니다.

우리돈 4조 5천억 원의 엄청난 예산이 투입됐지만 대영제국의 굴욕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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