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가상통화 열풍은 ‘비이성적 과열’”

입력 2017.12.21 (10:25) 수정 2017.12.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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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 가격 폭등 현상을 두고 '비이성적 과열'이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최근 전 세계적인 가상통화 열풍을 보면 금융완화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며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도 일부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을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90년대 후반 닷컴 주가 폭등을 일컬은 표현이다.

이 총재는 "가상통화는 법정화폐로 보기 곤란하며, 투기적 모습을 보이는 데 세계 모든 중앙은행이 모여서 얘기할 때마다 우려한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다만 한은은 중앙은행 차원에서 가상통화가 본격 확산한다면 통화정책과 통화파급경로, 지급결제시스템, 금융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초점을 맞춰 연구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는 "한 달, 두 달 후에 지표나 여건 변화 등을 계속 보고 그때 맞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며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지만 물가 흐름 관련 우려를 전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 총재는 "근원물가가 통화정책 운영에 더 의미가 큰데, 서서히 상승해서 예상하는 경로를 밟아갈 것으로 전망했던 것이 지난달 주춤해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일부 위원들이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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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총재 “가상통화 열풍은 ‘비이성적 과열’”
    • 입력 2017-12-21 10:25:48
    • 수정2017-12-21 10:26:19
    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 가격 폭등 현상을 두고 '비이성적 과열'이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최근 전 세계적인 가상통화 열풍을 보면 금융완화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며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도 일부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을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90년대 후반 닷컴 주가 폭등을 일컬은 표현이다.

이 총재는 "가상통화는 법정화폐로 보기 곤란하며, 투기적 모습을 보이는 데 세계 모든 중앙은행이 모여서 얘기할 때마다 우려한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다만 한은은 중앙은행 차원에서 가상통화가 본격 확산한다면 통화정책과 통화파급경로, 지급결제시스템, 금융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초점을 맞춰 연구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는 "한 달, 두 달 후에 지표나 여건 변화 등을 계속 보고 그때 맞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며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지만 물가 흐름 관련 우려를 전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 총재는 "근원물가가 통화정책 운영에 더 의미가 큰데, 서서히 상승해서 예상하는 경로를 밟아갈 것으로 전망했던 것이 지난달 주춤해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일부 위원들이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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