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당원 투표 앞둔 국민의당, 통합 찬성파 對 반대파 ‘신경전’

입력 2017.12.24 (16:42) 수정 2017.12.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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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전(全)당원투표 시행을 앞두고 국민의당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는 24일(오늘)도 서로를 비난하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통합 반대파 모임인 '평화개혁연대' 소속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SNS에 글을 올려 "27일부터 시행하는 국민의당 '나쁜투표'의 여론조사 전화를 끊어버리라"면서 "그것이 국민의당을 지키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유성엽 의원도 SNS에서 "안철수의 대권욕과 조급증이 스스로를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우리 정치를 후퇴시키고 있다"면서 "새 정치가 아니라 무모한 '역주행 정치'"라고 비판했다.

호남 중진을 비롯해 의원 10명이 참여한 투표거부운동본부는 오는 26일 국회 본관 앞에서 '보수적폐야합 반대, 국민의당 사수대회'를 여는 한편 투표 보이콧을 통해 투표율을 당규 25조에 규정된 의결정족수 '3분의 1' 아래로 떨어뜨린 뒤 원천무효를 주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안 대표 측은 이 같은 투표거부 움직임이 정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친안'(친안철수)계인 장진영 최고위원은 당원들 사이에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메신저 대화 내용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여기에는 한 당원이 '50㎝ 정도의 각목을 준비하고 국민의당 중앙당사로 집결해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통합에 반대하는 당원들을 관광버스에 태워 상경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대화를 주고받은 이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장 최고위원은 관련 대화를 거론하면서 "호남 민심이 압도적인 통합 반대라면, 당원의 60%가 몰린 호남에서 반대 몰표가 나올 것"이라면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반대투표운동 방법을 두고 투표거부운동과 폭력까지 동원하는 것은 호남 민심을 못 읽은 것이 드러날까 두려운 것"이라고 말했따.

안 대표 측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진행할 교섭창구를 이언주·이태규 의원 2명에게 맡기기로 하는 등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통합에 찬성하는 지지자들이 내일(25) 당사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세몰이 경쟁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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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당원 투표 앞둔 국민의당, 통합 찬성파 對 반대파 ‘신경전’
    • 입력 2017-12-24 16:42:50
    • 수정2017-12-24 16: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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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전(全)당원투표 시행을 앞두고 국민의당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는 24일(오늘)도 서로를 비난하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통합 반대파 모임인 '평화개혁연대' 소속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SNS에 글을 올려 "27일부터 시행하는 국민의당 '나쁜투표'의 여론조사 전화를 끊어버리라"면서 "그것이 국민의당을 지키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유성엽 의원도 SNS에서 "안철수의 대권욕과 조급증이 스스로를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우리 정치를 후퇴시키고 있다"면서 "새 정치가 아니라 무모한 '역주행 정치'"라고 비판했다.

호남 중진을 비롯해 의원 10명이 참여한 투표거부운동본부는 오는 26일 국회 본관 앞에서 '보수적폐야합 반대, 국민의당 사수대회'를 여는 한편 투표 보이콧을 통해 투표율을 당규 25조에 규정된 의결정족수 '3분의 1' 아래로 떨어뜨린 뒤 원천무효를 주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안 대표 측은 이 같은 투표거부 움직임이 정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친안'(친안철수)계인 장진영 최고위원은 당원들 사이에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메신저 대화 내용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여기에는 한 당원이 '50㎝ 정도의 각목을 준비하고 국민의당 중앙당사로 집결해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통합에 반대하는 당원들을 관광버스에 태워 상경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대화를 주고받은 이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장 최고위원은 관련 대화를 거론하면서 "호남 민심이 압도적인 통합 반대라면, 당원의 60%가 몰린 호남에서 반대 몰표가 나올 것"이라면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반대투표운동 방법을 두고 투표거부운동과 폭력까지 동원하는 것은 호남 민심을 못 읽은 것이 드러날까 두려운 것"이라고 말했따.

안 대표 측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진행할 교섭창구를 이언주·이태규 의원 2명에게 맡기기로 하는 등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통합에 찬성하는 지지자들이 내일(25) 당사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세몰이 경쟁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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