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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슬람 율법위반 체포않기로…사우디와 함께 온건화 추세
입력 2017.12.28 (13:05) 수정 2017.12.28 (13:08) 국제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이 율법을 위반한 이들을 체포하는 대신 교육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관영 IRNA통신을 인용, 이란 경찰총수 호세인 라히미 준장이 이슬람 율법을 위반한 이들을 체포하는 기존 방식에서 이들을 교육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라히미 준장은 "사회지향적, 교육적 접근법에 기반을 두고 경찰은 이슬람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이들을 체포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은 대신 이들을 교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당국의 이러한 결정은 최근 수니파 종주국이자 이란의 라이벌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개방된 온건 이슬람 사회를 목표로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사우디는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개혁조치 '비전 2030' 계획에 따라 내년 6월부터 여성의 자동차, 오토바이 운전을 허용하고, 내년 3월부터는 1980년대 초 금지했던 상업 영화관도 약 35년 만에 영업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이란이 이슬람 율법에 따른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최근 국제사회에서 여러 외교 문제에 휘말린 이란 정부가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국내 정치를 안정시키기 위한 계산을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몇 년간 이란 젊은이들 사이에서 여성이 외출 시 머리에 착용하는 히잡을 비롯해 의상이나 외모에 관한 각종 규율을 완화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란 전체 인구 8천200만명의 40%가 25세 미만인데 중도·개혁 성향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지난 2013년에 이어 지난 5월 재선되는 데에는 이들의 지지가 큰 역할을 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프로젝트 담당자 알리 바에즈는 이란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이란 제재를 강화하고 핵합의를 파기하는 등 이란이 국제사회에서 직면한 정치적 위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바에즈는 "로하니 정부는 트럼프 정부의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사회 내부의 불만이 적을수록 이란이 국내에서 직면하게 될 안보 위기도 완화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 이란, 이슬람 율법위반 체포않기로…사우디와 함께 온건화 추세
    • 입력 2017-12-28 13:05:44
    • 수정2017-12-28 13:08:09
    국제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이 율법을 위반한 이들을 체포하는 대신 교육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관영 IRNA통신을 인용, 이란 경찰총수 호세인 라히미 준장이 이슬람 율법을 위반한 이들을 체포하는 기존 방식에서 이들을 교육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라히미 준장은 "사회지향적, 교육적 접근법에 기반을 두고 경찰은 이슬람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이들을 체포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은 대신 이들을 교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당국의 이러한 결정은 최근 수니파 종주국이자 이란의 라이벌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개방된 온건 이슬람 사회를 목표로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사우디는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개혁조치 '비전 2030' 계획에 따라 내년 6월부터 여성의 자동차, 오토바이 운전을 허용하고, 내년 3월부터는 1980년대 초 금지했던 상업 영화관도 약 35년 만에 영업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이란이 이슬람 율법에 따른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최근 국제사회에서 여러 외교 문제에 휘말린 이란 정부가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국내 정치를 안정시키기 위한 계산을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몇 년간 이란 젊은이들 사이에서 여성이 외출 시 머리에 착용하는 히잡을 비롯해 의상이나 외모에 관한 각종 규율을 완화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란 전체 인구 8천200만명의 40%가 25세 미만인데 중도·개혁 성향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지난 2013년에 이어 지난 5월 재선되는 데에는 이들의 지지가 큰 역할을 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프로젝트 담당자 알리 바에즈는 이란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이란 제재를 강화하고 핵합의를 파기하는 등 이란이 국제사회에서 직면한 정치적 위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바에즈는 "로하니 정부는 트럼프 정부의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사회 내부의 불만이 적을수록 이란이 국내에서 직면하게 될 안보 위기도 완화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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