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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생리대 안전”…여성환경연대 “성급한 결론”
입력 2017.12.28 (14:16) 수정 2017.12.28 (15:54) 사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서 판매되는 생리대에 들어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생리대에 존재하는 아세톤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74종에 대해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며 2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생리대가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VOCs 84종 가운데 생식독성과 발암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에틸벤젠, 스타이렌 등 VOCs 10종에 대한 1차 조사를 우선 했으며, 지난 9월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나머지 VOCs 74종에 대한 2차 평가 결과도 브로모벤젠 등 VOCs 24종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검출된 50종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미미한 양이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검출된 VOCs 50종 중 전 세계적으로 독성연구자료도 없어 독성참고치를 구할 수 없는 도데칸 등 7종을 제외한 43종에 대한 위해 평가 결과, 전 제품이 '1' 이상의 '안전역'(margin of safety)을 확보했다. 안전역은 VOCs가 인체에 흡수되는 양(전신노출량)과 인체에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량(독성참고치)를 비교한 것으로 1 이상일 때 '안전하다'고 평가된다.

이번 조사에서 일회용생리대는 7∼101만6천398, 면생리대는 13∼10만7천77, 팬티라이너는 7∼333만3천333, 공산품 팬티라이너는 101∼149만6천954, 유기농을 포함한 해외직구 일회용생리대는 5∼162만1천876의 안전역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국민이 안심하고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부,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력해 건강영향조사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생리대 함유 가능성이 있는 프탈레이트·다이옥신 등에 대해서도 내년에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생리대 위해성 문제를 처음 제기한 여성환경연대는 식약처가 1차 발표에 이어 2차에서도 성급한 결론을 냈다고 비판했다.

여성환경연대는 "VOCs와 일부 농약이 유해하지 않다고 해서 생리대 전체가 문제 없다고 말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단일 물질 또는 결합 물질이 사람 몸속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한킴벌리와 깨끗한나라 등 생리대 제조사들은 "제품의 안전성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식약처와 한국소비자원, 제조사는 '의약외품 사업자 정례협의체'를 구성해 생리대에서 검출되는 VOCs 양을 줄이기 위한 자율협약을 마련키로 했다.
  • 식약처 “생리대 안전”…여성환경연대 “성급한 결론”
    • 입력 2017-12-28 14:16:17
    • 수정2017-12-28 15:54:15
    사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서 판매되는 생리대에 들어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생리대에 존재하는 아세톤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74종에 대해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며 2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생리대가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VOCs 84종 가운데 생식독성과 발암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에틸벤젠, 스타이렌 등 VOCs 10종에 대한 1차 조사를 우선 했으며, 지난 9월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나머지 VOCs 74종에 대한 2차 평가 결과도 브로모벤젠 등 VOCs 24종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검출된 50종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미미한 양이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검출된 VOCs 50종 중 전 세계적으로 독성연구자료도 없어 독성참고치를 구할 수 없는 도데칸 등 7종을 제외한 43종에 대한 위해 평가 결과, 전 제품이 '1' 이상의 '안전역'(margin of safety)을 확보했다. 안전역은 VOCs가 인체에 흡수되는 양(전신노출량)과 인체에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량(독성참고치)를 비교한 것으로 1 이상일 때 '안전하다'고 평가된다.

이번 조사에서 일회용생리대는 7∼101만6천398, 면생리대는 13∼10만7천77, 팬티라이너는 7∼333만3천333, 공산품 팬티라이너는 101∼149만6천954, 유기농을 포함한 해외직구 일회용생리대는 5∼162만1천876의 안전역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국민이 안심하고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부,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력해 건강영향조사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생리대 함유 가능성이 있는 프탈레이트·다이옥신 등에 대해서도 내년에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생리대 위해성 문제를 처음 제기한 여성환경연대는 식약처가 1차 발표에 이어 2차에서도 성급한 결론을 냈다고 비판했다.

여성환경연대는 "VOCs와 일부 농약이 유해하지 않다고 해서 생리대 전체가 문제 없다고 말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단일 물질 또는 결합 물질이 사람 몸속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한킴벌리와 깨끗한나라 등 생리대 제조사들은 "제품의 안전성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식약처와 한국소비자원, 제조사는 '의약외품 사업자 정례협의체'를 구성해 생리대에서 검출되는 VOCs 양을 줄이기 위한 자율협약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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