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발표 전 출근’…지방공공기관 채용 비리 백태

입력 2017.12.29 (06:38) 수정 2017.12.2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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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공기관에서 채용비리가 대거 적발된 이후 정부가 지방공공기관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벌였는데요.

천4백여 건의 비위 사실이 드러나 이 중 24건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감시 사각지대에 있던 지방공공기관에서도 채용비리 복마전은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

한 기관장은 응시자가 합격하기도 전에 먼저 근무를 시켰습니다.

응시자는 면접위원에게 이메일로 사전접촉하는 방식으로 최종 합격했습니다.

또 다른 지방공공기관에서는 인사담당 팀장이 자신의 조카를 심사해 계약직으로 합격시키고 1년 뒤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특혜 채용을 진행했습니다.

최고 득점자의 평가점수를 낮게 조작해 불합격시킨 뒤 2위 득점자를 부당 채용한 지방공공기관도 있었습니다.

두 달간 전수조사 끝에 이런 식으로 드러난 지방공공기관 채용비리만 천4백여 건.

조사기관 10곳 중 7곳에서 비위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정부는 이 가운데 102건에 대해서는 관련자 징계를 요구하고 비위 사실이 심각한 24건은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인터뷰> 양홍주(행정안전부 감사담당관) : "국민들의 제보라든지 신고가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징계 등을 감독기관인 지자체에서 실시할 예정이고요."

정부는 또 채용비리 처벌을 강화하는 지방공기업법 개정을 추진하고 비리가 근절될 때까지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무기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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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 발표 전 출근’…지방공공기관 채용 비리 백태
    • 입력 2017-12-29 06:38:58
    • 수정2017-12-29 0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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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공기관에서 채용비리가 대거 적발된 이후 정부가 지방공공기관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벌였는데요.

천4백여 건의 비위 사실이 드러나 이 중 24건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감시 사각지대에 있던 지방공공기관에서도 채용비리 복마전은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

한 기관장은 응시자가 합격하기도 전에 먼저 근무를 시켰습니다.

응시자는 면접위원에게 이메일로 사전접촉하는 방식으로 최종 합격했습니다.

또 다른 지방공공기관에서는 인사담당 팀장이 자신의 조카를 심사해 계약직으로 합격시키고 1년 뒤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특혜 채용을 진행했습니다.

최고 득점자의 평가점수를 낮게 조작해 불합격시킨 뒤 2위 득점자를 부당 채용한 지방공공기관도 있었습니다.

두 달간 전수조사 끝에 이런 식으로 드러난 지방공공기관 채용비리만 천4백여 건.

조사기관 10곳 중 7곳에서 비위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정부는 이 가운데 102건에 대해서는 관련자 징계를 요구하고 비위 사실이 심각한 24건은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인터뷰> 양홍주(행정안전부 감사담당관) : "국민들의 제보라든지 신고가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징계 등을 감독기관인 지자체에서 실시할 예정이고요."

정부는 또 채용비리 처벌을 강화하는 지방공기업법 개정을 추진하고 비리가 근절될 때까지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무기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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