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참수작전은 가능할까 ‘대담한 작전’

입력 2017.12.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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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발 하라리 / 출판사 : 프시케의 숲 저자 : 유발 하라리 / 출판사 : 프시케의 숲

〈 사피엔스 >, < 호모 데우스 >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발 하라리가 자신의 전공인 중세 전쟁사를 다룬 『대담한 작전』을 새로 펴냈다. 이 책은 오늘날 영화와 게임 등에서 대중의 상상력을 지배하고 있는 '특수 작전'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하라리는 중세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요인 구출과 시설 장악, 암상 들을 목표로 하는 특수작전의 연원과 한계를 밝힌다.

핵 실험과 ICBM 발사 등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을 상대하기 위해 우리 군은 일명 '참수 부대'란 이름의 특수부대 창설을 서두르고 있다.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인들은 " 정치적 암살로 대규모 전쟁을 해결하는 것이 지극히 분별 있는 일" 이라고 평가하지만, 하라리는 이 같은 선입견 없이 특수작전의 정의와 윤리문제, 성립 조건과 영향, 제한 사항까지 면밀하게 분석한다. 서구와 중세시대의 사례가 대다수지만 이 책에서 한반도 상황에 적합한 대안을 찾아보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 칼레 습격. 프랑스 주력부대가 뒤에서 대기하는 가운데, 랑티가 부하들을 이끌고 아이메릭의 망루로 다가가고 있다. 아이메릭은 도개교에서 그들을 맞이한 뒤 그들에게서 돈 자루를 받는다. 그러나 그들이 입구 안쪽으로 들어갔을 때 매복하고 있던 잉글랜드 병사들이 기습한다. 루아제 리아데 15세기)

이 책은 제1장에서 중세시대의 특수작전을 개괄적으로 분석.해설하고 제2장부터 7장까지는 각 챕터마다 별도의 역사적 사건을 다룬다. 각기 독립적인 특수작전 이야기 여섯 편이 수백 년에 걸친시간대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시대적 배경은 1098년 십자군 전쟁부터 1536년 프랑스-합스부르크 전쟁까지 이어지고, 사건은 중동의 레반트 지역과 프랑스 전역에서 펼쳐진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250명이 넘는다. 포위된 성채에서 부르짓는 구원의 외침, 목숨을 건 탈출, 속고 속이는 계략, 도박적인 모험 등 이들이 펼치는 극적인 드라마들은 '성공'을 향해 달리는 현대인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오늘날 사람들은 모두가 저마다의 잃어버린 성궤와 상실된 그 무엇을 찾아서 '특수작전'하듯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저자 : 김성희 등 / 출판사 : 북바이북 저자 : 김성희 등 / 출판사 : 북바이북

이 책은 2018년 한국 사회가 주목해야할 쟁점들을 41개의 키워드로 정리해 놓았다. 가장 논의가 시급한 개헌과 한반도 평화문제는 주제를 세분하여 '책 속의 책'으로 묶었다. 그리고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문화 교육 분야 등에서 2017년 화두가 되었던 쟁점들을 정리하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2017년 대선에서 주요 후보들은 지방선거를 개헌의 시한으로 공약하며 개헌시기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말은 많지만 무엇을 어떤 방향으로 고칠지 등에 관해 정리되고 의제화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개헌과 관련한 논점에서 경제 노동 인권 선거 제도 건강권 환경권 등 각 항목에 대한 현행 헌법이 가진 문제점을 파헤치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논점에서는 사드 문제와 북한의 핵 개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적 이슈를 다룬다. 현재 한반도 정세와 한국 미국 중국 일본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아울러 사드배치가 주변 국가와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미국, 중국, 일본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신뢰를 쌓기 위해서 어떤 외교전략이 필요한지를 알아본다.

사회분야 논점에서는 1인 가구 등 새로운 가족형태와 욜로 신드룸으로 대표되는 놀이사회가 등장하게 된 원인을 분석하고 더하여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과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과 같은 흉악범죄, 건강 불평등, 노인 빈곤과 청년 문제 등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임을 모두가 인지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 : 정연보 / 출판사 : 김영사 저자 : 정연보 / 출판사 : 김영사

'초유기체'는 1911년 미국의 생물학자 월리엄 휠러가 개미를 관찰하여 창안한 개념으로, 무리를 이루는 개체들이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집합체를 말한다. 이 책은 인류가 개미와 같은 절대적 초유기체는 아니지만 특정한 상황이 주어지면 사회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초유기체성이 발현되는 점에서 '조건부 초유기체'로 정의한다.

생물학에서는 '조건부'는 환경에 따라 대사나 행동을 바꾸어 생존하는 능력을 말한다. 즉 인간은 개인의 생식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초유기체적 집합체의 이점을 갖도록 진화한 종이라는 것이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교에서 바이러스 DNA대사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지낸 이 책의 저자는 진화생물학을 중심에 두고 동물행동학, 뇌과학, 심리학, 행동경제학, 윤리학 등 온갖 분야의 연구성과로 이를 증명하고 그러한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이 사회를 어떻게 구성하고 작동시켜왔는지 설명한다.


『초유기체 인간』은 인류의 사회성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특징과 그것이 정신의 영역에서 어떻게 발현되고 인간으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하게 하는지를 탐색한 책이다. 저자는 인간이 개인을 넘어 사회 차원의 생존 경쟁을 벌이는 초유기체 임을 밝혀내고 이를 바탕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인간의 심리와 사회 현상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초유기체의 관점에서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은 이 책이 처음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 따르면 윤리와 신, 가치는 초유기체를 지향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개별적 번식을 도모해야하는 인간이 윤리적일 수 있는가 하는 모순이 그룹선택의 차원에서 해명됨으로써 인간 본성의 딜레마로 여겨졌던 여러 현상들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 : 현수진 / 출판사 : 렛츠북저자 : 현수진 / 출판사 : 렛츠북

이 책의 저자는 대기업에서 일을 배워 회사를 창립하고 경영한 기업인이다. 저자는 부모님의 보호 아래 성장하였던 어린 시절과 스스로의 인생을 꾸려나가게 된 청년 시절을 거쳐 기업 경영에 나선 장년기가 되면서 인생과 세상의 깊은 맛을 느꼈다고 말한다. 특히 저자는 일찍부터 사업에 뜻을 두어 여러 회사를 창립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성공과 실패를 체험하다보니 인생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술회한다.


그리고 자신이 터득한 핵심적인 깨달음을 '제갈량과 사마의'라는 제목으로 첫 장에서 밝힌다. 저자는 이 장에서 제갈량의 지략이 자신보다 뛰어남을 안 사마의가 은인자중(隱忍自重)하고 때를 기다려 결국에는 제갈량을 이긴 사마의의 삶과 지략을 배우기를 독자들에게 권한다.

그는 세상을 살다보면 언뜻 보기에 빠른 것 같았던 것이 느린 것으로 결판나고 느리게 느껴지던 것이 빠른 것으로 판명하는 경우가 허다했다며 이는 빠르게 가기 위하여 서두르다 보면 무리하고 실수하게 되어 오히려 늦게 되고 처음에는 다소 느리나 꾸준히 노력하면 오히려 빠르게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이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자수성가한 장년기 기업인의 인생 철학과 비지니스 노우하우가 진솔한 언어로 담겨 있다. 책의 초반부에는 개인적인 내면의 깨달음이, 후반부에는 현 사회의 문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조망한 내용들이 실려 있다. 저자는 자신에 대한 성찰로 평정심을 기르고, 사물과 현상을 관조하는 마음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작가 : 문보영 / 출판사 : 민음사작가 : 문보영 / 출판사 : 민음사

『책기둥』은 제36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문보영 시인의 첫 시집이다. 문보영 시인은 2016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시인이다. 이번 수상으로 문보영은 등단 이후 최단 기간에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으로 기록되었다. 이 책에는 50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이 가운데 42편은 아직까지 아무데도 소개하지 않은 미발표작이다.

『책기둥』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사물은 책이고, 가장 많이 표현되는 공간은 도서관이다. 문보영은 시집 전반에 걸쳐 우리가 사는 '세계' 그 자체를 도서관으로 가정하며 그곳에서 자신의 상상력을 펼쳐 나간다. 그리고 책은 한 사람의 삶으로 묘사된다. 그 책들은 아무리 읽어도 해독할 수 없거나 모두 똑같은 내용으로 쓰였다. 내가 손에 쥔 책은 타인의 삶이고, 반대로 다른 이이 손에 들린 책은 나의 삶이다. 문보영에게 독서는 개인의 내밀한 경험이 아닌 삶과 공명하는 순간으로 그려진다.


문보영의 시는 전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함과 이야기 형식의 매력적이고 독자적인 언어로 가득하다. 동시에 우리 일상의 소소한 모습들을 표현한 시선에서는 진솔함과 다정함을 느낄 수 있다. 낯섬과 새로움, 일상과 비일상 속으로 문보영의 시는 유영한다.

문보영의 시는 낯선 시적 장치들을 활용하여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다. 수학 공식과 도형을 사용하거나 희곡처럼 인물들의 대사를 삽입하여 우리에게 익숙한 시의 형식을 깨트린다. 마치 소설의 매력적인 첫 문장을 읽은 뒤 그 이야기 속을 빠져드는 것처럼 문보영의 시는 첫 행에서 자신만의 세계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작가 : 패드라 패트릭 / 출판사 : 다산책방작가 : 패드라 패트릭 / 출판사 : 다산책방

이 소설은 죽은 아내의 과거를 찾아낸 한 남자의 유쾌하고도 따뜻한 힐링 여행기다. 소설은 모든 것을 나눈 영혼의 동반자라고 믿었던 아내가 죽은 지 1년이 지나도록 깊은 슬픔에 잠겨 살아가는 69살 홀아비 아서 페퍼의 일상적인 어느날 아침 묘사로 시작한다.

〔 그는 매일 아침 미리엄이 살아 있을 때 그랬던 것처럼, 정확히 7시 30분에 침대에서 일어났다. 샤워를 하고 전날 밤 꺼내둔 회색 바지, 빛바랜 파란 셔츠에 겨자색 민소매 셔츠를 덧입고 면도를 하고 나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정각 8시에 주로 토스트 한 쪽과 마가린으로 아침 식사를 준비한 다음, 여섯 명이 앉을 수 있는, 그러나 이제는 한 명만 앉는 널찍한 소나무 식탁에 앉았다.(소설 시작 부분)〕

대단한 모험가도, 괴팍하고 꼬장꼬장하기로 소문난 동네의 유명한 할아버지도 아닌, 모난 데도 없이 그저 조용하고 묵묵하게 살아온 평범한 할아버지, 아서 페퍼. 아내가 떠났을 때 그는 세상과의 보잘것 없는 관계 마저도 놓아버렸다. 하지만 1년 만에 겨우 정리할 마음을 낸 아내의 옷장에서 발견한 낯선 팔찌는 그가 잊고 있던 모든 감정을 되살려 냈다.

〔 그러나 정작 그의 숨을 멎게 한 건 그 안에 놓여 있던 참(charm) 팔찌였다. 묵직하고 둥근 고리들과 하트 모양의 잠금장치가 달려 있는 화려한 금팔찌였다. 또 하나의 하트, 더 독특한 건, 아이들 그림책에서 나오는 태양처럼 팔찌에서 뻗어 나가며 달려 있는 참들이었다. ~~~ 그러나 아무리 기억하려 애를 써봐도 미리엄이 그 팔찌를 끼고 있는 걸 본 기억도, 참을 그에게 보여준 기억도 없었다. ( 소설 20쪽 )〕


의심과 질투,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 호기심이 그를 세상 밖으로 나서게한다. 런던으로 파리로 인도까지... 아서는 여행 초기에는 스스로를 못나고 작은 사람으로 폄하했지만 여행을 할수록 자신이 생각보다 썩 괜찮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아내와 친구들과의 추억을 통해 깨닫는다. 그리고는 우리에게 알려준다.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결국 상대방이 아닌 나를 알아가는 것이며, 상대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해도 우리의 사랑은 완벽할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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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온 책] 참수작전은 가능할까 ‘대담한 작전’
    • 입력 2017-12-29 09:06:05
    취재K
저자 : 유발 하라리 / 출판사 : 프시케의 숲
〈 사피엔스 >, < 호모 데우스 >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발 하라리가 자신의 전공인 중세 전쟁사를 다룬 『대담한 작전』을 새로 펴냈다. 이 책은 오늘날 영화와 게임 등에서 대중의 상상력을 지배하고 있는 '특수 작전'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하라리는 중세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요인 구출과 시설 장악, 암상 들을 목표로 하는 특수작전의 연원과 한계를 밝힌다.

핵 실험과 ICBM 발사 등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을 상대하기 위해 우리 군은 일명 '참수 부대'란 이름의 특수부대 창설을 서두르고 있다.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인들은 " 정치적 암살로 대규모 전쟁을 해결하는 것이 지극히 분별 있는 일" 이라고 평가하지만, 하라리는 이 같은 선입견 없이 특수작전의 정의와 윤리문제, 성립 조건과 영향, 제한 사항까지 면밀하게 분석한다. 서구와 중세시대의 사례가 대다수지만 이 책에서 한반도 상황에 적합한 대안을 찾아보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 칼레 습격. 프랑스 주력부대가 뒤에서 대기하는 가운데, 랑티가 부하들을 이끌고 아이메릭의 망루로 다가가고 있다. 아이메릭은 도개교에서 그들을 맞이한 뒤 그들에게서 돈 자루를 받는다. 그러나 그들이 입구 안쪽으로 들어갔을 때 매복하고 있던 잉글랜드 병사들이 기습한다. 루아제 리아데 15세기)

이 책은 제1장에서 중세시대의 특수작전을 개괄적으로 분석.해설하고 제2장부터 7장까지는 각 챕터마다 별도의 역사적 사건을 다룬다. 각기 독립적인 특수작전 이야기 여섯 편이 수백 년에 걸친시간대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시대적 배경은 1098년 십자군 전쟁부터 1536년 프랑스-합스부르크 전쟁까지 이어지고, 사건은 중동의 레반트 지역과 프랑스 전역에서 펼쳐진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250명이 넘는다. 포위된 성채에서 부르짓는 구원의 외침, 목숨을 건 탈출, 속고 속이는 계략, 도박적인 모험 등 이들이 펼치는 극적인 드라마들은 '성공'을 향해 달리는 현대인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오늘날 사람들은 모두가 저마다의 잃어버린 성궤와 상실된 그 무엇을 찾아서 '특수작전'하듯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저자 : 김성희 등 / 출판사 : 북바이북
이 책은 2018년 한국 사회가 주목해야할 쟁점들을 41개의 키워드로 정리해 놓았다. 가장 논의가 시급한 개헌과 한반도 평화문제는 주제를 세분하여 '책 속의 책'으로 묶었다. 그리고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문화 교육 분야 등에서 2017년 화두가 되었던 쟁점들을 정리하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2017년 대선에서 주요 후보들은 지방선거를 개헌의 시한으로 공약하며 개헌시기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말은 많지만 무엇을 어떤 방향으로 고칠지 등에 관해 정리되고 의제화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개헌과 관련한 논점에서 경제 노동 인권 선거 제도 건강권 환경권 등 각 항목에 대한 현행 헌법이 가진 문제점을 파헤치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논점에서는 사드 문제와 북한의 핵 개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적 이슈를 다룬다. 현재 한반도 정세와 한국 미국 중국 일본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아울러 사드배치가 주변 국가와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미국, 중국, 일본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신뢰를 쌓기 위해서 어떤 외교전략이 필요한지를 알아본다.

사회분야 논점에서는 1인 가구 등 새로운 가족형태와 욜로 신드룸으로 대표되는 놀이사회가 등장하게 된 원인을 분석하고 더하여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과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과 같은 흉악범죄, 건강 불평등, 노인 빈곤과 청년 문제 등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임을 모두가 인지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 : 정연보 / 출판사 : 김영사
'초유기체'는 1911년 미국의 생물학자 월리엄 휠러가 개미를 관찰하여 창안한 개념으로, 무리를 이루는 개체들이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집합체를 말한다. 이 책은 인류가 개미와 같은 절대적 초유기체는 아니지만 특정한 상황이 주어지면 사회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초유기체성이 발현되는 점에서 '조건부 초유기체'로 정의한다.

생물학에서는 '조건부'는 환경에 따라 대사나 행동을 바꾸어 생존하는 능력을 말한다. 즉 인간은 개인의 생식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초유기체적 집합체의 이점을 갖도록 진화한 종이라는 것이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교에서 바이러스 DNA대사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지낸 이 책의 저자는 진화생물학을 중심에 두고 동물행동학, 뇌과학, 심리학, 행동경제학, 윤리학 등 온갖 분야의 연구성과로 이를 증명하고 그러한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이 사회를 어떻게 구성하고 작동시켜왔는지 설명한다.


『초유기체 인간』은 인류의 사회성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특징과 그것이 정신의 영역에서 어떻게 발현되고 인간으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하게 하는지를 탐색한 책이다. 저자는 인간이 개인을 넘어 사회 차원의 생존 경쟁을 벌이는 초유기체 임을 밝혀내고 이를 바탕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인간의 심리와 사회 현상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초유기체의 관점에서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은 이 책이 처음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 따르면 윤리와 신, 가치는 초유기체를 지향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개별적 번식을 도모해야하는 인간이 윤리적일 수 있는가 하는 모순이 그룹선택의 차원에서 해명됨으로써 인간 본성의 딜레마로 여겨졌던 여러 현상들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 : 현수진 / 출판사 : 렛츠북
이 책의 저자는 대기업에서 일을 배워 회사를 창립하고 경영한 기업인이다. 저자는 부모님의 보호 아래 성장하였던 어린 시절과 스스로의 인생을 꾸려나가게 된 청년 시절을 거쳐 기업 경영에 나선 장년기가 되면서 인생과 세상의 깊은 맛을 느꼈다고 말한다. 특히 저자는 일찍부터 사업에 뜻을 두어 여러 회사를 창립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성공과 실패를 체험하다보니 인생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술회한다.


그리고 자신이 터득한 핵심적인 깨달음을 '제갈량과 사마의'라는 제목으로 첫 장에서 밝힌다. 저자는 이 장에서 제갈량의 지략이 자신보다 뛰어남을 안 사마의가 은인자중(隱忍自重)하고 때를 기다려 결국에는 제갈량을 이긴 사마의의 삶과 지략을 배우기를 독자들에게 권한다.

그는 세상을 살다보면 언뜻 보기에 빠른 것 같았던 것이 느린 것으로 결판나고 느리게 느껴지던 것이 빠른 것으로 판명하는 경우가 허다했다며 이는 빠르게 가기 위하여 서두르다 보면 무리하고 실수하게 되어 오히려 늦게 되고 처음에는 다소 느리나 꾸준히 노력하면 오히려 빠르게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이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자수성가한 장년기 기업인의 인생 철학과 비지니스 노우하우가 진솔한 언어로 담겨 있다. 책의 초반부에는 개인적인 내면의 깨달음이, 후반부에는 현 사회의 문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조망한 내용들이 실려 있다. 저자는 자신에 대한 성찰로 평정심을 기르고, 사물과 현상을 관조하는 마음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작가 : 문보영 / 출판사 : 민음사
『책기둥』은 제36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문보영 시인의 첫 시집이다. 문보영 시인은 2016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시인이다. 이번 수상으로 문보영은 등단 이후 최단 기간에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으로 기록되었다. 이 책에는 50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이 가운데 42편은 아직까지 아무데도 소개하지 않은 미발표작이다.

『책기둥』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사물은 책이고, 가장 많이 표현되는 공간은 도서관이다. 문보영은 시집 전반에 걸쳐 우리가 사는 '세계' 그 자체를 도서관으로 가정하며 그곳에서 자신의 상상력을 펼쳐 나간다. 그리고 책은 한 사람의 삶으로 묘사된다. 그 책들은 아무리 읽어도 해독할 수 없거나 모두 똑같은 내용으로 쓰였다. 내가 손에 쥔 책은 타인의 삶이고, 반대로 다른 이이 손에 들린 책은 나의 삶이다. 문보영에게 독서는 개인의 내밀한 경험이 아닌 삶과 공명하는 순간으로 그려진다.


문보영의 시는 전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함과 이야기 형식의 매력적이고 독자적인 언어로 가득하다. 동시에 우리 일상의 소소한 모습들을 표현한 시선에서는 진솔함과 다정함을 느낄 수 있다. 낯섬과 새로움, 일상과 비일상 속으로 문보영의 시는 유영한다.

문보영의 시는 낯선 시적 장치들을 활용하여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다. 수학 공식과 도형을 사용하거나 희곡처럼 인물들의 대사를 삽입하여 우리에게 익숙한 시의 형식을 깨트린다. 마치 소설의 매력적인 첫 문장을 읽은 뒤 그 이야기 속을 빠져드는 것처럼 문보영의 시는 첫 행에서 자신만의 세계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작가 : 패드라 패트릭 / 출판사 : 다산책방
이 소설은 죽은 아내의 과거를 찾아낸 한 남자의 유쾌하고도 따뜻한 힐링 여행기다. 소설은 모든 것을 나눈 영혼의 동반자라고 믿었던 아내가 죽은 지 1년이 지나도록 깊은 슬픔에 잠겨 살아가는 69살 홀아비 아서 페퍼의 일상적인 어느날 아침 묘사로 시작한다.

〔 그는 매일 아침 미리엄이 살아 있을 때 그랬던 것처럼, 정확히 7시 30분에 침대에서 일어났다. 샤워를 하고 전날 밤 꺼내둔 회색 바지, 빛바랜 파란 셔츠에 겨자색 민소매 셔츠를 덧입고 면도를 하고 나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정각 8시에 주로 토스트 한 쪽과 마가린으로 아침 식사를 준비한 다음, 여섯 명이 앉을 수 있는, 그러나 이제는 한 명만 앉는 널찍한 소나무 식탁에 앉았다.(소설 시작 부분)〕

대단한 모험가도, 괴팍하고 꼬장꼬장하기로 소문난 동네의 유명한 할아버지도 아닌, 모난 데도 없이 그저 조용하고 묵묵하게 살아온 평범한 할아버지, 아서 페퍼. 아내가 떠났을 때 그는 세상과의 보잘것 없는 관계 마저도 놓아버렸다. 하지만 1년 만에 겨우 정리할 마음을 낸 아내의 옷장에서 발견한 낯선 팔찌는 그가 잊고 있던 모든 감정을 되살려 냈다.

〔 그러나 정작 그의 숨을 멎게 한 건 그 안에 놓여 있던 참(charm) 팔찌였다. 묵직하고 둥근 고리들과 하트 모양의 잠금장치가 달려 있는 화려한 금팔찌였다. 또 하나의 하트, 더 독특한 건, 아이들 그림책에서 나오는 태양처럼 팔찌에서 뻗어 나가며 달려 있는 참들이었다. ~~~ 그러나 아무리 기억하려 애를 써봐도 미리엄이 그 팔찌를 끼고 있는 걸 본 기억도, 참을 그에게 보여준 기억도 없었다. ( 소설 20쪽 )〕


의심과 질투,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 호기심이 그를 세상 밖으로 나서게한다. 런던으로 파리로 인도까지... 아서는 여행 초기에는 스스로를 못나고 작은 사람으로 폄하했지만 여행을 할수록 자신이 생각보다 썩 괜찮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아내와 친구들과의 추억을 통해 깨닫는다. 그리고는 우리에게 알려준다.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결국 상대방이 아닌 나를 알아가는 것이며, 상대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해도 우리의 사랑은 완벽할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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