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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정배 의원(국민의당) “국민의당 투표 3분의 1은 되어야…합당하면 더 어려워져” ①
입력 2017.12.29 (10:10)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7년 12월 29일(금요일)
□ 출연자 : 천정배 의원(국민의당)


“국민의당 투표 3분의 1은 되어야…합당하면 더 어려워져”

[윤준호]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국민의당 당원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첫날인 27일은 15% 정도 육박했고 어제까지 한 17% 가까이 투표율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일단 투표를 독려해온 통합찬성파 또 투표 거부 운동을 벌여온 통합반대파 모두 최종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제는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고요. 오늘은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정배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천정배]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윤준호] 어제까지 이틀 동안 투표율이 한 17% 정도 되는 것으로 나오고 있죠?

[천정배] 그렇습니다.

[윤준호] 첫날은 안철수 대표가 생각 외로 높은 수치였다고 이야기했는데 이틀째 투표율 천정배 의원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천정배] 그렇죠. 첫날은 역대 어느 때보다 높은 듯했는데 둘째 날인 어제는 겨우 이 점 몇 퍼센트밖에 투표 안 했어요. 그래서 사실은 협상을 해보면 지난 8월 27일 우리 당 대표 뽑던 전당대회 그때보다도 더 낮죠. 별로 높은 건 아니다, 이렇게 보입니다.

[윤준호] 그러면 천 의원님께서는 최소한 이게 어느 정도의 명분과 정당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당원 투표율이 어느 정도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천정배] 지난번에 이미 당에서 논쟁이 있었지만 그래도 3분의 1은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윤준호] 과반은 안 되어도?

[천정배] 수가 많으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과거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민 투표할 때 3분의 1이 안 돼서 개표도 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우리가 법이라고 말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우리가 상식적으로 그래도 한 3분의 1 정도는 투표를 해야 그게 표심이라는 게 드러나지 극단적으로 잘해야 지금 한 20여 퍼센트나 하지 않겠습니까? 그거 가지고서는 그 결과를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할 수가 없을 겁니다.

[윤준호] 그러니까 3분의 1 정도도 안 되는 미치지 못한다면 그것을 가지고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말씀이시네요?

[천정배] 네, 투표율이 저조하면 우선 당원들조차도 일반 국민도 아니지 않습니까? 당원들조차도 이 문제에 대해서 도대체 의사 표시를 안 했다고 보는 것이니까 오히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투표 거부가 성공했다고 볼 수도 있죠.

[윤준호] 그런데 통합반대파, 통합이라는 말에 대해서 박지원 의원 쪽에서는 이건 중립적 언어가 아니다, 단어가 아니라고 이야기하시던데 합당에 대해서.

[천정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합당이라고 해야겠죠.

[윤준호] 왜 투표, 당원 투표는 사실상 당헌당규에 어떤 권한도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굳이 뭘 또 반대하시는 겁니까?

[천정배] 아니죠. 그런 것을 탈법 행위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정식 절차는 전당대회 그러니까 달리 정확한 용어는 대표당원대회입니다. 대표당원대회를 열어서 충분히 토론해서 표결을 하면 될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런 정도를 놔두고 이런 우회로를 간다는 말이에요. 지금 투표율도 얼마나 높을지도 모르는 것이고 이러한 것을 또 막대한 돈을 들여서. 돈도 몇 억 든다는데 그 돈 사실은 국민 세금으로 낸 국고보조금에서 나온 돈입니다. 그거 안철수 대표 사비로 하는 거 아니에요. 이런 것을 탈법 행위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정도를 벗어나서 자기들의 의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 언뜻 보면 합법적인 것 같지만 실제 동기는 불순한 것이거든요. 더구나 합당이 옳냐, 그르냐를 묻는 것이 아니라 안철수 대표의 신임을 묻지 않습니까? 이건 일종의 당원 협박 행위입니다. 이거 찬성 안 해 주면 내가 물러날 테니 찬성해라, 이거거든요. 과거에 박정희, 전두환 독재자들의 수법이죠. 그래서 그거 반대하는 것입니다. 투표 자체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건 쓸모없는 일입니다.

[윤준호] 어제 안철수 대표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합당에 반대하는 의원분들이 호남 민심이 합당을 원하지 않는다, 이런 주장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과연 호남 민심이 그런지 확인하기 위해서 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천정배] 그러니까요. 우선 합당이라는 것은 호적을 바꾸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으로서는요. 당원도 그렇죠. 저는 광주 서구을 유권자들이 국민의당을 보고 국민의당으로 뽑아준 국회의원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을 저보다 무슨 바른정당과 합친 새로운 당의 국회의원으로 제 호적을 바꾸라는 것이거든요. 그 일이면 그것은 당원들만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당원들도 총의가 모아져야 되지만 무엇보다도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의원들의 의사도 매우 중요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국회의원들이 압도적으로 반대를 하고 있으니까 그것을 우회하기 위해서 지금 호남 민심을 알아보겠다고 그러는데요. 호남 민심 저도 지금 광주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만 호남 민심 광주나 호남에 와보면 그냥 압도적인 반대가 느껴집니다. 어느 누구도 찬성하고 있지 않아요. 무엇보다도 지방선거를 5, 6개월 앞두고 있는데 호남의 지방 의원들 그러니까 광역 의원들, 기초 의원들 결사반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합당을. 그러면서 만일 합당이 이루어진다면 모두 다 탈당하겠다고 지금 아우성을 치고 있어요. 그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사실은 지금의 국민의당의 당적 가지고는 지방선거에 도저히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더구나 합당을 하면 더더욱 어려워지니 차라리 무소속으로 나가겠다고 하고 있는 거라는 말입니다. 이보다 더 명확한 민심이 어디 있어요. 그래서 호남 민심을 진짜 알고 싶으면 그냥 간단하게 여론조사만 돌려봐도 됩니다. 그 비용도 얼마 안 들어요. 그런데 지금 이 난리를 하면서 전 당원 투표를 하고 있는 거죠.

[윤준호] 굳이 전 당원 투표로 호남 민심 알아본다, 이건 좀 말이 맞지 않는다는 말씀이시죠?

[천정배] 그렇습니다.

[윤준호]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반대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당과의 합당 자체를 반대하는 것입니까? 예를 들어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도 반대하시는 건가요?

[천정배] 물론 반대죠, 더불어민주당과. 우리는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의 길을 개척한 자랑스러운 국민의당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당의 정체성을 지켜가고 또 필요하다면 외연 확장도 할 수 있겠죠. 그런데 문제는 이제 바른정당은 우리가 합당해야 할 대상이 못 되는 것입니다. 촛불 국민 혁명 이후에 지금 대한민국에 오래된 적폐를 청산하고 각 부문에서 강력한 개혁을 하라. 이런 것을 하고 있다는 말이죠. 국민들의 열망이 그것입니다. 전국적으로도 그렇고 특히 안철수 대표가 강조하는 호남에서는 더더욱 압도적으로 적폐청산과 개혁을 바라고 있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과연 안철수 대표가 합당하려는 바른정당, 바른정당이 그런 정당이며 바른정당과의 합당으로 과연 적폐청산이나 개혁의 방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그 반대 방향으로 개혁을 훼방하고 적폐청산을 방해하는 방향으로 갈 것인가. 저는 명백히 후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합당은 보수 적폐 야합인 것이고 그래서 절대로 그렇게 가서는 옳지도 않은 길이고 또 우리 국민들이 용납도 해주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자신도 말하자면 죽게 되는 길이죠.

[윤준호]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 없이는 이 상태로 지방선거 치를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천정배] 바른정당과 합당하면 바로 지방선거에서 우리는 소멸할 것입니다. 이분이 그때그때 말이 다르죠. 엊그제 보도됐습니다만 지난 8월에 저도 출마한 당 대표 선거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우리 토론에서 저나 정동영 후보가 명확하게 물어봤습니다. 바른정당과 통합하는 것입니까? 안철수 당 대표 되시면. 안 한다고 했습니다. 통합하지 않는다. 그러면 선거 연대는 어떻습니까? 선거 연대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이렇게 그분이 명확하게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지금은 180도 다른 소리를 하고 있죠. 자신의 당 대표 선거 공약을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건 탄핵감입니다.

[윤준호] 그런데 안 대표는 상황이 바뀌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어제 인터뷰에서 그러니까 바른정당이 지금 교섭단체 지위를 잃어버렸지 않습니까? 따라서 교섭단체 지위를 잃어버린 바른정당을 그대로 두면 자유한국당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1당 지위를 위협받게 되는 민주당은 또 국민의당에 손을 뻗치게 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서둘러 현재의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나서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천정배] 그거 궤변입니다. 안철수 대표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그야말로 아무 말 대잔치를 하고 있는 거죠. 아니, 바른정당 사람들이 안철수 대표 손아귀에서 노는 사람들입니까? 제가 보기에는 그분들이 훨씬 더 똑똑한 사람들이에요. 안 대표가 만약에 바른정당 사람이 무너지고 말고 하는 것을 자신이 끌어다가 살릴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지금 아마 착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정치공학이죠, 그리고. 바른정당 사람들은 바른정당 사람들대로 자신들의 믿는 바에 따라서 합당하게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행동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개혁의 길을 국민이 바라는 길을 진심으로 우리 작년 총선에서 사실은 우리가 그 당시에 민주당보다 더 많은 정당 득표를 했지 않습니까? 그 민심이 바라는 바를 향해서 꿋꿋하게 가면 되는 것입니다. 더구나 우리는 지금 선도 정당입니다. 그 말씀을 무슨 이야기냐 하면 우리 국민의당의 의석 구조가 국민의당이 모든 것을 결정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윤준호] 캐스팅보트를 가지고 있죠.

[천정배] 그렇습니다. 민주당이나 문재인 우호세력의 의원들만으로는 국회 자체를 열 수도 없잖아요. 지금도 오늘 국회를 여느냐, 마느냐 하는데 열어봤자 국민의당이 거기에 같이 결합 안 해 주면 아예 국회가 성립이 안 되는 힘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 힘을 가지고 국민이 바라는 그리고 역사가 요구하는 지금 개혁과 적폐청산의 길을 꿋꿋하게 가면 지지를 회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길이 우리의 길인데.

[윤준호] 그러면 안철수 대표가 왜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그렇게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천정배] 저는 그분의 속마음까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만 오히려 그분이 지금까지 어떤 개혁이라든가 국민의당을 만들고 특히 지금도 호남을 중시한다고 말합니다만 그러니까 개혁 세력이나 호남을 중요시한다거나 하는 것이 그분이 사실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그분 자신이 매우 이른바 중도적이고 보수적인 분인데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길을 가려고 하다 보니까 대통령도 낙선하고 이제는 그런 길은 아닌가보다. 저쪽에 이른바 보수 세력 쪽에 별로 인물도 없으니 과거에 김영삼 대통령이 3당 합당했지 않습니까? 이런 식으로 어떤 자기를 변신해보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윤준호] 그래서 제2의 YS라고 비난하시는 배경이 되는 거군요?

[천정배] 그럴 수 있죠.

[윤준호] 이렇게 반대를 하는 대도 불구하고 결국 마지막까지 합당으로 가고 합당이 만약에 이루어진다면 어떻게 당을 나가실 겁니까? 어떻습니까?

[천정배] 저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당을 가정적인 표현이라서 답변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그런 아까 호적을 바꾸는 일이라고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제가 국민의당으로 시작했고 국회의원 된 사람인데 현재도 앞으로 국회의원을 2년 이상 해야 할 사람인데 제가 갑자기 바른정당의 국회의원 된다고 그러면 저는 그런 국회의원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과는 별개로 지금 안철수 대표가 만일에 합당을 강행하고 싶으면 자신이 나가서 하면 될 일입니다. 그래서 국민의당을 끌고 합당을 저는 못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못하게 우리가 총력을 기울여서 무산시키고 저지하겠습니다.

[윤준호] 전당대회도 막을 생각이시고요?

[천정배] 전당대회를 막는다는 말은 조금 부정확할 수 있고요. 전당대회에서 합당 결의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해야겠죠.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다 써서 당원들부터 설득하고 그래야겠죠.

[윤준호] 지금 현재 천 의원님과 뜻을 같이 하는 의원분들은 모두 몇 분이 되십니까? 안철수 대표는 몇 명 되지 않을 것이다. 만약에 합당이 이루어져도 당을 나가는 분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던데요?

[천정배] 아니, 합당이 이루어져도 나가는 분이 지금 합당이 안 이루어져도 나가는 분이 없다고 말하고 똑같은 말이죠. 우리는 당을 나갈 생각은 없습니다. 그 점에서 말이 똑같죠. 왜 당을 나갑니까? 합당을 반대하고 거부할 뿐이죠.

[윤준호] 그렇게 뜻을 같이 하는 분이 어느 정도, 몇 분 정도.

[천정배] 굳이 제가 세어보고 있습니다만 39명의 국회의원이에요. 그중에 26명이 합당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3명은 합당을 찬성하거나 또는 아직 의견을 밝히지 않은 분이에요. 그러니까 최소한 26명이 2:1라고 할 것도 없죠. 하여튼 3분의 2는 합당을 명백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 여론조사 언론의 전수조사에서도 나와 있죠. 그리고 엊그제 가처분 신청을 냈지 않습니까?

[윤준호] 당시 20명 국회의원이.

[천정배] 20명이 거기에 정식으로 법원에다 가처분신청한 사람이 20명이니까요. 그것만 봐도 우선 20명은 명확하게 반대 의사를 가지고 있죠.

[윤준호]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천정배] 감사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이었습니다.
  • [인터뷰] 천정배 의원(국민의당) “국민의당 투표 3분의 1은 되어야…합당하면 더 어려워져” ①
    • 입력 2017-12-29 10:10:47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7년 12월 29일(금요일)
□ 출연자 : 천정배 의원(국민의당)


“국민의당 투표 3분의 1은 되어야…합당하면 더 어려워져”

[윤준호]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국민의당 당원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첫날인 27일은 15% 정도 육박했고 어제까지 한 17% 가까이 투표율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일단 투표를 독려해온 통합찬성파 또 투표 거부 운동을 벌여온 통합반대파 모두 최종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제는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고요. 오늘은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정배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천정배]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윤준호] 어제까지 이틀 동안 투표율이 한 17% 정도 되는 것으로 나오고 있죠?

[천정배] 그렇습니다.

[윤준호] 첫날은 안철수 대표가 생각 외로 높은 수치였다고 이야기했는데 이틀째 투표율 천정배 의원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천정배] 그렇죠. 첫날은 역대 어느 때보다 높은 듯했는데 둘째 날인 어제는 겨우 이 점 몇 퍼센트밖에 투표 안 했어요. 그래서 사실은 협상을 해보면 지난 8월 27일 우리 당 대표 뽑던 전당대회 그때보다도 더 낮죠. 별로 높은 건 아니다, 이렇게 보입니다.

[윤준호] 그러면 천 의원님께서는 최소한 이게 어느 정도의 명분과 정당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당원 투표율이 어느 정도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천정배] 지난번에 이미 당에서 논쟁이 있었지만 그래도 3분의 1은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윤준호] 과반은 안 되어도?

[천정배] 수가 많으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과거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민 투표할 때 3분의 1이 안 돼서 개표도 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우리가 법이라고 말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우리가 상식적으로 그래도 한 3분의 1 정도는 투표를 해야 그게 표심이라는 게 드러나지 극단적으로 잘해야 지금 한 20여 퍼센트나 하지 않겠습니까? 그거 가지고서는 그 결과를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할 수가 없을 겁니다.

[윤준호] 그러니까 3분의 1 정도도 안 되는 미치지 못한다면 그것을 가지고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말씀이시네요?

[천정배] 네, 투표율이 저조하면 우선 당원들조차도 일반 국민도 아니지 않습니까? 당원들조차도 이 문제에 대해서 도대체 의사 표시를 안 했다고 보는 것이니까 오히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투표 거부가 성공했다고 볼 수도 있죠.

[윤준호] 그런데 통합반대파, 통합이라는 말에 대해서 박지원 의원 쪽에서는 이건 중립적 언어가 아니다, 단어가 아니라고 이야기하시던데 합당에 대해서.

[천정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합당이라고 해야겠죠.

[윤준호] 왜 투표, 당원 투표는 사실상 당헌당규에 어떤 권한도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굳이 뭘 또 반대하시는 겁니까?

[천정배] 아니죠. 그런 것을 탈법 행위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정식 절차는 전당대회 그러니까 달리 정확한 용어는 대표당원대회입니다. 대표당원대회를 열어서 충분히 토론해서 표결을 하면 될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런 정도를 놔두고 이런 우회로를 간다는 말이에요. 지금 투표율도 얼마나 높을지도 모르는 것이고 이러한 것을 또 막대한 돈을 들여서. 돈도 몇 억 든다는데 그 돈 사실은 국민 세금으로 낸 국고보조금에서 나온 돈입니다. 그거 안철수 대표 사비로 하는 거 아니에요. 이런 것을 탈법 행위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정도를 벗어나서 자기들의 의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 언뜻 보면 합법적인 것 같지만 실제 동기는 불순한 것이거든요. 더구나 합당이 옳냐, 그르냐를 묻는 것이 아니라 안철수 대표의 신임을 묻지 않습니까? 이건 일종의 당원 협박 행위입니다. 이거 찬성 안 해 주면 내가 물러날 테니 찬성해라, 이거거든요. 과거에 박정희, 전두환 독재자들의 수법이죠. 그래서 그거 반대하는 것입니다. 투표 자체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건 쓸모없는 일입니다.

[윤준호] 어제 안철수 대표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합당에 반대하는 의원분들이 호남 민심이 합당을 원하지 않는다, 이런 주장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과연 호남 민심이 그런지 확인하기 위해서 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천정배] 그러니까요. 우선 합당이라는 것은 호적을 바꾸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으로서는요. 당원도 그렇죠. 저는 광주 서구을 유권자들이 국민의당을 보고 국민의당으로 뽑아준 국회의원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을 저보다 무슨 바른정당과 합친 새로운 당의 국회의원으로 제 호적을 바꾸라는 것이거든요. 그 일이면 그것은 당원들만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당원들도 총의가 모아져야 되지만 무엇보다도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의원들의 의사도 매우 중요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국회의원들이 압도적으로 반대를 하고 있으니까 그것을 우회하기 위해서 지금 호남 민심을 알아보겠다고 그러는데요. 호남 민심 저도 지금 광주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만 호남 민심 광주나 호남에 와보면 그냥 압도적인 반대가 느껴집니다. 어느 누구도 찬성하고 있지 않아요. 무엇보다도 지방선거를 5, 6개월 앞두고 있는데 호남의 지방 의원들 그러니까 광역 의원들, 기초 의원들 결사반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합당을. 그러면서 만일 합당이 이루어진다면 모두 다 탈당하겠다고 지금 아우성을 치고 있어요. 그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사실은 지금의 국민의당의 당적 가지고는 지방선거에 도저히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더구나 합당을 하면 더더욱 어려워지니 차라리 무소속으로 나가겠다고 하고 있는 거라는 말입니다. 이보다 더 명확한 민심이 어디 있어요. 그래서 호남 민심을 진짜 알고 싶으면 그냥 간단하게 여론조사만 돌려봐도 됩니다. 그 비용도 얼마 안 들어요. 그런데 지금 이 난리를 하면서 전 당원 투표를 하고 있는 거죠.

[윤준호] 굳이 전 당원 투표로 호남 민심 알아본다, 이건 좀 말이 맞지 않는다는 말씀이시죠?

[천정배] 그렇습니다.

[윤준호]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반대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당과의 합당 자체를 반대하는 것입니까? 예를 들어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도 반대하시는 건가요?

[천정배] 물론 반대죠, 더불어민주당과. 우리는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의 길을 개척한 자랑스러운 국민의당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당의 정체성을 지켜가고 또 필요하다면 외연 확장도 할 수 있겠죠. 그런데 문제는 이제 바른정당은 우리가 합당해야 할 대상이 못 되는 것입니다. 촛불 국민 혁명 이후에 지금 대한민국에 오래된 적폐를 청산하고 각 부문에서 강력한 개혁을 하라. 이런 것을 하고 있다는 말이죠. 국민들의 열망이 그것입니다. 전국적으로도 그렇고 특히 안철수 대표가 강조하는 호남에서는 더더욱 압도적으로 적폐청산과 개혁을 바라고 있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과연 안철수 대표가 합당하려는 바른정당, 바른정당이 그런 정당이며 바른정당과의 합당으로 과연 적폐청산이나 개혁의 방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그 반대 방향으로 개혁을 훼방하고 적폐청산을 방해하는 방향으로 갈 것인가. 저는 명백히 후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합당은 보수 적폐 야합인 것이고 그래서 절대로 그렇게 가서는 옳지도 않은 길이고 또 우리 국민들이 용납도 해주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자신도 말하자면 죽게 되는 길이죠.

[윤준호]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 없이는 이 상태로 지방선거 치를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천정배] 바른정당과 합당하면 바로 지방선거에서 우리는 소멸할 것입니다. 이분이 그때그때 말이 다르죠. 엊그제 보도됐습니다만 지난 8월에 저도 출마한 당 대표 선거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우리 토론에서 저나 정동영 후보가 명확하게 물어봤습니다. 바른정당과 통합하는 것입니까? 안철수 당 대표 되시면. 안 한다고 했습니다. 통합하지 않는다. 그러면 선거 연대는 어떻습니까? 선거 연대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이렇게 그분이 명확하게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지금은 180도 다른 소리를 하고 있죠. 자신의 당 대표 선거 공약을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건 탄핵감입니다.

[윤준호] 그런데 안 대표는 상황이 바뀌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어제 인터뷰에서 그러니까 바른정당이 지금 교섭단체 지위를 잃어버렸지 않습니까? 따라서 교섭단체 지위를 잃어버린 바른정당을 그대로 두면 자유한국당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1당 지위를 위협받게 되는 민주당은 또 국민의당에 손을 뻗치게 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서둘러 현재의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나서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천정배] 그거 궤변입니다. 안철수 대표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그야말로 아무 말 대잔치를 하고 있는 거죠. 아니, 바른정당 사람들이 안철수 대표 손아귀에서 노는 사람들입니까? 제가 보기에는 그분들이 훨씬 더 똑똑한 사람들이에요. 안 대표가 만약에 바른정당 사람이 무너지고 말고 하는 것을 자신이 끌어다가 살릴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지금 아마 착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정치공학이죠, 그리고. 바른정당 사람들은 바른정당 사람들대로 자신들의 믿는 바에 따라서 합당하게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행동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개혁의 길을 국민이 바라는 길을 진심으로 우리 작년 총선에서 사실은 우리가 그 당시에 민주당보다 더 많은 정당 득표를 했지 않습니까? 그 민심이 바라는 바를 향해서 꿋꿋하게 가면 되는 것입니다. 더구나 우리는 지금 선도 정당입니다. 그 말씀을 무슨 이야기냐 하면 우리 국민의당의 의석 구조가 국민의당이 모든 것을 결정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윤준호] 캐스팅보트를 가지고 있죠.

[천정배] 그렇습니다. 민주당이나 문재인 우호세력의 의원들만으로는 국회 자체를 열 수도 없잖아요. 지금도 오늘 국회를 여느냐, 마느냐 하는데 열어봤자 국민의당이 거기에 같이 결합 안 해 주면 아예 국회가 성립이 안 되는 힘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 힘을 가지고 국민이 바라는 그리고 역사가 요구하는 지금 개혁과 적폐청산의 길을 꿋꿋하게 가면 지지를 회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길이 우리의 길인데.

[윤준호] 그러면 안철수 대표가 왜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그렇게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천정배] 저는 그분의 속마음까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만 오히려 그분이 지금까지 어떤 개혁이라든가 국민의당을 만들고 특히 지금도 호남을 중시한다고 말합니다만 그러니까 개혁 세력이나 호남을 중요시한다거나 하는 것이 그분이 사실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그분 자신이 매우 이른바 중도적이고 보수적인 분인데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길을 가려고 하다 보니까 대통령도 낙선하고 이제는 그런 길은 아닌가보다. 저쪽에 이른바 보수 세력 쪽에 별로 인물도 없으니 과거에 김영삼 대통령이 3당 합당했지 않습니까? 이런 식으로 어떤 자기를 변신해보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윤준호] 그래서 제2의 YS라고 비난하시는 배경이 되는 거군요?

[천정배] 그럴 수 있죠.

[윤준호] 이렇게 반대를 하는 대도 불구하고 결국 마지막까지 합당으로 가고 합당이 만약에 이루어진다면 어떻게 당을 나가실 겁니까? 어떻습니까?

[천정배] 저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당을 가정적인 표현이라서 답변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그런 아까 호적을 바꾸는 일이라고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제가 국민의당으로 시작했고 국회의원 된 사람인데 현재도 앞으로 국회의원을 2년 이상 해야 할 사람인데 제가 갑자기 바른정당의 국회의원 된다고 그러면 저는 그런 국회의원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과는 별개로 지금 안철수 대표가 만일에 합당을 강행하고 싶으면 자신이 나가서 하면 될 일입니다. 그래서 국민의당을 끌고 합당을 저는 못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못하게 우리가 총력을 기울여서 무산시키고 저지하겠습니다.

[윤준호] 전당대회도 막을 생각이시고요?

[천정배] 전당대회를 막는다는 말은 조금 부정확할 수 있고요. 전당대회에서 합당 결의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해야겠죠.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다 써서 당원들부터 설득하고 그래야겠죠.

[윤준호] 지금 현재 천 의원님과 뜻을 같이 하는 의원분들은 모두 몇 분이 되십니까? 안철수 대표는 몇 명 되지 않을 것이다. 만약에 합당이 이루어져도 당을 나가는 분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던데요?

[천정배] 아니, 합당이 이루어져도 나가는 분이 지금 합당이 안 이루어져도 나가는 분이 없다고 말하고 똑같은 말이죠. 우리는 당을 나갈 생각은 없습니다. 그 점에서 말이 똑같죠. 왜 당을 나갑니까? 합당을 반대하고 거부할 뿐이죠.

[윤준호] 그렇게 뜻을 같이 하는 분이 어느 정도, 몇 분 정도.

[천정배] 굳이 제가 세어보고 있습니다만 39명의 국회의원이에요. 그중에 26명이 합당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3명은 합당을 찬성하거나 또는 아직 의견을 밝히지 않은 분이에요. 그러니까 최소한 26명이 2:1라고 할 것도 없죠. 하여튼 3분의 2는 합당을 명백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 여론조사 언론의 전수조사에서도 나와 있죠. 그리고 엊그제 가처분 신청을 냈지 않습니까?

[윤준호] 당시 20명 국회의원이.

[천정배] 20명이 거기에 정식으로 법원에다 가처분신청한 사람이 20명이니까요. 그것만 봐도 우선 20명은 명확하게 반대 의사를 가지고 있죠.

[윤준호]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천정배] 감사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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