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커피맛, ‘스타박스 다방’

입력 2017.12.2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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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개다’(10), ‘엄마는 창녀다’(11),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14), ‘나는 쓰레기다’(15) 등 제목만으르도 포스를 느끼게 되는 센 영화만을 만들어온 이상우 감독이 전혀 뜻밖의 영화로 돌아왔다. 작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되어 영화팬의 호평을 받은 <스타박스 다방>(스타박‘스 다방)이다. ‘스타벅스’가 절대 아니다! 개봉을 앞두고 28일 오후,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는 <스타박스 다방>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는 명문법대를 나와 사법시험을 준비 중인 성두(백성현)의 자아 찾기를 담고 있다. 사시패스를 학수고대하는 엄마의 소망과는 달리 백성현의 꿈은 바리스타. 오늘도 노량진학원을 빼먹고 ‘카페 뮤지움’에서 커피를 내리며 행복감을 만끽하고 있다. 어느 날 백성현은 속초 궁촌리로 훌쩍 떠난다. 그곳에서 이모의 다방을 ‘스타박스 다방’으로 신장개업한 뒤 꿈에 그리던 바리스타가 된다. 그리고 그곳을 찾아오는 사람, 떠나가는 사람 속에서 인생의 참맛을 느낀다. 영화상영이 끝난 뒤 이상우 감독 배우 백성현, 이상아, 서신애, 이정구, 신원호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연출스타일의 대변신에 대해 이상우 감독은 "제 영화를 좋아하시는 팬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저는 그동안 오로지 영화제를 가기 위해 한국을 비판하고 한국사회를 비판하는 영화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영화제 때문에 찍은 것이 아니라 정말 찍고 싶어서 만든 작품이다"며, "이 영화를 찍기 전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다. 남은 건 어머니 밖에 없었다. 영화로 그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행복한 바리스타를 꿈꾸는 주인공 성두 역의 백성현은 “나도 영화제를 정말 가고 싶어 감독님의 <스피드>에 출연했었다.”며 “감독님과 제가 성향이 완전히 달랐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 작품을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영화에 출연하였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성현은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내년 초 입대한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상아는 "이상우 감독님과 스피드에서 먼저 작업을 했었다. 작업에 대한 열망이 가득 차 있을 때 제안이 들어온 거라 굉장히 열심히 촬영했다"며, "저예산의 독립영화여서 조금은 마음 편하게 작업한 것 같다. 영화를 오랫동안 쉬었기 때문에 작은 영화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신애도 앞서 "이 영화를 통해서 저예산 영화나 독립 영화들이 성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우 감독의 스타박`스 다방은 오는 2018년 1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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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뜻밖의 커피맛, ‘스타박스 다방’
    • 입력 2017-12-29 12: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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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개다’(10), ‘엄마는 창녀다’(11),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14), ‘나는 쓰레기다’(15) 등 제목만으르도 포스를 느끼게 되는 센 영화만을 만들어온 이상우 감독이 전혀 뜻밖의 영화로 돌아왔다. 작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되어 영화팬의 호평을 받은 <스타박스 다방>(스타박‘스 다방)이다. ‘스타벅스’가 절대 아니다! 개봉을 앞두고 28일 오후,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는 <스타박스 다방>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는 명문법대를 나와 사법시험을 준비 중인 성두(백성현)의 자아 찾기를 담고 있다. 사시패스를 학수고대하는 엄마의 소망과는 달리 백성현의 꿈은 바리스타. 오늘도 노량진학원을 빼먹고 ‘카페 뮤지움’에서 커피를 내리며 행복감을 만끽하고 있다. 어느 날 백성현은 속초 궁촌리로 훌쩍 떠난다. 그곳에서 이모의 다방을 ‘스타박스 다방’으로 신장개업한 뒤 꿈에 그리던 바리스타가 된다. 그리고 그곳을 찾아오는 사람, 떠나가는 사람 속에서 인생의 참맛을 느낀다. 영화상영이 끝난 뒤 이상우 감독 배우 백성현, 이상아, 서신애, 이정구, 신원호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연출스타일의 대변신에 대해 이상우 감독은 "제 영화를 좋아하시는 팬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저는 그동안 오로지 영화제를 가기 위해 한국을 비판하고 한국사회를 비판하는 영화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영화제 때문에 찍은 것이 아니라 정말 찍고 싶어서 만든 작품이다"며, "이 영화를 찍기 전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다. 남은 건 어머니 밖에 없었다. 영화로 그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행복한 바리스타를 꿈꾸는 주인공 성두 역의 백성현은 “나도 영화제를 정말 가고 싶어 감독님의 <스피드>에 출연했었다.”며 “감독님과 제가 성향이 완전히 달랐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 작품을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영화에 출연하였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성현은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내년 초 입대한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상아는 "이상우 감독님과 스피드에서 먼저 작업을 했었다. 작업에 대한 열망이 가득 차 있을 때 제안이 들어온 거라 굉장히 열심히 촬영했다"며, "저예산의 독립영화여서 조금은 마음 편하게 작업한 것 같다. 영화를 오랫동안 쉬었기 때문에 작은 영화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신애도 앞서 "이 영화를 통해서 저예산 영화나 독립 영화들이 성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우 감독의 스타박`스 다방은 오는 2018년 1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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