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김우빈 손편지 “3번의 항암·35번의 방사선 치료 마쳐”

입력 2017.12.29 (18:14) 수정 2017.12.29 (18: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비인두암 투병 중인 배우 김우빈(28)이 7개월여 만에 손편지로 근황을 전했다.

지난 5월 비인두암 진단 이후, 소속사 측에서 몸무게가 10kg이 빠져 60kg 초반대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으며 회복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으나 김우빈이 직접 소식을 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눈길을 받고 있다.

김우빈은 오늘(29일) 오후 다음 팬카페 '우리빈'에 직접 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더 일찍 소식 전하고 싶었는데 정신없이 치료받고 몸을 추스르느라 7개월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여러분께서 응원과 기도해 주신 덕분에 세 번의 항암치료와 서른다섯 번의 방사선 치료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치료 중간중간 팬카페와 SNS에 올려주시는 응원의 글을 읽으며 더 힘낼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김우빈은 또한, "현재 저는 치료를 잘 마치고 주기적으로 추적검사를 하며 회복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산책도 하고 있고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면서 예전보다는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다시 인사드리기까지는 시간이 조금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라며 현재 상태를 전했다.

배우 김우빈은 지난 5월 비인두암을 진단받아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 20대의 젊고 활동이 왕성한 배우가 비인두암을 진단받아 당시 연예계와 팬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비인두암은 뇌기저에서 연구개까지 이르는 인두의 가장 윗부분인 비인두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완치가 가능한 병으로, 당시 김우빈 소속사 측은 "다행히 발견이 늦지 않아 약물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시작했다."며 "입원과 통원을 번갈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우빈은 영화 '스물', '마스터',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상속자들', '학교 2013' 등에 주연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다음은 김우빈의 글 전문이다.

첫 마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펜을 들고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더 일찍 소식 전하고 싶었는데 정신없이 치료받고 몸을 추스르느라 7개월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사실 한동안 저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때마다 저조차도 덜컥덜컥 겁이 나서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올해가 가기 전에는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가장 궁금해하시는 저의 상태부터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지난 5월 난생처음 들어보는 비인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예정된 영화의 감독님, 선후배 배우님들, 스태프의 배려로 곧바로 모든 스케줄을 정리하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여러분께서 응원과 기도해 주신 덕분에 세 번의 항암치료와 서른다섯 번의 방사선 치료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치료 중간중간 팬카페와 SNS에 올려주시는 응원의 글을 읽으며 더 힘낼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재 저는 치료를 잘 마치고 주기적으로 추적검사를 하며 회복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산책도 하고 있고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면서 예전보다는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다시 인사드리기까지는 시간이 조금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늘 팬카페에 글을 남길 때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항상 건강에 신경 쓰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정작 그런 말을 했던 제가 아픈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더욱 건강에 신경 써서 기분 좋은 소식만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많은 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새해에는 기적같은 일들이 생기길 기도하겠습니다. 2018년 무술년에는 늘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건강하게 꼭 인사드리겠습니다. 늘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우리빈 여러분.

김우빈 올림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스타] 김우빈 손편지 “3번의 항암·35번의 방사선 치료 마쳐”
    • 입력 2017-12-29 18:14:39
    • 수정2017-12-29 18:34:47
    K-STAR
비인두암 투병 중인 배우 김우빈(28)이 7개월여 만에 손편지로 근황을 전했다.

지난 5월 비인두암 진단 이후, 소속사 측에서 몸무게가 10kg이 빠져 60kg 초반대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으며 회복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으나 김우빈이 직접 소식을 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눈길을 받고 있다.

김우빈은 오늘(29일) 오후 다음 팬카페 '우리빈'에 직접 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더 일찍 소식 전하고 싶었는데 정신없이 치료받고 몸을 추스르느라 7개월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여러분께서 응원과 기도해 주신 덕분에 세 번의 항암치료와 서른다섯 번의 방사선 치료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치료 중간중간 팬카페와 SNS에 올려주시는 응원의 글을 읽으며 더 힘낼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김우빈은 또한, "현재 저는 치료를 잘 마치고 주기적으로 추적검사를 하며 회복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산책도 하고 있고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면서 예전보다는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다시 인사드리기까지는 시간이 조금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라며 현재 상태를 전했다.

배우 김우빈은 지난 5월 비인두암을 진단받아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 20대의 젊고 활동이 왕성한 배우가 비인두암을 진단받아 당시 연예계와 팬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비인두암은 뇌기저에서 연구개까지 이르는 인두의 가장 윗부분인 비인두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완치가 가능한 병으로, 당시 김우빈 소속사 측은 "다행히 발견이 늦지 않아 약물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시작했다."며 "입원과 통원을 번갈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우빈은 영화 '스물', '마스터',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상속자들', '학교 2013' 등에 주연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다음은 김우빈의 글 전문이다.

첫 마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펜을 들고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더 일찍 소식 전하고 싶었는데 정신없이 치료받고 몸을 추스르느라 7개월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사실 한동안 저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때마다 저조차도 덜컥덜컥 겁이 나서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올해가 가기 전에는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가장 궁금해하시는 저의 상태부터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지난 5월 난생처음 들어보는 비인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예정된 영화의 감독님, 선후배 배우님들, 스태프의 배려로 곧바로 모든 스케줄을 정리하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여러분께서 응원과 기도해 주신 덕분에 세 번의 항암치료와 서른다섯 번의 방사선 치료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치료 중간중간 팬카페와 SNS에 올려주시는 응원의 글을 읽으며 더 힘낼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재 저는 치료를 잘 마치고 주기적으로 추적검사를 하며 회복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산책도 하고 있고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면서 예전보다는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다시 인사드리기까지는 시간이 조금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늘 팬카페에 글을 남길 때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항상 건강에 신경 쓰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정작 그런 말을 했던 제가 아픈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더욱 건강에 신경 써서 기분 좋은 소식만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많은 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새해에는 기적같은 일들이 생기길 기도하겠습니다. 2018년 무술년에는 늘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건강하게 꼭 인사드리겠습니다. 늘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우리빈 여러분.

김우빈 올림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