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정유제품 이전 홍콩 선박 억류”…UN 결의 위반

입력 2017.12.29 (21:04) 수정 2017.12.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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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해 상에서 북한 선박에 정유 제품을 넘겨준 홍콩 선박이 우리 당국에 억류됐습니다.

선박을 활용해 북한으로 정유제품을 이전하는 건 유엔 결의가 금지하는 것으로 우리 당국이 적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 선적 만6천톤급 유조선,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홉니다.

지난 10월 11일 여수항에 들어와 정유제품 만4천여 톤을 싣고, 나흘 뒤 타이완으로 떠났습니다.

외교부는 이 윈모어 호가 출항 나흘 뒤인 19일,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싣고 있던 정유 제품 600톤을 북한 선박 삼정2호에 옮겨 실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미국 정보 당국과 공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인지했으며, 윈모어 호가 여수항에 재입항한 지난달 24일 억류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선박과 선박을 통한 물품 이전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대북제재위원회는 최대 6개월까지 조사한 뒤 결과를 보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선원들은 당초 정유제품을 이전한 선박을 모른다고 했다가 삼정2호 사진을 보여주며 추궁하자 맞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다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정2호의 북한 입항 여부도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불법 네트워크를 통해 안보리 제재를 교묘하게 피하려 했다면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안보리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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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에 정유제품 이전 홍콩 선박 억류”…UN 결의 위반
    • 입력 2017-12-29 21:06:12
    • 수정2017-12-29 21: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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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해 상에서 북한 선박에 정유 제품을 넘겨준 홍콩 선박이 우리 당국에 억류됐습니다.

선박을 활용해 북한으로 정유제품을 이전하는 건 유엔 결의가 금지하는 것으로 우리 당국이 적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 선적 만6천톤급 유조선,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홉니다.

지난 10월 11일 여수항에 들어와 정유제품 만4천여 톤을 싣고, 나흘 뒤 타이완으로 떠났습니다.

외교부는 이 윈모어 호가 출항 나흘 뒤인 19일,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싣고 있던 정유 제품 600톤을 북한 선박 삼정2호에 옮겨 실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미국 정보 당국과 공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인지했으며, 윈모어 호가 여수항에 재입항한 지난달 24일 억류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선박과 선박을 통한 물품 이전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대북제재위원회는 최대 6개월까지 조사한 뒤 결과를 보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선원들은 당초 정유제품을 이전한 선박을 모른다고 했다가 삼정2호 사진을 보여주며 추궁하자 맞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다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정2호의 북한 입항 여부도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불법 네트워크를 통해 안보리 제재를 교묘하게 피하려 했다면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안보리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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