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엄마 마음 읽어라
입력 2017.12.30 (07:43)
수정 2017.12.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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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님 해설위원]
올 한 해 통계청 수치가 나올 때마다 심상치 않은 추세에 내내 주목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출생아수입니다. 정부마다 출산 육아대책을 강조했지만 개선의 기미가 없습니다.
올해 신생아수는 지난해 가까스로 유지했던 40만 명대가 무너져 처음으로 30만 명대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막대한 예산과 대책이 쏟아졌지만 그 효과보다는 저출산 속도가 심화됐습니다. 왜 그럴까요? 요즘 오로지 엄마 혼자 아이 키우는데 고군분투한다는 의미로 ‘독박 육아’라는 말이 젊은 엄마들 사이에 쓰이고 있습니다. 남편이 돕긴 하나 홀로 외롭고 힘든 육아를 감내하는 것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결혼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맞벌이 부부도 생기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육아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 노력이 과중해 부부 중심으로 살겠다는 젊은 세대들의 가치관을 보여줍니다. 더구나 아예 결혼을 기피하거나 포기하는 추세는 저출산이 심화되는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저출산은 양성평등, 개인주의 가치관, 직장문화, 취업난, 치솟는 집값, 경쟁적인 교육제도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것입니다. 여러 분야에서 질적인 성장과 변화가 함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출산율을 높이려는 목표 중심에서 탈피해 현실을 인정하고 적응하는 시스템과 대안 마련에도 힘써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는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엄마이고 엄마가 될 여성들은 외동이거나 형제가 둘인 가정에서 양성평등과 자아실현을 당연한 가치로 여기며 자란 세대들입니다. 결혼과 육아로 불이익을 받고 좌절하는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출산정책이 쏟아진들 효과는 미미할 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저출산 위원 간담회에서 지금이 심각한 인구위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여성이 삶의 가치를 지킬 수 있게 저출산 대책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했습니다. 새해, 여성의 입장에서 엄마의 마음을 읽는 실질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기대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올 한 해 통계청 수치가 나올 때마다 심상치 않은 추세에 내내 주목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출생아수입니다. 정부마다 출산 육아대책을 강조했지만 개선의 기미가 없습니다.
올해 신생아수는 지난해 가까스로 유지했던 40만 명대가 무너져 처음으로 30만 명대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막대한 예산과 대책이 쏟아졌지만 그 효과보다는 저출산 속도가 심화됐습니다. 왜 그럴까요? 요즘 오로지 엄마 혼자 아이 키우는데 고군분투한다는 의미로 ‘독박 육아’라는 말이 젊은 엄마들 사이에 쓰이고 있습니다. 남편이 돕긴 하나 홀로 외롭고 힘든 육아를 감내하는 것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결혼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맞벌이 부부도 생기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육아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 노력이 과중해 부부 중심으로 살겠다는 젊은 세대들의 가치관을 보여줍니다. 더구나 아예 결혼을 기피하거나 포기하는 추세는 저출산이 심화되는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저출산은 양성평등, 개인주의 가치관, 직장문화, 취업난, 치솟는 집값, 경쟁적인 교육제도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것입니다. 여러 분야에서 질적인 성장과 변화가 함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출산율을 높이려는 목표 중심에서 탈피해 현실을 인정하고 적응하는 시스템과 대안 마련에도 힘써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는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엄마이고 엄마가 될 여성들은 외동이거나 형제가 둘인 가정에서 양성평등과 자아실현을 당연한 가치로 여기며 자란 세대들입니다. 결혼과 육아로 불이익을 받고 좌절하는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출산정책이 쏟아진들 효과는 미미할 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저출산 위원 간담회에서 지금이 심각한 인구위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여성이 삶의 가치를 지킬 수 있게 저출산 대책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했습니다. 새해, 여성의 입장에서 엄마의 마음을 읽는 실질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기대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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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7-12-30 07:59:32

[이현님 해설위원]
올 한 해 통계청 수치가 나올 때마다 심상치 않은 추세에 내내 주목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출생아수입니다. 정부마다 출산 육아대책을 강조했지만 개선의 기미가 없습니다.
올해 신생아수는 지난해 가까스로 유지했던 40만 명대가 무너져 처음으로 30만 명대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막대한 예산과 대책이 쏟아졌지만 그 효과보다는 저출산 속도가 심화됐습니다. 왜 그럴까요? 요즘 오로지 엄마 혼자 아이 키우는데 고군분투한다는 의미로 ‘독박 육아’라는 말이 젊은 엄마들 사이에 쓰이고 있습니다. 남편이 돕긴 하나 홀로 외롭고 힘든 육아를 감내하는 것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결혼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맞벌이 부부도 생기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육아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 노력이 과중해 부부 중심으로 살겠다는 젊은 세대들의 가치관을 보여줍니다. 더구나 아예 결혼을 기피하거나 포기하는 추세는 저출산이 심화되는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저출산은 양성평등, 개인주의 가치관, 직장문화, 취업난, 치솟는 집값, 경쟁적인 교육제도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것입니다. 여러 분야에서 질적인 성장과 변화가 함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출산율을 높이려는 목표 중심에서 탈피해 현실을 인정하고 적응하는 시스템과 대안 마련에도 힘써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는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엄마이고 엄마가 될 여성들은 외동이거나 형제가 둘인 가정에서 양성평등과 자아실현을 당연한 가치로 여기며 자란 세대들입니다. 결혼과 육아로 불이익을 받고 좌절하는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출산정책이 쏟아진들 효과는 미미할 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저출산 위원 간담회에서 지금이 심각한 인구위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여성이 삶의 가치를 지킬 수 있게 저출산 대책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했습니다. 새해, 여성의 입장에서 엄마의 마음을 읽는 실질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기대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올 한 해 통계청 수치가 나올 때마다 심상치 않은 추세에 내내 주목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출생아수입니다. 정부마다 출산 육아대책을 강조했지만 개선의 기미가 없습니다.
올해 신생아수는 지난해 가까스로 유지했던 40만 명대가 무너져 처음으로 30만 명대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막대한 예산과 대책이 쏟아졌지만 그 효과보다는 저출산 속도가 심화됐습니다. 왜 그럴까요? 요즘 오로지 엄마 혼자 아이 키우는데 고군분투한다는 의미로 ‘독박 육아’라는 말이 젊은 엄마들 사이에 쓰이고 있습니다. 남편이 돕긴 하나 홀로 외롭고 힘든 육아를 감내하는 것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결혼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맞벌이 부부도 생기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육아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 노력이 과중해 부부 중심으로 살겠다는 젊은 세대들의 가치관을 보여줍니다. 더구나 아예 결혼을 기피하거나 포기하는 추세는 저출산이 심화되는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저출산은 양성평등, 개인주의 가치관, 직장문화, 취업난, 치솟는 집값, 경쟁적인 교육제도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것입니다. 여러 분야에서 질적인 성장과 변화가 함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출산율을 높이려는 목표 중심에서 탈피해 현실을 인정하고 적응하는 시스템과 대안 마련에도 힘써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는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엄마이고 엄마가 될 여성들은 외동이거나 형제가 둘인 가정에서 양성평등과 자아실현을 당연한 가치로 여기며 자란 세대들입니다. 결혼과 육아로 불이익을 받고 좌절하는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출산정책이 쏟아진들 효과는 미미할 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저출산 위원 간담회에서 지금이 심각한 인구위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여성이 삶의 가치를 지킬 수 있게 저출산 대책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했습니다. 새해, 여성의 입장에서 엄마의 마음을 읽는 실질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기대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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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님 기자 verita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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