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참사 유가족 심리적 불안 호소…대한변협 지원

입력 2017.12.31 (12:04) 수정 2017.12.3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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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사의 갈림길에서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어온 가족의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아서, 또 나만 살았다는, 구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제천 화재 참사를 겪은 유족들과 부상자들, 소방관들이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변호사협회는 유족들을 위해 법률 지원에 나섰습니다.

지용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짧은 순간 29명의 희생자와 39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제천 화재, 이제 열흘째가 됐지만 아직도 부상자와 유족들은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당 수가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등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수(부상자/지난 23일) : "누워 있어도 손님들 얼굴이 떠올라서 잠을 못자고 있어요. 잠이 안와요."

또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들도 정신적 고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들과 부상자들을 위해 화재 원인을 밝히고 관련자 수사에 도움을 줄 법률지원단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 안전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불행한 사례로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변협은 앞으로 피해자나 가족을 위한 법률자문 상담과 지원, 법적 대응, 수사나 재판 관련 법률 지원,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를 상대로 한 협상 지원 등을 하게됩니다.

<인터뷰> 김현(대한변호사협회 회장) : "(유족들이) 상당히 당황한 상태이고 어떻게 대응해야 좋을지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다른 사고의 경우에 어떤지 경험을 말씀드리고 어떻게 대응해야 좋을지..."

한편 제천 화재 합동 분향소에는 지금까지 9천여명이 찾아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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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참사 유가족 심리적 불안 호소…대한변협 지원
    • 입력 2017-12-31 12:06:06
    • 수정2017-12-31 19: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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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사의 갈림길에서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어온 가족의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아서, 또 나만 살았다는, 구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제천 화재 참사를 겪은 유족들과 부상자들, 소방관들이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변호사협회는 유족들을 위해 법률 지원에 나섰습니다.

지용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짧은 순간 29명의 희생자와 39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제천 화재, 이제 열흘째가 됐지만 아직도 부상자와 유족들은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당 수가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등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수(부상자/지난 23일) : "누워 있어도 손님들 얼굴이 떠올라서 잠을 못자고 있어요. 잠이 안와요."

또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들도 정신적 고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들과 부상자들을 위해 화재 원인을 밝히고 관련자 수사에 도움을 줄 법률지원단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 안전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불행한 사례로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변협은 앞으로 피해자나 가족을 위한 법률자문 상담과 지원, 법적 대응, 수사나 재판 관련 법률 지원,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를 상대로 한 협상 지원 등을 하게됩니다.

<인터뷰> 김현(대한변호사협회 회장) : "(유족들이) 상당히 당황한 상태이고 어떻게 대응해야 좋을지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다른 사고의 경우에 어떤지 경험을 말씀드리고 어떻게 대응해야 좋을지..."

한편 제천 화재 합동 분향소에는 지금까지 9천여명이 찾아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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