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복귀 노리는 박병호, 타점 타이틀도 품을까

입력 2018.01.03 (07:38) 수정 2018.01.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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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왕은 팀 동료의 도움을 받아야 차지할 수 있다. 2010년대 들어 7년 연속 삼성과 넥센이 돌아가며 타이틀을 나눠 가진다.

2011년 최형우(삼성)를 시작으로 2012∼2015년 박병호(넥센), 2016년 다시 최형우, 2017년 다린 러프(삼성)가 타점왕이었다.

타점왕과 가장 큰 연관이 있는 성적은 바로 홈런이다.

홈런은 최소 1점, 최대 4점의 타점을 한 번에 쓸어담을 수 있다.

KBO리그 36년 역사상 홈런왕이 타점왕까지 차지한 사례는 26번이다. 전체의 72%다.

박병호 역시 마찬가지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4년 연속 홈런왕을 달성한 박병호는 이 기간 타점왕까지 유지했다.

2012년 105타점으로 넥센의 4번 타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박병호는 2013년 117타점, 2014년 124타점으로 매년 성장했다.

박병호는 2015년 146타점으로 KBO리그 시즌 타점 신기록을 수립한 뒤 한국을 떠났다.

4년 연속 타점왕 역시 박병호가 최초다.

박병호가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는다면 타점왕까지 그대로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서는 넥센 동료들의 도움이 필수다.

우선, 테이블세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박병호에게 주자 2, 3루의 '밥상'을 꾸준히 차려준다면 그만큼 팀 승리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에서 2년을 보낸 박병호의 새로운 조력자는 이정후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신인으로 타율 0.324, 179안타, 111득점을 올렸다. 역대 신인 안타·득점 신기록이다.

이번 시즌에도 이정후는 테이블세터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정후와 서건창의 활약에 박병호의 타이틀 회복도 달렸다.

또한, '강한 3번·5번 타자'도 중요하다.

야구통계학자들은 강타자가 앞뒤 타자의 성적에도 영향을 준다는 '우산 효과'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장의 의견은 다르다. 줄지어 강타자와 상대해야 할 투수도, 바로 뒤에 강타자를 놓고 타석에 들어가는 타자도 모두 인정한다.

박병호는 올해 넥센의 4번 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가 5번 타자 자리에서 장타력을 보여준다면, 투수들도 박병호와 대결을 피하기 힘들다.

박병호의 경쟁자는 지난 시즌 타점 1위 러프(124점)와 최형우(KIA·120점), 김재환(두산·115점)·김하성(넥센·114점)·최정(SK·113점) 등이다.

이제는 국가대표 유격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한 김하성의 역할도 중요하다.

2014년 박병호와 강정호(피츠버그)는 KBO리그 최초로 한 팀에서 100타점-100득점을 합작했다.

그해 넥센은 압도적인 타격을 앞세워 창단 후 처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김하성이 4년 전 강정호의 자리를 대체한다면, 타점왕을 노리는 박병호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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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런왕 복귀 노리는 박병호, 타점 타이틀도 품을까
    • 입력 2018-01-03 07:38:34
    • 수정2018-01-03 08:03:55
    연합뉴스
타점왕은 팀 동료의 도움을 받아야 차지할 수 있다. 2010년대 들어 7년 연속 삼성과 넥센이 돌아가며 타이틀을 나눠 가진다.

2011년 최형우(삼성)를 시작으로 2012∼2015년 박병호(넥센), 2016년 다시 최형우, 2017년 다린 러프(삼성)가 타점왕이었다.

타점왕과 가장 큰 연관이 있는 성적은 바로 홈런이다.

홈런은 최소 1점, 최대 4점의 타점을 한 번에 쓸어담을 수 있다.

KBO리그 36년 역사상 홈런왕이 타점왕까지 차지한 사례는 26번이다. 전체의 72%다.

박병호 역시 마찬가지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4년 연속 홈런왕을 달성한 박병호는 이 기간 타점왕까지 유지했다.

2012년 105타점으로 넥센의 4번 타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박병호는 2013년 117타점, 2014년 124타점으로 매년 성장했다.

박병호는 2015년 146타점으로 KBO리그 시즌 타점 신기록을 수립한 뒤 한국을 떠났다.

4년 연속 타점왕 역시 박병호가 최초다.

박병호가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는다면 타점왕까지 그대로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서는 넥센 동료들의 도움이 필수다.

우선, 테이블세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박병호에게 주자 2, 3루의 '밥상'을 꾸준히 차려준다면 그만큼 팀 승리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에서 2년을 보낸 박병호의 새로운 조력자는 이정후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신인으로 타율 0.324, 179안타, 111득점을 올렸다. 역대 신인 안타·득점 신기록이다.

이번 시즌에도 이정후는 테이블세터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정후와 서건창의 활약에 박병호의 타이틀 회복도 달렸다.

또한, '강한 3번·5번 타자'도 중요하다.

야구통계학자들은 강타자가 앞뒤 타자의 성적에도 영향을 준다는 '우산 효과'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장의 의견은 다르다. 줄지어 강타자와 상대해야 할 투수도, 바로 뒤에 강타자를 놓고 타석에 들어가는 타자도 모두 인정한다.

박병호는 올해 넥센의 4번 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가 5번 타자 자리에서 장타력을 보여준다면, 투수들도 박병호와 대결을 피하기 힘들다.

박병호의 경쟁자는 지난 시즌 타점 1위 러프(124점)와 최형우(KIA·120점), 김재환(두산·115점)·김하성(넥센·114점)·최정(SK·113점) 등이다.

이제는 국가대표 유격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한 김하성의 역할도 중요하다.

2014년 박병호와 강정호(피츠버그)는 KBO리그 최초로 한 팀에서 100타점-100득점을 합작했다.

그해 넥센은 압도적인 타격을 앞세워 창단 후 처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김하성이 4년 전 강정호의 자리를 대체한다면, 타점왕을 노리는 박병호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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