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 15조 원 증가

입력 2018.01.03 (10:55) 수정 2018.01.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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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5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총 잔액은 377조 7천97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12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362조 7천93억 원)보다 15조 879억 원 늘어난 것이다.

2016년 한 해 동안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31조 9천349억 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절반가량으로 줄긴 했지만, 대출 규모는 여전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전 달보다 2조 792억 원, 9천467억 원 줄어들며 꺾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으로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낮춘 직후인 8월과 9월에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각각 2조 4천654억 원, 2조 5천887억 원 늘었다.

이후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12·13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까지 발표됐지만, 주택담보대출액은 매달 약 2조 원씩 불어났다.

지난해 개인신용대출도 7조 원 이상 늘었다.

5대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97조 3천686억 원으로, 2016년 말보다 7조 2천186억 원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대출 죄기가 시작된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4조 8천397억 원 증가했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막히면서 주택 구매자들이 신용대출을 택한 풍선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신용대출은 통상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지만, 정부의 LTV 규제 강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이 계속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528조 3천79억 원까지 불었다. 이외에 개인사업자대출 총 잔액은 지난해 말 201조 263억 원으로 1년 사이에 21조 8천22억 원 늘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사실상 개인 대출과 비슷한 성격이지만 중소기업대출로 분류돼 역시 LTV와 DTI 규제 대상으로 잡히지 않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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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 15조 원 증가
    • 입력 2018-01-03 10:55:43
    • 수정2018-01-03 11:03:50
    경제
지난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5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총 잔액은 377조 7천97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12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362조 7천93억 원)보다 15조 879억 원 늘어난 것이다.

2016년 한 해 동안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31조 9천349억 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절반가량으로 줄긴 했지만, 대출 규모는 여전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전 달보다 2조 792억 원, 9천467억 원 줄어들며 꺾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으로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낮춘 직후인 8월과 9월에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각각 2조 4천654억 원, 2조 5천887억 원 늘었다.

이후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12·13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까지 발표됐지만, 주택담보대출액은 매달 약 2조 원씩 불어났다.

지난해 개인신용대출도 7조 원 이상 늘었다.

5대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97조 3천686억 원으로, 2016년 말보다 7조 2천186억 원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대출 죄기가 시작된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4조 8천397억 원 증가했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막히면서 주택 구매자들이 신용대출을 택한 풍선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신용대출은 통상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지만, 정부의 LTV 규제 강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이 계속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528조 3천79억 원까지 불었다. 이외에 개인사업자대출 총 잔액은 지난해 말 201조 263억 원으로 1년 사이에 21조 8천22억 원 늘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사실상 개인 대출과 비슷한 성격이지만 중소기업대출로 분류돼 역시 LTV와 DTI 규제 대상으로 잡히지 않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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