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훈련 연기 합의·대북 압박 지속”…트럼프 “회담은 좋은 것”

<앵커 멘트>

미 백악관도 성명을 내서 한미 정상이 전화 통화를 하고 평창 올림픽 기간에 군사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 직전에 트위터에 회담은 좋은 것이라는 글을 올려서, 남북 대화에 대한 첫 평가를 내놨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은 한미 정상이 전화 통화로 한반도의 최근 동향을 논의했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한미 두 나라 군이, 올림픽의 안전 보장에 주력할 수 있도록, 올림픽과 군사훈련의 일정이 겹치지 않게 하자는데 한미 두 정상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또, 두 정상은, 북에 대한 최대의 압박을 지속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데도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한미 합동 군사훈련 연기 계획을 확인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오는 3월 열리는 평창 패럴림픽 이후에,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이 한국에 대화 제스처를 취한 건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전에 트위터를 통해 처음으로 남북대화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자신이 확고하고 강력하게 북한에 대해 모든 힘을 쓰려하지 않았다면, 지금 남북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믿는 사람이 있겠냐며 회담은 좋은 것이라고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회담을 환영하는 뜻을 밝히면서, 북한이 남북대화에 나서는 건 자신의 압박 전략의 성과라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대체로 남북 대화를 긴장완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한이 한미관계 분열을 시도할 가능성과, 과도한 요구를 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철저한 한미 공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