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양 친부 현장검증…“딸 죽이지 않았다”

입력 2018.01.05 (06:19) 수정 2018.01.0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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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살 고준희 양의 시신을 야산에 묻은 뒤 거짓 실종 신고까지 한 혐의로 구속된 고 양의 친아버지가 오늘 현장 검증에서 입을 열었습니다.

고 양을 때리긴 했어도 죽이진 않았다는 말에 주민들은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마네킹을 들고 와 차에 싣습니다.

<녹취> "그 모자 좀 벗어봐 쫌"

37살 고 모 씨가 숨진 딸 고준희 양의 시신을 차량에 싣는 장면을 재연했습니다.

<녹취> 고OO(고준희 양 아버지) : "학대하고 폭행한 적 없습니다. (그럼 왜 아이가 왜 숨졌습니까?) 준희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어요."

고 씨는 집안에서 이뤄진 현장검증에선 평소 딸에 대한 학대와 폭행이 있었다고 실토했습니다.

특히 발목을 여러 차례 밟아 고 양이 기어다닐 지경이 됐는데도 폭행은 계속된 걸로 경찰은 보고있습니다.

<녹취> 고OO : "이 정도로 꽤 (발을) 높이 들었던 것 같은데... (마네킹이 망가질 수도 있으니까 옆에다 해보세요. 그때 준희가 반응이 어땠어요?) 신음 소리를 내고..."

경찰은 숨진 고 양의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부검 결과 등으로 미뤄 고 양이 학대로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녹취> 동네 주민(음성변조) : "어떻게 자기 자식을 같이 구타를 하고...(평소에도) 아픈 아이 잖아요. 방치를 할 수 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고 씨는 지난해 4월 숨진 고 양을 전북 군산의 한 야산에 유기하는 장면도 재연했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는 고 씨의 내연녀 36살 이 모 씨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현장 검증을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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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준희 양 친부 현장검증…“딸 죽이지 않았다”
    • 입력 2018-01-05 06:21:45
    • 수정2018-01-05 07: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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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살 고준희 양의 시신을 야산에 묻은 뒤 거짓 실종 신고까지 한 혐의로 구속된 고 양의 친아버지가 오늘 현장 검증에서 입을 열었습니다.

고 양을 때리긴 했어도 죽이진 않았다는 말에 주민들은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마네킹을 들고 와 차에 싣습니다.

<녹취> "그 모자 좀 벗어봐 쫌"

37살 고 모 씨가 숨진 딸 고준희 양의 시신을 차량에 싣는 장면을 재연했습니다.

<녹취> 고OO(고준희 양 아버지) : "학대하고 폭행한 적 없습니다. (그럼 왜 아이가 왜 숨졌습니까?) 준희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어요."

고 씨는 집안에서 이뤄진 현장검증에선 평소 딸에 대한 학대와 폭행이 있었다고 실토했습니다.

특히 발목을 여러 차례 밟아 고 양이 기어다닐 지경이 됐는데도 폭행은 계속된 걸로 경찰은 보고있습니다.

<녹취> 고OO : "이 정도로 꽤 (발을) 높이 들었던 것 같은데... (마네킹이 망가질 수도 있으니까 옆에다 해보세요. 그때 준희가 반응이 어땠어요?) 신음 소리를 내고..."

경찰은 숨진 고 양의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부검 결과 등으로 미뤄 고 양이 학대로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녹취> 동네 주민(음성변조) : "어떻게 자기 자식을 같이 구타를 하고...(평소에도) 아픈 아이 잖아요. 방치를 할 수 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고 씨는 지난해 4월 숨진 고 양을 전북 군산의 한 야산에 유기하는 장면도 재연했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는 고 씨의 내연녀 36살 이 모 씨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현장 검증을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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