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위안부 합의’ 사과 …“절차·내용 모두 잘못”

입력 2018.01.05 (07:12) 수정 2018.01.0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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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2년 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지난 합의는 피해자들의 의견과 무관하게 추진됐고 절차와 내용 모두 잘못됐다며 거듭 비판했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청와대에 도착하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현관에서부터 맞이합니다.

문 대통령은 오찬 자리에서 지난 정부의 위안부 합의는 진실과 정의 원칙에 어긋나고 피해자들 의견을 듣지 않고 추진해 내용과 절차가 모두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합의를 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난, 그런 합의를 일본하고 이렇게 하게 돼서 정말 할머니들에게 죄송스럽다는 그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사과 말씀 드립니다."

문 대통령은 양국간의 공식 합의가 사실이고 일본과의 관계도 잘 풀어야 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할머니들은 문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일본의 공식 사과를 받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녹취> 이용수(위안부 피해 할머니) : "공식적인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는 걸 26년이나 (요구)해 왔습니다. 꼭 해결해야만 된다고 생각하고..."

앞서 문 대통령은 병원에 입원해 오찬에 참석 못한 김복동 할머니를 병문안하고 쾌유를 빌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음주 신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합의 조사 결과에 대한 대응 방침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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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위안부 합의’ 사과 …“절차·내용 모두 잘못”
    • 입력 2018-01-05 07:14:43
    • 수정2018-01-05 07: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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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2년 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지난 합의는 피해자들의 의견과 무관하게 추진됐고 절차와 내용 모두 잘못됐다며 거듭 비판했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청와대에 도착하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현관에서부터 맞이합니다.

문 대통령은 오찬 자리에서 지난 정부의 위안부 합의는 진실과 정의 원칙에 어긋나고 피해자들 의견을 듣지 않고 추진해 내용과 절차가 모두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합의를 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난, 그런 합의를 일본하고 이렇게 하게 돼서 정말 할머니들에게 죄송스럽다는 그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사과 말씀 드립니다."

문 대통령은 양국간의 공식 합의가 사실이고 일본과의 관계도 잘 풀어야 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할머니들은 문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일본의 공식 사과를 받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녹취> 이용수(위안부 피해 할머니) : "공식적인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는 걸 26년이나 (요구)해 왔습니다. 꼭 해결해야만 된다고 생각하고..."

앞서 문 대통령은 병원에 입원해 오찬에 참석 못한 김복동 할머니를 병문안하고 쾌유를 빌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음주 신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합의 조사 결과에 대한 대응 방침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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