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다둥이 아빠’ 박지헌, 홈스쿨링 우려에 “수천 번 고민 후 결정”

입력 2018.01.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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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둥이 아빠' 박지헌이 시행 중인 교육법 홈스쿨링이 화제에 올랐다.

박지헌은 지난 3일 한 종편 프로그램의 '아빠본색'에서 첫째 빛찬(12) 군과 둘째 강찬(9) 군이 학교에 가지 않고 홈스쿨링을 통해 공부 중인 일상을 공개했다.

아이들은 인터넷 강의와 학습지로 정규 과목을 공부했고, 컴퓨터를 이용해 음악 작업을 하거나 아빠에게 당구를 배우는 등 적성과 특성에 맞춰 자신만의 시간표에 따라 생활했다.

엄마 서명선 씨는 방송에서 "남편과 교육 방법을 고민하던 중 최고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홈스쿨링을 선택하게 됐다"며 "아이들의 성향과 상황에 맞춰 과목을 짰다"고 말했다.

박지헌은 "아이들이 7살 즈음부터 부모와의 시간을 기억한다고 하는데, 보통 13~14살이 되면 사춘기가 온다. 그렇다면 아이들과 부대끼는 시간은 6~7년이 전부인데, 이 시간을 아이들과 흠뻑 쓰기 위해 홈스쿨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출처: 채널A출처: 채널A

방송을 통해 공개된 아이들의 시간표를 보면, 오전 7시에 기상해 저녁 9시 취침 전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이 갖춰져 있다. 국어와 영어, 한자, 과학 등 정규 과목은 물론이고, 피아노, 유도, 축구, 독서, 당구 등의 예체능 활동도 포함되어 있다.

박지헌은 대부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고, 이를 지켜보던 패널들은 "올 상반기에 여성가족부로부터 상 하나 받을 것 같다", "박지헌 씨가 신의 경지에 올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방송이 끝나자 누리꾼들은 박지헌의 교육법에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홈스쿨링을 하는 아이들의 경우 친구를 사귈 기회가 부족하고, 사회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였다.

이에 대해 박지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학교를 보내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 예상했던 대로 그 시선들에 참 혼란스런 요즘이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박지헌은 "홈스쿨을 시작한 지 어느덧 4년이 됐다"며 "학교 문화가 당연한 시대이긴 하지만, 시대의 문화는 늘 변화한다. 교육 문화도 당연히 발전했고 변화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지헌은 "공교육이 꼭 좋은 결과만을 낳은 것은 아님이 여실히 드러났음을 모두 잘 아실 것" 이라며 "물론 저희 부부도 어떤 예측은 어렵지만, 단지 저희 부부는 자녀 양육을 열심히 공부하고 대화하던 중 어떤 정답이 없는 것이라면, 최선을 다해 아이들과 함께하기를 결정했을 뿐이다. 교육의 결과뿐 아니라 함께한 추억만으로도 가치 있음에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공교육도 부모의 노력, 관심, 사랑이라면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맞벌이나 일반 직장인 가정의 현실에서는 그 어떤 생각이나 판단의 여지가 그다지 없음도 잘 안다. 그래서 유리한 여건을 누리는 우리가 더 겸허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해내려는 생각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지헌은 "사회성, 친구에 대해서는 수천 번 고민했다. 그래서 저희는 아이들에게 최대한 다양한 곳에서 사회성을 더 열심히 가르치게 되었고, 친구 또한 그 누구보다 마음 깊이 서로 채워질 수 있는 진짜 친구나 예의나 환경을 허락하고 있고, 우정과 사랑 그 모든 걸 소중히 대할 수 있는 성품을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헌은 "부디 넉넉한 존중과 이해로 시청 부탁드린다"고 당부한 뒤 "소중함과 감사함으로 더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 주시는 것만으로도 성장과 점검이 되니 충분하다. 더 감사한 마음으로 잘 해나가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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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06 16:57:48
    K-STAR
'다둥이 아빠' 박지헌이 시행 중인 교육법 홈스쿨링이 화제에 올랐다.

박지헌은 지난 3일 한 종편 프로그램의 '아빠본색'에서 첫째 빛찬(12) 군과 둘째 강찬(9) 군이 학교에 가지 않고 홈스쿨링을 통해 공부 중인 일상을 공개했다.

아이들은 인터넷 강의와 학습지로 정규 과목을 공부했고, 컴퓨터를 이용해 음악 작업을 하거나 아빠에게 당구를 배우는 등 적성과 특성에 맞춰 자신만의 시간표에 따라 생활했다.

엄마 서명선 씨는 방송에서 "남편과 교육 방법을 고민하던 중 최고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홈스쿨링을 선택하게 됐다"며 "아이들의 성향과 상황에 맞춰 과목을 짰다"고 말했다.

박지헌은 "아이들이 7살 즈음부터 부모와의 시간을 기억한다고 하는데, 보통 13~14살이 되면 사춘기가 온다. 그렇다면 아이들과 부대끼는 시간은 6~7년이 전부인데, 이 시간을 아이들과 흠뻑 쓰기 위해 홈스쿨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출처: 채널A
방송을 통해 공개된 아이들의 시간표를 보면, 오전 7시에 기상해 저녁 9시 취침 전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이 갖춰져 있다. 국어와 영어, 한자, 과학 등 정규 과목은 물론이고, 피아노, 유도, 축구, 독서, 당구 등의 예체능 활동도 포함되어 있다.

박지헌은 대부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고, 이를 지켜보던 패널들은 "올 상반기에 여성가족부로부터 상 하나 받을 것 같다", "박지헌 씨가 신의 경지에 올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방송이 끝나자 누리꾼들은 박지헌의 교육법에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홈스쿨링을 하는 아이들의 경우 친구를 사귈 기회가 부족하고, 사회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였다.

이에 대해 박지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학교를 보내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 예상했던 대로 그 시선들에 참 혼란스런 요즘이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박지헌은 "홈스쿨을 시작한 지 어느덧 4년이 됐다"며 "학교 문화가 당연한 시대이긴 하지만, 시대의 문화는 늘 변화한다. 교육 문화도 당연히 발전했고 변화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지헌은 "공교육이 꼭 좋은 결과만을 낳은 것은 아님이 여실히 드러났음을 모두 잘 아실 것" 이라며 "물론 저희 부부도 어떤 예측은 어렵지만, 단지 저희 부부는 자녀 양육을 열심히 공부하고 대화하던 중 어떤 정답이 없는 것이라면, 최선을 다해 아이들과 함께하기를 결정했을 뿐이다. 교육의 결과뿐 아니라 함께한 추억만으로도 가치 있음에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공교육도 부모의 노력, 관심, 사랑이라면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맞벌이나 일반 직장인 가정의 현실에서는 그 어떤 생각이나 판단의 여지가 그다지 없음도 잘 안다. 그래서 유리한 여건을 누리는 우리가 더 겸허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해내려는 생각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지헌은 "사회성, 친구에 대해서는 수천 번 고민했다. 그래서 저희는 아이들에게 최대한 다양한 곳에서 사회성을 더 열심히 가르치게 되었고, 친구 또한 그 누구보다 마음 깊이 서로 채워질 수 있는 진짜 친구나 예의나 환경을 허락하고 있고, 우정과 사랑 그 모든 걸 소중히 대할 수 있는 성품을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헌은 "부디 넉넉한 존중과 이해로 시청 부탁드린다"고 당부한 뒤 "소중함과 감사함으로 더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 주시는 것만으로도 성장과 점검이 되니 충분하다. 더 감사한 마음으로 잘 해나가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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