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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재판’ 앞두고 긴장 고조…정부, 군병력 동원 검토
입력 2018.01.07 (02:37) 수정 2018.01.07 (02:38) 국제
브라질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대한 부패혐의 재판을 전후해 큰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군 병력 동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빈농단체인 토지 없는 농민운동(MST)의 주앙 페드루 스테질리 대표는 전날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룰라 전 대통령 재판에 맞춰 좌파 사회단체인 브라질민중전선(FBP) 이름으로 대규모 룰라 지지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스테질리 대표는 브라질민중전선에 참여하는 MST를 비롯한 87개 사회단체와 좌파 정당들은 3월부터 룰라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를 전국적으로 볼일 것이며, 7월부터는 대선과 주지사·연방의원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좌파 노동자당(PT)도 룰라 전 대통령에게 실형이 선고되면 전국적인 항의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노동자당 지도부는 "룰라 전 대통령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것은 전쟁을 선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시위가 전국 규모로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자당은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룰라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자유브라질운동(MBL) 등 우파 성향의 사회단체들이 룰라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극우 대선 주자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유브라질운동은 룰라 전 대통령 재판이 열리는 날 상파울루 시내 파울리스타 대로에서 '반 룰라'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룰라 재판을 둘러싸고 엄청난 갈등이 예상되면서 브라질 정부는 군 병력 동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재판이 열리는 남부 포르투 알레그리 시의 네우손 마르셰잔 주니오르 시장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에게 군 병력 동원을 검토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네우손 시장은 룰라 전 대통령에게 실형이 선고되면 시위대가 관공서를 공격하는 등 공공질서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법무장관과 국방장관에게 군 병력 동원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조만간 각료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군 당국은 정보망을 가동해 좌-우파 진영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규모가 확대되면 주요 도시에 군 병력이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상파울루 주 과루자 시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은 포르투 알레그리 시에 있는 지역 연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며, 2심 재판에서도 실형이 선고되면 2018년 대선 출마가 좌절될 수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면서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힌다. 따라서 룰라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가 시행된다.

대선 투표일에 주지사와 연방 상·하원 의원, 주 의원을 뽑는 선거도 시행된다. 주지사 선거는 대선과 마찬가지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0월 28일 결선투표가 이루어진다.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 의원 선거에서는 최다 득표자가 무조건 승리한다. 연방상원은 전체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을, 연방하원은 513명 전원을 새로 선출한다.
  • 브라질 ‘룰라 재판’ 앞두고 긴장 고조…정부, 군병력 동원 검토
    • 입력 2018-01-07 02:37:34
    • 수정2018-01-07 02:38:30
    국제
브라질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대한 부패혐의 재판을 전후해 큰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군 병력 동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빈농단체인 토지 없는 농민운동(MST)의 주앙 페드루 스테질리 대표는 전날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룰라 전 대통령 재판에 맞춰 좌파 사회단체인 브라질민중전선(FBP) 이름으로 대규모 룰라 지지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스테질리 대표는 브라질민중전선에 참여하는 MST를 비롯한 87개 사회단체와 좌파 정당들은 3월부터 룰라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를 전국적으로 볼일 것이며, 7월부터는 대선과 주지사·연방의원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좌파 노동자당(PT)도 룰라 전 대통령에게 실형이 선고되면 전국적인 항의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노동자당 지도부는 "룰라 전 대통령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것은 전쟁을 선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시위가 전국 규모로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자당은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룰라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자유브라질운동(MBL) 등 우파 성향의 사회단체들이 룰라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극우 대선 주자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유브라질운동은 룰라 전 대통령 재판이 열리는 날 상파울루 시내 파울리스타 대로에서 '반 룰라'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룰라 재판을 둘러싸고 엄청난 갈등이 예상되면서 브라질 정부는 군 병력 동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재판이 열리는 남부 포르투 알레그리 시의 네우손 마르셰잔 주니오르 시장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에게 군 병력 동원을 검토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네우손 시장은 룰라 전 대통령에게 실형이 선고되면 시위대가 관공서를 공격하는 등 공공질서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법무장관과 국방장관에게 군 병력 동원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조만간 각료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군 당국은 정보망을 가동해 좌-우파 진영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규모가 확대되면 주요 도시에 군 병력이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상파울루 주 과루자 시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은 포르투 알레그리 시에 있는 지역 연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며, 2심 재판에서도 실형이 선고되면 2018년 대선 출마가 좌절될 수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면서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힌다. 따라서 룰라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가 시행된다.

대선 투표일에 주지사와 연방 상·하원 의원, 주 의원을 뽑는 선거도 시행된다. 주지사 선거는 대선과 마찬가지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0월 28일 결선투표가 이루어진다.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 의원 선거에서는 최다 득표자가 무조건 승리한다. 연방상원은 전체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을, 연방하원은 513명 전원을 새로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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