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한국 경제 소비 활기, 투자 둔화…완만한 성장세”

입력 2018.01.07 (14:46) 수정 2018.01.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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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는 소비가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투자가 둔화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국책연구원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늘(7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가 확대됐으나 투자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6.5% 증가해 9∼10월 평균치(4.0%)보다 증가 폭이 확대했다.

도소매업(4.1%), 숙박 및 음식점업(-0.7%) 생산도 9∼10월 평균치(1.6%, -2.0%)보다 양호하게 나오는 등 민간소비가 비교적 견실하게 개선되는 흐름을 보인다고 KDI는 분석했다.

이와 비교해 투자는 설비투자 증가율이 낮아졌고 건설투자는 전 달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투자 개선세가 점차 약화했다.

KDI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 설비투자지수 증가율은 9∼10월 평균(10.6%)보다 낮은 6.3%를 기록했다. 기타운송장비(-45.7%)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KDI는 기계류 수입액 증가율 12월 속보치가 21.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11월 특수산업용기계 수주액 증가율이 109.3%로 9월(11.4%)이나 10월(43.7%)보다 크게 확대하면서 설비투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11월 건설기성(불변)이 건축부문 증가세가 약화하고 토목 부문 감소세가 확대하면서 1.0% 감소로 전환했다. 9∼10월 평균은 7.9% 증가였다.

KDI는 "건축을 중심으로 건설기성이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관련 선행지표 부진이 심화하는 등 건설투자는 빠른 둔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건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되는 등 고용여건도 악화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소비 개선이 투자부문의 둔화를 일부 완충하고 있으며 수출은 지난해 12월 조업일수 감소(2일)로 증가 폭이 축소했지만, 일 평균 수출액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12월 수출액은 8.9% 증가해 11월(9.5%)보다 증가 폭은 축소했으나 일 평균 수출액은 17.6%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64.9%)와 석유제품(29.5%), 석유화학(21.9%)의 증가세가 높고, 자동차(-34.9%), 무선통신기기(-36.2%) 등은 부진했다.

세계 경제 상황은 미국 통화 긴축, 유럽 정치 불안, 중동 지정학적 위험 등 하방 위험이 있는 가운데 선진국 실물지표 개선으로 회복세가 완만하게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KDI는 "미국 경제는 경기와 소비 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고용부문도 전월에 이어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감세조치 등으로 경기 개선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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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07 14:46:24
    • 수정2018-01-07 14: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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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는 소비가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투자가 둔화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국책연구원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늘(7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가 확대됐으나 투자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6.5% 증가해 9∼10월 평균치(4.0%)보다 증가 폭이 확대했다.

도소매업(4.1%), 숙박 및 음식점업(-0.7%) 생산도 9∼10월 평균치(1.6%, -2.0%)보다 양호하게 나오는 등 민간소비가 비교적 견실하게 개선되는 흐름을 보인다고 KDI는 분석했다.

이와 비교해 투자는 설비투자 증가율이 낮아졌고 건설투자는 전 달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투자 개선세가 점차 약화했다.

KDI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 설비투자지수 증가율은 9∼10월 평균(10.6%)보다 낮은 6.3%를 기록했다. 기타운송장비(-45.7%)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KDI는 기계류 수입액 증가율 12월 속보치가 21.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11월 특수산업용기계 수주액 증가율이 109.3%로 9월(11.4%)이나 10월(43.7%)보다 크게 확대하면서 설비투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11월 건설기성(불변)이 건축부문 증가세가 약화하고 토목 부문 감소세가 확대하면서 1.0% 감소로 전환했다. 9∼10월 평균은 7.9% 증가였다.

KDI는 "건축을 중심으로 건설기성이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관련 선행지표 부진이 심화하는 등 건설투자는 빠른 둔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건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되는 등 고용여건도 악화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소비 개선이 투자부문의 둔화를 일부 완충하고 있으며 수출은 지난해 12월 조업일수 감소(2일)로 증가 폭이 축소했지만, 일 평균 수출액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12월 수출액은 8.9% 증가해 11월(9.5%)보다 증가 폭은 축소했으나 일 평균 수출액은 17.6%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64.9%)와 석유제품(29.5%), 석유화학(21.9%)의 증가세가 높고, 자동차(-34.9%), 무선통신기기(-36.2%) 등은 부진했다.

세계 경제 상황은 미국 통화 긴축, 유럽 정치 불안, 중동 지정학적 위험 등 하방 위험이 있는 가운데 선진국 실물지표 개선으로 회복세가 완만하게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KDI는 "미국 경제는 경기와 소비 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고용부문도 전월에 이어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감세조치 등으로 경기 개선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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