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의 새해 첫 번째 아기 ‘인종차별’ 표적돼

입력 2018.01.07 (18:53) 수정 2018.01.0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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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새해 첫 번째 아기가 인종차별과 증오 표현의 표적이 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달 1일 빈에서 태어난 아젤은 현지 언론에서 '새해 첫 번째 아기'로 소개되면서 이 소식을 알린 페이스북 페이지는 2만여 명으로부터 지지 메시지가 올라왔다.

그러나 아젤의 엄마가 무슬림 복장을 한 점이 논란이 되면서 순식간에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페이스북측은 인종차별과 증오 표현이 계속되자 아젤과 관련된 페이지를 삭제했다.

가톨릭 자선단체인 카리타스의 클라우스 슈베르트너는 "갓 태어난 아이를 표적으로 하는 온라인 증오 범죄의 새로운 면이 드러났다"며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슈베르트너는 페이스북이 아젤의 페이지를 내리라는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페이스북 측에 해당 페이지를 복구시킬 것을 요구했다.

그는 "실제 삶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상에서도 사랑이 증오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반난민, 반무슬림 정책을 내세운 우파 국민당이 제1당을 차지하면서 제3당인 극우 자유당 손잡고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아젤의 출생 소식에 달린 페이스북 글 중에는 새로 임명된 자유당 소속의 헤르베르트 키클 내무 장관이 반드시 아젤을 추방할 것이라면서 그는 그렇게 할 사람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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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빈의 새해 첫 번째 아기 ‘인종차별’ 표적돼
    • 입력 2018-01-07 18:53:22
    • 수정2018-01-07 18:58:05
    국제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새해 첫 번째 아기가 인종차별과 증오 표현의 표적이 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달 1일 빈에서 태어난 아젤은 현지 언론에서 '새해 첫 번째 아기'로 소개되면서 이 소식을 알린 페이스북 페이지는 2만여 명으로부터 지지 메시지가 올라왔다.

그러나 아젤의 엄마가 무슬림 복장을 한 점이 논란이 되면서 순식간에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페이스북측은 인종차별과 증오 표현이 계속되자 아젤과 관련된 페이지를 삭제했다.

가톨릭 자선단체인 카리타스의 클라우스 슈베르트너는 "갓 태어난 아이를 표적으로 하는 온라인 증오 범죄의 새로운 면이 드러났다"며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슈베르트너는 페이스북이 아젤의 페이지를 내리라는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페이스북 측에 해당 페이지를 복구시킬 것을 요구했다.

그는 "실제 삶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상에서도 사랑이 증오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반난민, 반무슬림 정책을 내세운 우파 국민당이 제1당을 차지하면서 제3당인 극우 자유당 손잡고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아젤의 출생 소식에 달린 페이스북 글 중에는 새로 임명된 자유당 소속의 헤르베르트 키클 내무 장관이 반드시 아젤을 추방할 것이라면서 그는 그렇게 할 사람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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