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 추억의 ‘세실극장’ 역사 뒤안길로…

입력 2018.01.08 (06:22) 수정 2018.01.0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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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실극장'이 어제(7일) 문을 닫았습니다.

한때 청년 문화예술의 중심지였지만, 최근 운영난 끝에 결국 폐관하게 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정동 덕수궁 옆 대한성공회 별관에 자리잡은 세실극장입니다.

1970년대 중반에 문을 연 이곳은 반 상업주의 소극장운동의 중심지로 주목 받았습니다.

특히 연극뿐만이 아니라 청년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그동안 주요 연극 배우들의 무대로 각광 받아왔지만, 임대료 상승 등 어려움으로 끝내 문을 닫게 됐습니다.

마지막 연극은 나치 독일군에 희생당한 소녀의 이야기, '안네 프랑크'였습니다.

<인터뷰> 문현영(배우) : "너무 마음이 안 좋아요. 제가 배우로서 많이 성장을 해온 극장인데, 너무 안타깝고."

세실극장은 5년전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이제 사무실로 바뀌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민섭(세실극장 대표) : "이런 공간은 서울시가 직접 나서서 지켜주고 이 공간을 서울시가 직접 운영을 해서 공공성을 회복하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순수 예술 공간을 지킬 수 있는 문화 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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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여 년 추억의 ‘세실극장’ 역사 뒤안길로…
    • 입력 2018-01-08 06:24:11
    • 수정2018-01-08 0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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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실극장'이 어제(7일) 문을 닫았습니다.

한때 청년 문화예술의 중심지였지만, 최근 운영난 끝에 결국 폐관하게 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정동 덕수궁 옆 대한성공회 별관에 자리잡은 세실극장입니다.

1970년대 중반에 문을 연 이곳은 반 상업주의 소극장운동의 중심지로 주목 받았습니다.

특히 연극뿐만이 아니라 청년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그동안 주요 연극 배우들의 무대로 각광 받아왔지만, 임대료 상승 등 어려움으로 끝내 문을 닫게 됐습니다.

마지막 연극은 나치 독일군에 희생당한 소녀의 이야기, '안네 프랑크'였습니다.

<인터뷰> 문현영(배우) : "너무 마음이 안 좋아요. 제가 배우로서 많이 성장을 해온 극장인데, 너무 안타깝고."

세실극장은 5년전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이제 사무실로 바뀌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민섭(세실극장 대표) : "이런 공간은 서울시가 직접 나서서 지켜주고 이 공간을 서울시가 직접 운영을 해서 공공성을 회복하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순수 예술 공간을 지킬 수 있는 문화 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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