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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줄이고 비운다
입력 2018.01.08 (07:42) 수정 2018.01.08 (07:47)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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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님 해설위원]

외식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외식 물가는 5년 연속으로 전체 물가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것도 김밥, 소주, 라면, 짜장면, 구내식당 밥값 같은 외식메뉴의 상승률이 두드러집니다. 김밥은 지난해에만 무려 7.8%가 올랐습니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원성이 터져 나옵니다.

이렇다 보니 간단한 외식 한 끼도 지갑 열기가 조심스러울 만큼 소비자들의 체감도가 큽니다. 이미 가계들은 외식 횟수를 줄여 집에서 해 먹고 도시락도 싸서 이런 상황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지만 낭비를 줄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고민하는 계기도 되고 있습니다. ‘냉장고 파먹기’가 요즘 주부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냉장고를 정리해 식재료를 다 먹을 때까지 장보기를 최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식비를 절약하는 것 외에도 식재료를 썩혀 버리는 일이 줄고 계획적인 장보기 효과에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커피값 같은 매일 습관처럼 쓰는 일상의 푼돈을 모아 목돈으로 만드는 재테크 실천법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새는 돈을 막아주고 작은 돈도 허투루 쓰지 않는 정보가 필요한 시대임을 보여줍니다. ‘돈은 안 쓰는 것’이라며 적절하지 못한 소비습관을 따끔하게 환기시키는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아낄게 더 이상 없다면서도 정작 불필요한 소비가 얼마나 많은지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의식주 전반에 하나의 사회문화적인 흐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른바 ‘미니멀 라이프 바람’입니다. 꼭 필요한 것만을 소유하며 단순하게 사는 것이 핵심입니다. 적게 소유하고 적게 소비하면서도 풍요와 충만감을 누리는 새로운 생활양식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들은 경제상황과 맞닿아 있습니다. 올해도 여러 경제지표를 보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불필요한 것을 줄이고 비우는 것, 모든 경제주체들의 자연스러운 생존법이 되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뉴스해설] 줄이고 비운다
    • 입력 2018-01-08 07:44:40
    • 수정2018-01-08 07:47:48
    뉴스광장
[이현님 해설위원]

외식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외식 물가는 5년 연속으로 전체 물가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것도 김밥, 소주, 라면, 짜장면, 구내식당 밥값 같은 외식메뉴의 상승률이 두드러집니다. 김밥은 지난해에만 무려 7.8%가 올랐습니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원성이 터져 나옵니다.

이렇다 보니 간단한 외식 한 끼도 지갑 열기가 조심스러울 만큼 소비자들의 체감도가 큽니다. 이미 가계들은 외식 횟수를 줄여 집에서 해 먹고 도시락도 싸서 이런 상황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지만 낭비를 줄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고민하는 계기도 되고 있습니다. ‘냉장고 파먹기’가 요즘 주부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냉장고를 정리해 식재료를 다 먹을 때까지 장보기를 최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식비를 절약하는 것 외에도 식재료를 썩혀 버리는 일이 줄고 계획적인 장보기 효과에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커피값 같은 매일 습관처럼 쓰는 일상의 푼돈을 모아 목돈으로 만드는 재테크 실천법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새는 돈을 막아주고 작은 돈도 허투루 쓰지 않는 정보가 필요한 시대임을 보여줍니다. ‘돈은 안 쓰는 것’이라며 적절하지 못한 소비습관을 따끔하게 환기시키는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아낄게 더 이상 없다면서도 정작 불필요한 소비가 얼마나 많은지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의식주 전반에 하나의 사회문화적인 흐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른바 ‘미니멀 라이프 바람’입니다. 꼭 필요한 것만을 소유하며 단순하게 사는 것이 핵심입니다. 적게 소유하고 적게 소비하면서도 풍요와 충만감을 누리는 새로운 생활양식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들은 경제상황과 맞닿아 있습니다. 올해도 여러 경제지표를 보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불필요한 것을 줄이고 비우는 것, 모든 경제주체들의 자연스러운 생존법이 되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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