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감독선임위원장 “신태용호 도울 코치부터 영입”

입력 2018.01.08 (11:33) 수정 2018.01.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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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47) 대한축구협회 초대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해 3월 이전까지 신임 기술분석코치를 선임하고 기술분석소위원회(TSG·테크니컬스터디그룹)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위원장은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역할과 향후 계획, 장기적인 로드맵 등 다양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인적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 먼저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의 역할을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조직을 개편하면서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를 신설한 뒤 김판곤 전 홍콩대표팀 감독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김 위원장은 "축구협회는 최근 기술위원회를 세분화했다"며 "20세 이하 대표팀은 이임생 기술발전위원회의위원장이 맡고, 대표팀은 내가 맡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성인대표팀에서의 기술위원장 역할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8 러시아월드컵을 잘 준비하기 위해 새 기술분석코치를 선임하고 기술분석소위원회를 짤 것"이라며 "평가전이 열리기 전인 3월 이전에 구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신임 기술분석코치는 월드컵 상대국을 분석하게 된다. 기존 토니 그란데 코치는 대표팀과 함께 움직이고, 새 코치는 상대국 분석에 전념하면서 업무 중복을 막는다.

김판곤 위원장은 "새 코치 선임은 신태용 감독의 요청을 받아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젊고 스마트한 분으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기술분석소위원회는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산하에 생기는 복수의 소위원회 중 하나다.

김판곤 위원장은 "기술분석소위원회는 대표팀의 경기력을 평가해 관련 정보를 현장과 위원회에 공유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이 정보는 향후 지도자를 키워내는 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분석소위원회 외에도 선수스카우트소위원회, 감독선임소위원회, 스포츠발전지원위원회 등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각 소위원회의 역할에 관해선 "선수스카우트소위원회는 대표팀 선수 선발의 투명성을 위해 통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스포츠발전지원위원회는 스포츠과학으로 대표팀을 지원하고, 감독선임소위원회는 명확한 기준에 따라 대표팀 감독 선임에 의견을 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대표팀 감독 선임 기준에 관해선 "선수 때 능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아울러 어떤 팀을 맡았는지도 중요한 건 아니다"라며 "관리능력과 리더십, 선수단 장악력 등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사실상 기존 기술위원장의 역할을 맡아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이끌게 된다.

김 위원장은 긴 안목으로 자신의 철학을 밝혔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관한 고민도 내비쳤다.

기술위원장 역할은 축구대표팀 성적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다.

그는 이에 관해 "기술위원장은 4년 정도의 긴 호흡으로 활동해야 하지만,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운명으로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직을 맡게 된 배경에 관해선 "지난 11월 중순 홍명보 전무 이사로부터 제안받았다"라며 "개인적으로 인연이 없는 제게 중요한 역할을 맡겼는데,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000년부터 축구 불모지에 가까운 홍콩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며 주목을 받았다.

홍콩 축구대표팀 감독과 기술위원장을 맡아 현장과 행정을 아우르며 개혁을 이끌었다.

특히 수비 축구에 중점을 뒀던 홍콩축구대표팀의 체질을 개선하면서 '매직 판곤', '홍콩 히딩크'라고 불리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런 점을 높게 평가해 한국 축구 전반의 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김 위원장을 끌어안았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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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1-08 11: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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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47) 대한축구협회 초대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해 3월 이전까지 신임 기술분석코치를 선임하고 기술분석소위원회(TSG·테크니컬스터디그룹)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위원장은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역할과 향후 계획, 장기적인 로드맵 등 다양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인적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 먼저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의 역할을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조직을 개편하면서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를 신설한 뒤 김판곤 전 홍콩대표팀 감독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김 위원장은 "축구협회는 최근 기술위원회를 세분화했다"며 "20세 이하 대표팀은 이임생 기술발전위원회의위원장이 맡고, 대표팀은 내가 맡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성인대표팀에서의 기술위원장 역할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8 러시아월드컵을 잘 준비하기 위해 새 기술분석코치를 선임하고 기술분석소위원회를 짤 것"이라며 "평가전이 열리기 전인 3월 이전에 구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신임 기술분석코치는 월드컵 상대국을 분석하게 된다. 기존 토니 그란데 코치는 대표팀과 함께 움직이고, 새 코치는 상대국 분석에 전념하면서 업무 중복을 막는다.

김판곤 위원장은 "새 코치 선임은 신태용 감독의 요청을 받아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젊고 스마트한 분으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기술분석소위원회는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산하에 생기는 복수의 소위원회 중 하나다.

김판곤 위원장은 "기술분석소위원회는 대표팀의 경기력을 평가해 관련 정보를 현장과 위원회에 공유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이 정보는 향후 지도자를 키워내는 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분석소위원회 외에도 선수스카우트소위원회, 감독선임소위원회, 스포츠발전지원위원회 등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각 소위원회의 역할에 관해선 "선수스카우트소위원회는 대표팀 선수 선발의 투명성을 위해 통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스포츠발전지원위원회는 스포츠과학으로 대표팀을 지원하고, 감독선임소위원회는 명확한 기준에 따라 대표팀 감독 선임에 의견을 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대표팀 감독 선임 기준에 관해선 "선수 때 능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아울러 어떤 팀을 맡았는지도 중요한 건 아니다"라며 "관리능력과 리더십, 선수단 장악력 등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사실상 기존 기술위원장의 역할을 맡아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이끌게 된다.

김 위원장은 긴 안목으로 자신의 철학을 밝혔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관한 고민도 내비쳤다.

기술위원장 역할은 축구대표팀 성적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다.

그는 이에 관해 "기술위원장은 4년 정도의 긴 호흡으로 활동해야 하지만,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운명으로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직을 맡게 된 배경에 관해선 "지난 11월 중순 홍명보 전무 이사로부터 제안받았다"라며 "개인적으로 인연이 없는 제게 중요한 역할을 맡겼는데,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000년부터 축구 불모지에 가까운 홍콩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며 주목을 받았다.

홍콩 축구대표팀 감독과 기술위원장을 맡아 현장과 행정을 아우르며 개혁을 이끌었다.

특히 수비 축구에 중점을 뒀던 홍콩축구대표팀의 체질을 개선하면서 '매직 판곤', '홍콩 히딩크'라고 불리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런 점을 높게 평가해 한국 축구 전반의 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김 위원장을 끌어안았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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