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고생 집단폭행’, 성매매 강요까지…가해 여성 4명 체포

입력 2018.01.08 (13:31) 수정 2018.01.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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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고생 집단폭행, 성매매 시도까지…누리꾼 ‘공분’

또 여고생 집단폭행, 성매매 시도까지…누리꾼 ‘공분’

SNS에 멍투성이인 얼굴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던 '인천 여고생 집단 폭행 사건'의 가해자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공동상해·공동폭행·공동감금·공동강요 혐의로 A(20)씨 등 20대 2명과 B(15)양 등 10대 여자 자퇴생 2명을 모두 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오후 들어 경기 오산휴게소에서 A씨 등 4명을 모두 검거했다.

A씨 등 4명은 범행 후 부산에 갔다가 이날 인천으로 이동하던 중 공조 수사 요청을 받은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직원들에게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새해 벽두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던 이 사건은 피해자가 강제로 성매매 당할 뻔 했다는 진술을 하면서 재점화됐다.

A 씨와 B양 등 4명은 지난 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의 한 편의점 앞길에서 예전부터 알고 지낸 모 여고 3학년생 C(18)양을 차량에 태운 뒤 인근 빌라로 데리고 가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은 경찰에 "새벽에 편의점 앞을 지나가는데 A 씨와 B양 등 4명이 앞뒤에서 나타나 차에 태웠고 강제로 A 씨의 빌라로 데리고 갔다."고 진술했다.

C양은 다음 날인 5일 오전 1시 22분까지 20시간가량 해당 빌라에 갇혀 있다가 성매매를 하라는 강요를 받았다.

C양은 "빌라 밑 슈퍼 앞에 가면 K5 승용차에 남자가 타고 있을 거라고 했다."며 "차에 탔더니 남성이 심하게 멍이 든 얼굴을 보고 친구에게 연락하라며 다른 곳에 내려줬다."고 전했다



C양의 진술을 들은 누리꾼들은 "폐해가 갈수록 커진다"며 "강력한 처벌만이 피해자 확산 막을 수 있다.", "청소년을 보호하는 건 맞지만, 죄질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 씨 등 가해자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 글도 여럿 올라왔다.

A 씨와 B양 등 가해자 4명은 지난해 12월에도 C양을 집단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C양은 1년 전 지인의 소개로 이들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C양은 "폭행을 당했을 때 자신들의 명품 바지에 피가 튀어 더러워졌다며 세탁비로 현금 45만 원을 요구했다."며 "이를 주지 않는다고 지난 4일 새벽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인천으로 압송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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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여고생 집단폭행’, 성매매 강요까지…가해 여성 4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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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1-09 14:44:09
    사회
SNS에 멍투성이인 얼굴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던 '인천 여고생 집단 폭행 사건'의 가해자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공동상해·공동폭행·공동감금·공동강요 혐의로 A(20)씨 등 20대 2명과 B(15)양 등 10대 여자 자퇴생 2명을 모두 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오후 들어 경기 오산휴게소에서 A씨 등 4명을 모두 검거했다.

A씨 등 4명은 범행 후 부산에 갔다가 이날 인천으로 이동하던 중 공조 수사 요청을 받은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직원들에게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새해 벽두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던 이 사건은 피해자가 강제로 성매매 당할 뻔 했다는 진술을 하면서 재점화됐다.

A 씨와 B양 등 4명은 지난 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의 한 편의점 앞길에서 예전부터 알고 지낸 모 여고 3학년생 C(18)양을 차량에 태운 뒤 인근 빌라로 데리고 가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은 경찰에 "새벽에 편의점 앞을 지나가는데 A 씨와 B양 등 4명이 앞뒤에서 나타나 차에 태웠고 강제로 A 씨의 빌라로 데리고 갔다."고 진술했다.

C양은 다음 날인 5일 오전 1시 22분까지 20시간가량 해당 빌라에 갇혀 있다가 성매매를 하라는 강요를 받았다.

C양은 "빌라 밑 슈퍼 앞에 가면 K5 승용차에 남자가 타고 있을 거라고 했다."며 "차에 탔더니 남성이 심하게 멍이 든 얼굴을 보고 친구에게 연락하라며 다른 곳에 내려줬다."고 전했다



C양의 진술을 들은 누리꾼들은 "폐해가 갈수록 커진다"며 "강력한 처벌만이 피해자 확산 막을 수 있다.", "청소년을 보호하는 건 맞지만, 죄질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 씨 등 가해자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 글도 여럿 올라왔다.

A 씨와 B양 등 가해자 4명은 지난해 12월에도 C양을 집단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C양은 1년 전 지인의 소개로 이들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C양은 "폭행을 당했을 때 자신들의 명품 바지에 피가 튀어 더러워졌다며 세탁비로 현금 45만 원을 요구했다."며 "이를 주지 않는다고 지난 4일 새벽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인천으로 압송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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