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남북회담 평가하지만 핵·미사일 포기 중요”

입력 2018.01.08 (16:04) 수정 2018.01.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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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금의 남북 대화 분위기에 대해 연일 "평가한다"면서도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8일 NHK에 따르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야마구치(山口)현을 방문 중인 아베 총리는 이날 현내 시모노세키(下關)시에서 후원회 신춘모임에 참석해 남북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협력하겠다는 자세를 보인 것은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지키고 북한이 정책을 바꾸게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미사일 계획을 포기시켜 일본인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방송된 NHK '일요토론'에서도 북한이 평창 올림픽 참가를 시사한 것에 대해 "올림픽은 평화의 제전이므로 이런 변화를 평가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 구체적 행동이 있어야 의미 있는 대화가 된다"고 기존의 대북 대응 방침에 변함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 높여 정책을 바꾸게 해야 한다"면서 이전과 같은 기조의 대북 압박을 강조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후원회 모임에서 오는 5월 러시아를 방문해 일본과 러시아의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의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재작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맺은 합의를 토대로 지난 1년간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사정이 허락한다면 5월 러시아를 방문하고 싶다. (북방영토의) 4개 섬 귀속문제를 해결해 평화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한 걸음이라도, 두 걸음이라도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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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아베 “남북회담 평가하지만 핵·미사일 포기 중요”
    • 입력 2018-01-08 16:04:43
    • 수정2018-01-08 16:06:22
    국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금의 남북 대화 분위기에 대해 연일 "평가한다"면서도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8일 NHK에 따르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야마구치(山口)현을 방문 중인 아베 총리는 이날 현내 시모노세키(下關)시에서 후원회 신춘모임에 참석해 남북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협력하겠다는 자세를 보인 것은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지키고 북한이 정책을 바꾸게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미사일 계획을 포기시켜 일본인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방송된 NHK '일요토론'에서도 북한이 평창 올림픽 참가를 시사한 것에 대해 "올림픽은 평화의 제전이므로 이런 변화를 평가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 구체적 행동이 있어야 의미 있는 대화가 된다"고 기존의 대북 대응 방침에 변함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 높여 정책을 바꾸게 해야 한다"면서 이전과 같은 기조의 대북 압박을 강조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후원회 모임에서 오는 5월 러시아를 방문해 일본과 러시아의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의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재작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맺은 합의를 토대로 지난 1년간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사정이 허락한다면 5월 러시아를 방문하고 싶다. (북방영토의) 4개 섬 귀속문제를 해결해 평화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한 걸음이라도, 두 걸음이라도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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