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어민이 발견한 北 목선 “숨진 지 일주일 이상”

입력 2018.01.08 (21:09) 수정 2018.01.0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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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7일) 울릉도 앞바다에서 시신 네 구가 들어 있는 북한 목선이 표류하다가 우리 어선에 발견됐었는데요.

관계당국이 목선을 울릉항으로 예인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KBS 울릉중계소의 김애진 아나운서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릉도 바닷가로 끌어 올려진 소형 나무배입니다.

북한제로 보이는 이 배는 천막용 천으로 가려진 상태로 선체 곳곳이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어민이 울릉 앞바다에서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배 안에는 시신 4구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최상문(북한 어선 발견 어민) : "입항하던 중에 배가 뒤집혀 있어서 이상하다 싶어서 가 보니까 북한 선적 배고..."

신고를 접수받은 해경과 울릉군은 1시간여 만에 이 어선을 울릉항으로 예인했습니다.

발견된 선박은 길이 9m, 폭 2m 정도 크기로 울릉에서 목선과 시신이 함께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경은 관계 기관과 합동조사반을 꾸려 목선을 정밀 조사하는 한편, 시신들의 신원 파악에 나섰습니다.

<녹취> 울릉의료원 관계자 : "시신이 백골화된 상태를 미뤄봐서는 숨진 지 일주일 이상 되는 걸로..."

합동조사반은 북한 어민들이 고기잡이에 나섰다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 어선들이 먼바다까지 나가 조업하다가 표류해 일본 해안에서 구조되거나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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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 어민이 발견한 北 목선 “숨진 지 일주일 이상”
    • 입력 2018-01-08 21:11:19
    • 수정2018-01-08 21: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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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7일) 울릉도 앞바다에서 시신 네 구가 들어 있는 북한 목선이 표류하다가 우리 어선에 발견됐었는데요.

관계당국이 목선을 울릉항으로 예인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KBS 울릉중계소의 김애진 아나운서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릉도 바닷가로 끌어 올려진 소형 나무배입니다.

북한제로 보이는 이 배는 천막용 천으로 가려진 상태로 선체 곳곳이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어민이 울릉 앞바다에서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배 안에는 시신 4구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최상문(북한 어선 발견 어민) : "입항하던 중에 배가 뒤집혀 있어서 이상하다 싶어서 가 보니까 북한 선적 배고..."

신고를 접수받은 해경과 울릉군은 1시간여 만에 이 어선을 울릉항으로 예인했습니다.

발견된 선박은 길이 9m, 폭 2m 정도 크기로 울릉에서 목선과 시신이 함께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경은 관계 기관과 합동조사반을 꾸려 목선을 정밀 조사하는 한편, 시신들의 신원 파악에 나섰습니다.

<녹취> 울릉의료원 관계자 : "시신이 백골화된 상태를 미뤄봐서는 숨진 지 일주일 이상 되는 걸로..."

합동조사반은 북한 어민들이 고기잡이에 나섰다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 어선들이 먼바다까지 나가 조업하다가 표류해 일본 해안에서 구조되거나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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