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전략 ‘미국 우선주의 대 경제 우선주의’”

입력 2018.01.11 (17:44) 수정 2018.01.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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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미국의 여야 의원들과 가진 이민 문제 회동에서 트럼프로선 '파격적으로' 안정적이고 초당적인 정치가의 모습을 연출하고, 북핵 문제에 관해서도 폭탄성 트윗을 자제하면서 남북 대화 100% 지지와 북·미 간 직접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 친구와 보좌관들로부터 미국 경제가 번영하고 있으니 무역 전쟁이나 군사전쟁으로 이를 망치지 말라는 조언을 듣고 있다는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일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변'을 상수로 하고 새해 전망을 다뤘으나, 악시오스가 독자들에게 보낸 뉴스레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보내는 동안 친구, 보좌관들과 나눈 대화에서 "2020년 재선 전략에 관한 조언을 받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언의 기본 틀은 "감세 입법 조치를 통해 이미 성장하고 있는 미국 경제가 더욱 탄력을 받음으로써 당신은 번영을 가져오고 있다. 그러니 불필요한 무역 전쟁들로 이를 망치지 마라. 평화가 유지되도록 확실히 할 필요도 있다. 특히 북한 같은 위험한 곳에 불붙이는 것을 피하라는 뜻이다"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조언자들은 또 취임 초기 난맥상을 보였던 백악관 보좌팀과 달리 실제 하나의 팀으로 일하는 팀을 구성할 것을 촉구하고, 올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자리를 잃을 수도 있으며 그 경우 탄핵과 러시아 게이트 수사 방향이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경고도 줬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가지 상충하는 조언을 듣고 있다"며 '배넌 순수주의자들'은 '미국 우선주의'를 고수하는 반면 "트럼프의 대부분의 친구는 '경제 우선주의'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곧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이민 및 무역정책 현안들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앞으로 트럼프 향배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한반도 정세의 변화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도 중요한 척도다.

이민 문제 회동에서 달라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와 의회 전문지 더힐 등은 '화염과 분노'의 출간을 계기로 제기된 자신에 대한 정신 건강 논란을 덮고 안정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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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1-11 17:45:38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미국의 여야 의원들과 가진 이민 문제 회동에서 트럼프로선 '파격적으로' 안정적이고 초당적인 정치가의 모습을 연출하고, 북핵 문제에 관해서도 폭탄성 트윗을 자제하면서 남북 대화 100% 지지와 북·미 간 직접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 친구와 보좌관들로부터 미국 경제가 번영하고 있으니 무역 전쟁이나 군사전쟁으로 이를 망치지 말라는 조언을 듣고 있다는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일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변'을 상수로 하고 새해 전망을 다뤘으나, 악시오스가 독자들에게 보낸 뉴스레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보내는 동안 친구, 보좌관들과 나눈 대화에서 "2020년 재선 전략에 관한 조언을 받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언의 기본 틀은 "감세 입법 조치를 통해 이미 성장하고 있는 미국 경제가 더욱 탄력을 받음으로써 당신은 번영을 가져오고 있다. 그러니 불필요한 무역 전쟁들로 이를 망치지 마라. 평화가 유지되도록 확실히 할 필요도 있다. 특히 북한 같은 위험한 곳에 불붙이는 것을 피하라는 뜻이다"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조언자들은 또 취임 초기 난맥상을 보였던 백악관 보좌팀과 달리 실제 하나의 팀으로 일하는 팀을 구성할 것을 촉구하고, 올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자리를 잃을 수도 있으며 그 경우 탄핵과 러시아 게이트 수사 방향이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경고도 줬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가지 상충하는 조언을 듣고 있다"며 '배넌 순수주의자들'은 '미국 우선주의'를 고수하는 반면 "트럼프의 대부분의 친구는 '경제 우선주의'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곧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이민 및 무역정책 현안들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앞으로 트럼프 향배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한반도 정세의 변화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도 중요한 척도다.

이민 문제 회동에서 달라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와 의회 전문지 더힐 등은 '화염과 분노'의 출간을 계기로 제기된 자신에 대한 정신 건강 논란을 덮고 안정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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