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남북대화, 북핵해결·한반도평화 이어져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이번 남북 대화가 한반도의 평화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과도 통화를 하고, 남북 대화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넘어 북미 대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아연 기자,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간 전화 통화 내용 전해주시죠.

[리포트]

한중 정상이 오늘 오후 5시반부터 30여 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한중 관계 발전과 남북고위급회담, 평창 동계올림픽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중국 정부의 지원과 지지에 감사의 뜻을 표명했고, 시진핑 주석은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한 남북 관계개선의 성과를 환영하며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이번 남북 대화가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넘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한중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평창 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요청했고, 이에 시 주석은 양국간 협력을 통해 폐막식에서 올림픽의 성공적 인수인계가 잘 이뤄지도록 하자고 말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어젯밤 10시부터 3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한미 두 정상은 통화에서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넘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적절한 시점과 상황이 오면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있다면서, 남북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평창 올림픽 때 미국측 고위 대표단장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보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