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무료에도…차량 2부제는 ‘무용지물’

입력 2018.01.16 (06:37) 수정 2018.01.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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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 저감조치로 어제 하루 수도권 공공기관에서 차량 2부제가 전격 시행됐지만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주차장이 폐쇄된 구청 등 공공기관에서는 곳곳에서 실랑이도 벌어졌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근시간대 국회 입구.

끝 번호가 짝수인 차들이 정문을 통과합니다.

출입구에 설치된 2부제 안내문이 무색합니다.

[2부제 위반 운전자(음성변조) : "(차량 2부제인 거 혹시 모르셨습니까?) "저는 그런 거 전달 못 받았는데요."]

[2부제 위반 운전자(음성변조) : "(오늘 차량 2부제인데요?") "알아요. 저만 데려주고 (운전자는) 갈 거예요."]

주차장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곳곳에서 짝수 차량이 발견됩니다.

그냥 몰고 와도 별 제지가 없다 보니 약속했던 2부제 자체가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강제규정이 있는 건 아니고 매뉴얼로 하기 때문에요. 국회 같은 경우는 국민이 다 지켜보고 계시기 때문에…."]

정부서울청사 등 상당수 공공기관에서도 2부제는 그야말로 말뿐이었습니다.

차량 출입이 전면 통제된 서울시 공공기관에서는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통제 소식을 알지 못한 차들이 몰려들면서 온종일 마찰이 이어졌습니다.

[운전자(음성변조) : "주차가 안 된다고 문자로 알려주든지 해야지. 출근하러 나온 사람들 어떡하라는 거야?"]

서울 시내 출퇴근 대중교통 무료제가 시행된 첫날.

요금이 0원으로 찍히면서 대부분 반응은 좋았지만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박연주/직장인 : "자가용 많이 이용 안 하실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일부 안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진수/직장인 : "딱히 그렇게 막 많이 알려진 거 같지 않아서 좀 그게 아쉽긴 해요."]

도심 교통량은 1주일 전에 비해 1.8% 감소하는 데 그쳐 무료 통행 예산 50억 원에 비해 차량 줄이기 효과는 적었다는 논란도 일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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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교통 무료에도…차량 2부제는 ‘무용지물’
    • 입력 2018-01-16 06:39:11
    • 수정2018-01-16 07:50:47
    뉴스광장 1부
[앵커]

미세먼지 저감조치로 어제 하루 수도권 공공기관에서 차량 2부제가 전격 시행됐지만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주차장이 폐쇄된 구청 등 공공기관에서는 곳곳에서 실랑이도 벌어졌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근시간대 국회 입구.

끝 번호가 짝수인 차들이 정문을 통과합니다.

출입구에 설치된 2부제 안내문이 무색합니다.

[2부제 위반 운전자(음성변조) : "(차량 2부제인 거 혹시 모르셨습니까?) "저는 그런 거 전달 못 받았는데요."]

[2부제 위반 운전자(음성변조) : "(오늘 차량 2부제인데요?") "알아요. 저만 데려주고 (운전자는) 갈 거예요."]

주차장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곳곳에서 짝수 차량이 발견됩니다.

그냥 몰고 와도 별 제지가 없다 보니 약속했던 2부제 자체가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강제규정이 있는 건 아니고 매뉴얼로 하기 때문에요. 국회 같은 경우는 국민이 다 지켜보고 계시기 때문에…."]

정부서울청사 등 상당수 공공기관에서도 2부제는 그야말로 말뿐이었습니다.

차량 출입이 전면 통제된 서울시 공공기관에서는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통제 소식을 알지 못한 차들이 몰려들면서 온종일 마찰이 이어졌습니다.

[운전자(음성변조) : "주차가 안 된다고 문자로 알려주든지 해야지. 출근하러 나온 사람들 어떡하라는 거야?"]

서울 시내 출퇴근 대중교통 무료제가 시행된 첫날.

요금이 0원으로 찍히면서 대부분 반응은 좋았지만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박연주/직장인 : "자가용 많이 이용 안 하실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일부 안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진수/직장인 : "딱히 그렇게 막 많이 알려진 거 같지 않아서 좀 그게 아쉽긴 해요."]

도심 교통량은 1주일 전에 비해 1.8% 감소하는 데 그쳐 무료 통행 예산 50억 원에 비해 차량 줄이기 효과는 적었다는 논란도 일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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