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순직’ 교사 9명 현충원서 영면…“잊지 않겠습니다”

입력 2018.01.16 (14:44) 수정 2018.01.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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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순직’ 교사 9명 현충원서 영면…“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순직’ 교사 9명 현충원서 영면…“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 순직한 단원고 교사 9명의 합동 안장식이 1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됐다.

현충원에서 열린 양승진·박육근·유니나·전수영·김초원·이해봉·이지혜·김응현·최혜정 교사 합동 안장식은 유족과 경기도·대전시 교육청 관계자,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할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고인들의 유해는 이어 순직공무원 묘역으로 봉송돼 영면에 들어갔다. 교사 9명의 묘소는 지난해 11월 13일 이곳에 먼저 안장된 단원고 고창석 교사 묘소 옆에 나란히 자리했다.

이들 묘역에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날짜와 함께 '제자들을 구하다 순직했다'는 문구가 새겨진 비석이 세워졌다.

일부 유족들은 흙을 땅에 뿌리며 오열했고, 세월호 사고 당시 생존한 한 학생은 '잊지 말아요'라는 글씨가 보이는 노란 팔찌를 찬 채 현충원을 찾아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았을 뻔했는데, 마음이 복잡하다"며 "선생님들이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권율정 대전현충원장은 "함께 모시려고 자리를 마련해 뒀다"며 "목비(나무로 만든 비석)를 먼저 설치했다가 나중에 석비(돌로 만든 비석)로 교체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이번엔 처음부터 석비로 성분(묘소를 만드는 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장식에서 교체용 목비 대신 석비를 세우는 건 대전현충원에선 처음 있는 일이라고 권 원장은 덧붙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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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순직’ 교사 9명 현충원서 영면…“잊지 않겠습니다”
    • 입력 2018-01-16 14:44:22
    • 수정2018-01-16 15:06:36
    사회
세월호 참사 당시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 순직한 단원고 교사 9명의 합동 안장식이 1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됐다.

현충원에서 열린 양승진·박육근·유니나·전수영·김초원·이해봉·이지혜·김응현·최혜정 교사 합동 안장식은 유족과 경기도·대전시 교육청 관계자,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할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고인들의 유해는 이어 순직공무원 묘역으로 봉송돼 영면에 들어갔다. 교사 9명의 묘소는 지난해 11월 13일 이곳에 먼저 안장된 단원고 고창석 교사 묘소 옆에 나란히 자리했다.

이들 묘역에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날짜와 함께 '제자들을 구하다 순직했다'는 문구가 새겨진 비석이 세워졌다.

일부 유족들은 흙을 땅에 뿌리며 오열했고, 세월호 사고 당시 생존한 한 학생은 '잊지 말아요'라는 글씨가 보이는 노란 팔찌를 찬 채 현충원을 찾아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았을 뻔했는데, 마음이 복잡하다"며 "선생님들이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권율정 대전현충원장은 "함께 모시려고 자리를 마련해 뒀다"며 "목비(나무로 만든 비석)를 먼저 설치했다가 나중에 석비(돌로 만든 비석)로 교체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이번엔 처음부터 석비로 성분(묘소를 만드는 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장식에서 교체용 목비 대신 석비를 세우는 건 대전현충원에선 처음 있는 일이라고 권 원장은 덧붙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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